항생제가 대장암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애버딘(Aberdeen) 대학 의대 암 전문의 새러 페로트 교수 연구팀은 잦은 항생제 사용은 모든 연령대의 대장암 증가와 연관이 있으며 특히 50세 이전에 발생하는 조발성(early-onset) 대장암과의 연관성이 강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6일 보도했다. 1999~2011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5천281명, 직장암 진단을 받은 2천622명 등 총 7천903명과 대장암이나 직장암이 없는 3만418명의 의료기록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대장암 환자 중 445명은 50세 미만이었지만 이들은 45%가 항생제를 처방받은 일이 있었다. 전제적으로 대장암 발생률은 연령대 차이가 심했다. 그러나 항생제와 연관했을 때는 50세 미만의 대장암 위험은 50%, 50세 이상은 9%로 나타났다. 직장암 위험은 항생제와 연관이 없었다. 특히 조발성 대장암은 우측 대장에서 발병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우측 대장에는 체액이 많고 자연 박테리아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 박테리아들은 대장의 다른 부위 사는 박테리아들과는 다르다고 연구팀
현대약품[004310]은 경구용(먹는 약) 임신중절 의약품 '미프지미소'의 품목허가 신청서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미프지미소는 현대약품이 영국 제약사 라인파마 인터내셔널과 국내 판권 및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의약품이다. 미페프리스톤 200㎎ 1정과 미소프로스톨 200㎍ 4정으로 구성된 콤비팩 제품이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개발사와 긴밀히 협조해 품목허가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약품은 노레보, 엘라원 등으로 사후 피임약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초 식약처에서 국내 사전 피임약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전문의약품 '야즈'의 복제약 '야로즈'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천식 증상을 완화하는 값싼 약인 엔-아세틸시스테인(NAC: N-acetylcysteine)이 여성의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남성의 숙취에 효과가 없다고 한다. 미국 세인트 루크대학 의료 네트워크(St. Luke's University Health Network) 연구팀이 21세 이상 남녀 49명(남성 31명, 여성 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같은 종류의 맥주를 호흡 중 알코올 농도(BrAC: breath alcohol content)가 0.1 g/210L 될 때까지 마시게 한 뒤 차를 태워 집으로 데려다주고 다음날 숙취 증상 척도(HSS: Hangover Symptom Scale) 설문조사를 통해 두통, 오심, 구토, 몸 떨림, 집중 어려움 등 숙취 증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NAC 또는 위약을 주었다. NAC의 투여 용량은 호흡증 알코올 농도가 정해진 수치에 이를 때까지 각자가 마신 맥주의 양(1~7잔 이상)에 따라 달리해 1~3캡슐을 주었다. 전체적으로 NAC가 투여된 여성은 오심 등
셀리악병(Celiac disease)을 치료하는 최초의 실험 신약(ZED1227)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셀리악병은 밀, 호밀, 보리에 들어있는 불용성 단백질인 글루텐(gluten)에 면역체계가 과잉 반응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설사, 복통, 피로, 체중감소가 나타난다.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Johannes Gutenberg) 대학 메디컬센터 중개 면역학 연구실장 데트레프 슈판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확인됐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3일 보도했다. 독일의 닥터 팔크 제약회사(Dr. Falk Pharma)가 개발한 이 실험 신약은 소화관에서 자가면역 반응 유발에 핵심 역할을 하는 트란스글루타미나제-2(TG2: transglutaminase-2)라는 효소의 활동을 억제한다. 임상시험은 1년 이상 성공적인 글루텐 없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성인 셀리악병 환자 1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이들을 4그룹으로 나누어 3그룹엔 이 실험 신약을 용량을 달리해 6주간 투여하고 나머지 한 그룹엔 위약(placebo)을 주었다. 이들은 매일 아침 이 약을 복용하고 30분이 지난 후 글루텐이 보통량 들어
소염진통제 아스피린이 암 사망 위험 20%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카디프(Cardiff) 대학의 피터 엘우드 역학 교수 연구팀이 18종류의 암 환자 25만명을 대상으로 한 관련 연구논문 18편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암 환자는 암 진단 이후 아무 때든 사망하는 경우가 아스피린을 먹지 않는 환자보다 2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체 암 환자 중 20~25%는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었다. 이들은 주로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환자들이었지만 비인두암(nasopharynx cancer), 식도암, 간 암, 담낭암, 췌장암, 방광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두경부암, 폐암, 백혈병, 뇌교종(glioma), 흑색종, 위암 등 환자들도 있었다. 아스피린은 내출혈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지만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는 소수였으며 내출혈에 의한 사망 위험도 일반인에 비해 높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현재 암에 대한 아스피린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여러 건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확실한 증거가 나올 것으로 엘우드
새로운 항우울제 주라놀론(zuranolone)이 산후 우울증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라놀론은 바이오 제약회사인 세이지 세러퓨틱스(Sage Therapeutics)가 개발한 새로운 항우울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 치료제 지정(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을 받았다. 미국 뉴욕 주커 힐사이드(Zucker Hillside) 병원 여성행동건강실장 크리스티나 델리기아니디스 박사 연구팀이 산후우울증 환자 153명(18~45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효과가 확인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30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77명)엔 주라놀론을, 다른 그룹(76명)엔 위약(placebo)을 투여하고 17개 항목의 해밀턴 우울증 평가척도(HDRS-17: Hamilton Depression Rating Scale)로 우울증의 강도를 측정했다. 임상시험 전 이들의 HDRS-17 성적은 26점 이상이었다. 주라놀론은 매일 저녁 2주 동안 경구 투여됐다. 임상시험 시작 15일 후 주라놀론 그룹은 HDRS-17 점수가 17.8점 낮아졌다. 이에 비해 위약이 투여된 대조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전상용·송지준 교수 연구팀이 다양한 변이에도 면역이 가능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나노 구조체 형태의 플랫폼 기술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다양한 감염성 병원체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미 백신이 개발돼 있지만, 바이러스의 높은 변이율로 인해 면역원성(외부 물질을 인식하는 면역 반응의 강도)이 떨어져 매년 유행이 반복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마다 백신을 새로 예측해 생산, 접종해야 하는 등 문제가 있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만든 나노 구조체에 백신용 항원을 전달함으로써 면역원성을 높이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면역증강제 사용에 따른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자체 면역원성을 갖는 브루셀라 병원균의 외막 단백질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항원 전달체로 활용했다. 외막 단백질 'B26'을 술통 모양의 나노 구조체로 만들어 면역증강제 없이도 자기조립을 통해 면역원성을 높이도록 설계했다. 여기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아형에 상관없이 범용성을 갖는데도 면역원성이 낮아 단독으로 사용하기 어려웠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항원 'M2e'를 결합,
한미약품[128940]은 당뇨병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4천 명 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대규모 임상에서 주요 심혈관계 질환(MACE) 발생률 및 신장질환 발생률을 유의미하게 줄였다고 29일 밝혔다. 한미약품에서 이 물질을 도입했던 사노피는 이날 미국당뇨병학회(ADA)의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위한 독립세션'에서 글로벌 심혈관 임상 3상(AMPLITUDE-O) 결과를 8개 주제로 나눠 발표했다. 이 임상은 28개국 344개 지역에서 제2형 당뇨환자 혹은 심혈관 환자 4천7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매주 에페글레나타이드 4㎎·6㎎ 또는 위약이 투여됐다. 사노피의 발표에 따르면 제2형 당뇨환자 위약 투여군 대비 에페글레나타이드 투여군에서 주요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은 27%, 신장질환 발생률은 32% 줄어드는 등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감소세를 보였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게재됐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개발해 2015년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주 1회 제형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당뇨치료제다. 작년에 사노피가 경영전략 변경을 이유로 권리를 반환해 현재 한미약품이 권리를 갖
국내에서 뇌기능 개선제로 사용되고 있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효능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지난해 처방액이 20%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실에 따르면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의약품의 지난해 처방액은 전년도 3천525억원보다 20.8% 증가한 4천257억원이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처방액은 꾸준히 증가해 5년간 누적 총 1조4천345억원에 달한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는 그간 통상 치매로 일컫는 '뇌혈관 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 기질성 정신증후군', '감정 및 행동 변화', '노인성 가성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됐다. 치매 전 단계로 불리는 '경도 인지장애' 환자에게도 쓰였다. 그러나 해당 제제 의약품의 효능에 대해서는 논란이 이어졌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등록한 나라가 많지 않은 데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이 제제가 치매에 처방될 경우에만 급여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외의 효능·효과에 대해서는 선별 급여를 적용해 본인 부담을 약값의 8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