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돈 주고 맞을 거면 수입(輸入·수입제품)이 낫지 않겠나 싶은 마음인데, 독일 거는 바늘이 얇아서 그런지 덜 아픈 느낌도 있어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최근 '어느 회사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아야 하느냐', '국산 백신과 수입 백신중 어떤 게 더 낫느냐'와 같은 질문이 부쩍 늘었다. 이에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이 경험을 공유하거나 주변에서 들은 말을 토대로 답하는 게시글도 잇따르고 있다. ◇외국산 백신이 바늘 얇아 덜 아프다? 이 중에는 위에 인용한 것처럼 '외국 독감백신의 주삿바늘이 얇아 통증이 덜하다'는 내용의 글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특히, 육아 정보를 공유하는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노피가 바늘이 조금 얇다. 국산은 굵은 편이고 약 들어갈 때 조금 뻑뻑한 게 있다고 하더라", "회사만 다르고 성분은 같다는데 GSK는 바늘이 가늘어서 맞을 때 덜 아프다"와 같은 내용의 게시글이 많다. 여기서 '사노피'는 사노피파스퇴르,'GSK'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을 지칭하며 각각 프랑스와 독일에서 독감 백신을 제조해 국내로 들여오는 외국 제약회사다. 이러한 글은 아이가 백신 접종으로 겪을 수 있는 통증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물학적 동등성(생동성) 자료 제출이 의무화된 제형의 복제약(제네릭의약품)을 대상으로 생동성 재평가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재평가는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 개정으로 생동성 자료 제출 대상 제형이 확대되면서 시행된다. 2021년에는 산제·과립제, 2022년에는 점안제·점이제·흡입제·외용제제를 대상으로 재평가를 한다. 식약처는 2021년도 재평가 대상 의약품 제조업체의 준비를 위해 대상 품목을 식약처 누리집과 관련 협회에 알렸다. 제출 자료, 제출 방법, 제출 기한 등 세부사항은 올해 12월 공고할 예정이다. 재평가 대상으로 공고된 품목은 기한 내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판매업무 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시험 결과 동등성을 입증하지 못한 경우 판매 중지와 회수 조처된다.
저용량 아스피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증상 악화와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대학 메디컬센터 마취과 전문의 조너선 초우 교수 연구팀이 메릴랜드주의 4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코로나19 환자 412명(평균연령 55세)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보도했다. 환자 중 약 25%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저용량(81mg) 아스피린을 입원 전부터 복용해왔거나 입원 직후 투여됐다. 아스피린 복용 환자는 아스피린이 투여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인공호흡( mechanical ventilation) 치료를 받은 경우가 44% 적고 집중치료실(ICU: intensive care unit)로 옮겨진 사례도 43%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사망 위험이 47%나 낮았다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아스피린 복용 환자는 대출혈(major bleeding) 같은 아스피린의 부작용 위험도 그리 높지 않았다. 이 결과는 환자들의 연령, 성별, 체중, 인종,
뇌 기능 개선제 성분인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임상 재평가 계획서 제출 기한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며 제약사들이 분주해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의약품을 판매하는 제약사들은 오는 12월 23일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재평가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들은 어떤 적응증(치료범위)으로 임상을 할지, 임상을 공동 혹은 개별적으로 할지, 임상 디자인은 어떻게 꾸릴지 등을 놓고 머리를 싸매고 있다. 콜린알포세레이트는 치매 등 특정한 병증 치료 목적보다는 기억력 감퇴나 어눌함을 고치기 위해 영양제처럼 오래 복용하는 약품인데도,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치매 예방제', '뇌 영양제'라는 오해가 확산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식약처는 총 134개사의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의약품 255개 품목에 대해 효능과 효과를 재평가하기로 했다. 임상을 통해 약효를 인정받지 않으면 퇴출당할 수도 있다. 식약처는 이와 더불어 의약품 재허가 시 외국 의약품집에 허가 항목으로 등재된 품목에 대한 심사를 면제해주는 규정 삭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미국, 일본 등 8개국 중 국가 한곳의 의약품집에만 수재 돼도 안전성과 유효성의 검증 없이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공 유방이나 인공 엉덩이관절(고관절) 등 인체에 이식하는 의료기기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피해를 보상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인체 이식 의료기기의 부작용 피해를 보상하는 제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의료기기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의약품과 달리 의료기기의 경우 부작용 발생 시 피해를 보상하는 법령이 없어 관련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진 데 따른 것이다. 식약처는 2014년부터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우선 식약처는 의료기기 업체의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사고의 원인을 규명해 책임을 명확히 하고 분쟁을 조정할 수 있는 분쟁조정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책임보험 가입 의무화가 도입되면 의료기기 업체의 재정 자력이 부족해도 환자는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업체는 위험을 분산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분쟁조정기구는 업체와 환자 사이에 발생하는 보상 범위 분쟁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식약처는 의료기기 부작용에 따른 피해 보상과 구제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GC녹십자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료 목적 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임상시험과는 별개로 의료 현장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도 혈장 치료제를 쓸 길이 열렸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가 칠곡 경북대학교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치료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식약처가 전날 칠곡 경북대병원의 'GC5131'의 치료목적 사용 신청을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식약처는 다른 치료 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환자 등의 치료를 위해 허가되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더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치료목적 사용승인 제도를 운용 중이다. 전 세계에서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가운데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코로나19 환자가 아닌 개별 환자에 사용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GC녹십자는 이번 승인에 대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대체 의약품이 없을 경우에 치료 옵션이 확보됐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혈장치료제에 대한 의료계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현장에서 치료 목적의 사용이
미국 연구팀이 기존의 약 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3가지를 새로 찾아냈다. 미국 뉴멕시코대학(튜도 오프리어 교수)과 테네시대학(콜린 존슨 교수)의 공동 연구팀은 미국 식품의약청(FDA) 등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4천여 가지 약의 분자 특성을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후보 약물로 ▲항말라리아제 아모디아퀸(amodiaquine) ▲항정신병약물 주클로펜틱솔(zuclophentixol) ▲혈압약 네비볼롤(nebivolol)을 찾아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7일 보도했다. 이 3가지 약은 시험관 실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따라서 코로나19 환자의 회복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중 두 가지 약을 용량을 낮추어 섞어 투여하면 부작용도 덜하고 효과는 더 클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그러나 항바이러스 약물은 시험관 실험에서는 효과를 보이다가도 임상시험에서는 같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아모디아퀸은 1948년에 나온 말라리아 치료
비타민D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일부 연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시험이 영국에서 진행된다. 영국 퀸메리대학 공중보건센터는 약 5천명을 대상으로 6개월에 걸쳐 비타민D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한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3그룹으로 나뉘어 매일 비타민D 보충제 400IU(국제단위: international unit), 800IU, 3천200IU가 투여된다. 국민 보건 서비스(NHS: National Health Service)의 하루 비타민D 권장 기준은 400IU이기 때문에 400IU가 투여되는 그룹이 비교를 위한 대조군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임상시험 자료를 토대로 전문가들이 비타민D가 겨울철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증상의 악화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지를 분석하게 된다. 임상시험 결과는 비타민D가 과연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결정적인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임상시험을 지휘할 데이비드 졸피프 박사는 말했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진된 환자들은 거의 대부분 혈중 비타민D가 부족(not enough)하고 중증
휴온스는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된 먹는 자궁수축제 '휴메트린정'(성분명 메틸에르고메트린말레산염)의 시판 허가를 받아 공급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국가필수의약품은 보건 의료상 필수적이지만, 시장 기능만으로는 안정적 공급이 어려운 의약품이다. 보건복지부 장관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관계기관과 협의해 지정한다. 휴메트린정은 태반만출 후, 분만 후, 유산 후 출혈, 자궁퇴축부전의 경우 출혈 방지와 치료에 쓰이는 메틸에르코메트린 성분 자궁수축제다. 메틸에르코메트린 정제는 퇴장방지의약품, 국가필수의약품, 생산·수입·공급중단 보고대상의약품 등에 지정돼 있다. 그러나 2017년 이후 국내 생산 업체가 없어 전량 해외 의약품에 의존해왔다. 가격이 비싸고 안정적 공급이 어려운 데다가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준수 여부도 확인하기 어려워 안전한 국산 대체 약품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식약처와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는 국내 제약사 중에서 제조와 공급이 가능한 업체를 찾았고, 휴온스가 참여하기로 하면서 이번 허가 취득까지 이어졌다.
제넥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 중인 DNA 백신 후보물질 'GX-19'가 마우스(쥐)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전임상 시험에서 감염 방어 효능을 나타냈다고 12일 밝혔다. 제넥신은 이 시험 내용을 담은 논문을 학술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org)에 공개했다. 마우스에 GX-19를 3개의 용량으로 나눠 적용한 결과 모든 그룹에서 항체와 중화항체가 생성됐으며 고용량일수록 더 많은 항체가 생겼다. 또 원숭이를 대상으로 GX-19를 2회 접종했을 때도 충분한 수준의 항체가 생성됐으며, 3회 접종 후 더 많은 항체가 생성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마우스와 원숭이에서 모두 체내 면역에 필요한 T세포 반응이 효과적으로 잘 유도됐다. 또 GX-19 접종 10주 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눈, 코, 입, 기관지 정맥 등 복합 경로로 주입하는 '바이러스챌린지' 실험 결과, 대조군과 달리 GX-19를 접종한 원숭이는 발열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상부 기도에서 신속히 바이러스가 제거됐고, 폐 조직 변화도 양호했다. 아울러 GX-19는 도움 T세포를 균형 있게 유도해 과잉면역반응의 일종인 항체의존감염력강화
일양약품[007570]은 자체 개발한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를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 시험을 프랑스에서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프랑스 보건당국(ANSM)의 임상 승인에 따라 일양약품은 프랑스 내 8개 의료기관에서 임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임상은 일양약품과 현지 임상시험 수탁기관(CRO)의 주관하에 이뤄진다. 임상에서는 파킨슨병 치료를 받은 적 없는 환자에게 슈펙트를 투약할 예정이다. 슈펙트는 일양양품이 자체 개발한 라도티닙 성분의 백혈병 치료제 신약이다. 일양약품은 슈펙트를 백혈병뿐만 아니라 파킨슨병 치료에도 쓸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의사 처방으로 약국을 통해서만 받을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 온라인에서 무분별하게 유통·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1일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문의약품 온라인 판매 광고 적발은 2016년 2만4천928건에서 2019년 3만7천343건으로 4년 새 49.8% 늘었다. 특히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는 약품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각성·흥분제는 2016년 2천176건에서 2019년 3천801건으로 늘었다. 낙태 유도제는 2016년 193건에서 2019년 2천365건으로 12배 넘게 폭증했다. 채널별로는 2019년 기준 온라인 쇼핑몰과 오픈마켓이 전체의 80.1% 상당을 차지했다. 페이스북 등 인스타그램 판매 광고는 2016년 360건에서 2019년 1천5백88건으로 급증했다. 반면 식약처가 불법 판매 광고를 고발하거나 수사를 의뢰한 경우는 작년 기준 10건에 그쳤다. 고 의원은 "온라인 판매의 80%를 차지하는 오픈마켓 등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규제책을 포함해 범부처 차원의 종합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령제약[003850]이 쥴릭파마와 맺은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기술수출 규모가 10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축소됐다. 회사는 기술수출 규모와 수출 대상국을 축소,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쥴릭파마와 맺었던 약 2천480억원의 카나브,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등의 기술수출 총 계약 규모를 약 280억원으로 축소했다고 28일 정정 공시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쥴릭파마의 유통 자회사 자노벡스와 맺은 계약이다. 애초 동남아시아 13개국에 카나브 단일제를 독점 판매하기로 했던 1천439억 규모의 계약은 4개국, 163억원 규모로 줄었다. 판매 및 공급지역은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홍콩, 마카오, 미얀마, 캄보디아, 브루나이 외 2개국 등 13개국에서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4개국으로 변경됐다. 4개국은 카나브가 시판 허가를 받은 국가들이다. 카나브 이뇨복합제인 '카나브 플러스'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사실상 철수하기로 했다. 13개국에 338억원 규모의 카나브 이뇨복합제를 판매하기로 했던 계약은 해지됐다. 계약금 등을 포함해 보령제약은 5억원을 수령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불면증, 불안장애 등에 널리 처방되는 신경안정제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 사용설명서의 박스 경고(boxed warning) 사항에 '중독성', '금단증상' 등을 추가하도록 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4일 보도했다. 박스 경고는 약물 부작용 경고 중 최고 수준의 경고로 '블랙박스 경고'라고도 한다. 벤조디아제핀은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 불면증, 사회공포증, 공황장애 등에 쓰이는 약으로 자낙스(Xanax), 발륨(Valium), 클로노핀(Klonopin), 할시온(Halcion), 아티반(Ativan) 등이 있다. FDA는 벤조디아제핀의 박스 경고 사항에 남용, 오용, 중독성, 신체적 의존성, 금단증상을 새로 추가하도록 했다. 이는 벤조디아제핀이 너무나 오용 또는 남용되고 있으며 때로는 마약성 진통제 같은 다른 약물, 알코올 등과 함께 흔하게 사용되기 때문이라고 FDA는 설명했다. 이러한 조치는 의사와 환자들에게 이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 벤조디아제핀 처방과 사용에 신중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FDA는 밝혔다. 미국에서는 2019년 한
바이오산업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자립 수준을 높이고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업계가 힘을 모으고, 정부는 5년간 800억여원을 투입해 측면 지원에 나선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바이오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가 이날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발족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바이오 연대협력 협의체는 정부가 새로 마련한 '연대·협력 산업전략'에 따라 추진된 첫 번째 사례다.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바이오 소부장 수요기업 13개사와 아미코젠·동신관 유리공업·에코니티·제이오텍 등 공급기업 42개사가 참여하며, 한국바이오협회와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협의체 운영을 지원한다. 협의체 참여 기관들은 바이오 분야의 핵심 소부장 기술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공급기업이 수요기업 요구에 맞는 수준으로 품목을 개발하면, 수요기업이 실증테스트와 기술자문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는 2019년 기준 2조6천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늘었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생산에 필요한 핵심 원부자재·장비는 국산화율이 16.5%에 그쳐 여전히 글로벌 기업 제품에 상당 부분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복제약(제네릭의약품) 품질 향상을 위해 대조약과의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생동성 시험)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식약처는 이런 내용으로 '의약품동등성시험기준'을 개정·공포했다. 생동성 시험은 의약품 복용 후 인체 흡수속도와 흡수량을 비교해 오리지널약과 약효나 품질 동등성 등을 평가하는 인체 적용 시험을 말한다. 기존에는 생동성 시험이 필요한 변경허가의 경우 변경 전 품목과 대조약 중 하나로 동등성시험을 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공고된 대조약으로만 비교 시험을 하도록 했다. 주성분 함량별 생동성 시험 기준도 강화했다. 식약처는 "이번 개정으로 제네릭의약품의 품질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제약·바이오 기업의 절반 이상이 임상시험 등 연구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약리학과 유경상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유행이 국내 임상시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이달 대학의학회지(JKMS)에 게재됐다. 연구에는 글로벌 임상시험 수행기관(CRO)에서 근무하는 임상시험 프로젝트 관리자(CPM) 140명에 대한 설문조사와 국내 상위 25개 제약사의 임상시험 진행현황 분석 자료 등이 활용됐다. 그 결과 제약사의 52%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임상시험을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에 참여할 환자 모집을 잠정 중단했거나 예정돼 있던 임상시험을 시작하지 못하는 등 연구를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유 교수는 "임상시험에 환자 등록을 중단하거나 신규 임상시험 개시를 보류하는 등 부분적으로라도 중단했다는 의미"라며 "자료 분석이나 보고서 작성 등 비대면 업무는 할 수 있으므로 모든 연구가 중단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임상시험 프로젝트 관리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설문에 응답한 관리자 105명 중 43%가 코로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제품명: 타이레놀)을 먹으면 마음이 대담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대학의 볼드윈 웨이 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실제 사람들에게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게 한 뒤 여러 가지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189명에게 두통에 처방되는 단위인 1천mg짜리 아세트아미노펜 또는 위약(placebo)을 복용하게 하고 약효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안전하지 않은 지역에서 밤중에 걸어서 집에 가기 ▲스카이다이빙 ▲번지 점프 ▲30대 중반의 직업 전환 등의 위험성에 1~7점까지 등급을 매기도록 했다. 그 결과 아세트아미노펜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이러한 행동을 덜 위험한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학생 545명을 대상으로 아세트아미노펜 또는 위약을 먹은 상태에서 또 다른 실험을 진행했다. 이 실험에서는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풍선을 버튼 한 번 누를 때마다 부풀어 오르게 하는 게임을 하게 했다. 버튼을 누를 때마다 가상 화폐(virtual money)를 각자의 은행 계좌로 넣어 주었다. 풍선이 터질 것 같으면 언제든지 버튼 누르는 것을 중지해도 된다. 그러나 풍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에게 형성된 항체의 수명이 그리 길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돼 백신 개발의 효용성에 대한 우려를 낳게 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에 따르면 중국 난징의대 연구팀은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학술지 '플로스 병리학'에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19명의 코로나19 경증 환자와 7명의 중증 환자를 발병 후 7주 동안 관찰했으며, 이들 환자는 대부분 코로나19 항체를 형성했다. 하지만 강력한 수준의 항체 중화 활동이 관찰된 환자는 소수에 불과했으며, 20%는 항체를 전혀 형성하지 않았다. 항체는 병원체나 감염성 입자가 신체에 침투했을 때 생물학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중화해 세포를 방어한다. 더구나 이들 환자가 퇴원한 후 3∼4주가 지나자 항체의 중화 활동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CL)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서도 환자 중 60%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강력한' 항체 반응이 나타났으나, 강력한 항체 반응이 3개월 후까지 지속한 환자는 17%에 불과했다. 면역학자 대니 알트먼은 "이 같은 연구는 누가 면역력을 형성하고, 그 면역력이 얼마나 지속하는
미용성형에 주로 쓰이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이하 보톡스)의 균주 출처를 두고 시작된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 분쟁이 2016년 이후 5년째 이어지고 있다. 두 회사는 보톡스 제품으로 각각 '메디톡신'(메디톡스)과 '나보타'(대웅제약)를 갖고 있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의 균주를 훔쳐 갔다며 지난해 1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공식 제소했다. 이에 ITC가 지난 7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는 예비결정을 내놓으면서 메디톡스가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ITC의 예비결정 이후 이에 반박하는 전문가 그룹의 공개 의견이 잇따르면서 이 분쟁은 다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최근 ITC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를 보면, 지식재산권(IP) 분야의 소송 및 중재 권위자인 로저 밀그림(Roger Milgrim) 변호사는 "(ITC 판사가) 메디톡스의 균주가 경쟁사 균주보다 경쟁 우위에 있다는 점을 입증하지 않았음에도 영업비밀법을 근거로 (대웅제약의 '나보타'에 대한) 배제 및 정지 명령을 내렸다"는 내용의 '공익의견서'(Public Interest Statement)를 정식 제출했다. ITC 소송은 '공공의 이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자외선 시스템 전문기업인 유버는 자외선 로봇을 이용한 환경소독을 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롯, 슈퍼박테리아 살균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11일 밝혔다. 유버는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의롸대학 감염내과 연구팀과 자외선 로봇을 이용한 환경소독 효과에 대한 임상연구를 수행한 결과 자외선이 코로나19보다 강력한 슈퍼박테리아의 살균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됨에 따라 추가적인 임상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버는 메르스 사태 때 개발에 착수해 개발한 고집적 다파장 자외선 LED 살균로봇을 투입해 슈퍼박테리아인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 감염자 및 보균환자가 72시간 격리된 후 퇴실한 1인실 병실 총 7개를 대상으로 환경소독을 실시했다. 또 직원 4명이 4급 암모늄염으로 환경소독 후 각각 환경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자외선 살균로봇을 이용한 환경소독이 가장 효과적으로 조사됐다. ATP(세균오염도 측정기) 실시 결과 환경 소독 전 화장실 손잡이의 ATP값이 가장 높았으며, TV 모니터 ATP값이 가장 낮았다. 미생물 집락수는 환경 소독 전 27.12±37.10 CFU, 환경 소독 후 19.77±32.73 CFU, 자외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제약사들이 안전을 위한 공동 서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게 입증되기 전까지는 정부 승인을 받지 않겠다는 게 골자다. 백신 개발 경쟁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제약사간 이러한 서약을 추진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모더나를 포함한 제약사는 이 같은 서약이 담긴 공동 선언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제약사는 서약에서 안전과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고, 백신의 임상 시험과 제조 공정에서 과학적 윤리적 기준을 높게 적용키로 했다. 서약은 이르면 내주 초 공개될 예정이라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WSJ가 전했다. 이날 보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백신 개발을 너무 성급하게 추진한다는 우려가 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도 "올해 안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11월 1일 이전에, 10월에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배포를 담당할 질병통제예방센터(C
세계보건기구(WHO)는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출시를 승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저녁 진행한 정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WHO는 효과적이고 안전하지 않은 백신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최고 과학자도 "안전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을 충족했다고 규제 당국과 각국 정부, WHO가 확신할 때까지 백신이 대량 배치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신은 3상까지 임상 시험을 거쳐야 하며 여기에는 수천 명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WHO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도 광범위한 접종은 내년 중반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이날 낮에 열린 유엔 제네바 사무소 브리핑에서 백신의 효과와 안전에 대한 엄격한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편,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코백스)에 현재까지 170개국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고소득 국가는 7
혈액을 채취하지 않고도 땀, 눈물 등으로 손쉽게 혈당(글루코스)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은 성균관대 김진웅 교수·포항공과대 정운룡 교수 연구팀이 체액 속 낮은 농도의 혈당까지 잡아낼 수 있는 고감도 글루코스 압전 센서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당뇨 인구 증가로 자가 혈당측정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혈액 대신 땀이나 눈물 같은 체액에서 혈당을 검출하는 비침습적 기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체액 속 글루코스 농도는 50∼200μM(마이크로몰) 정도로, 5∼20mM(밀리몰)인 혈액 속 글루코스 농도의 100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아 고감도 센서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은 나노와이어(나노미터 굵기의 가는 실)가 코팅된 전도성 마이크로입자를 만든 뒤 글루코스와만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보론산을 배열했다. 글루코스가 보론산과 결합하면 은 나노와이어들이 서로 연결되는데, 글루코스가 많을수록 은 나노와이어들의 연결이 증가하면서 순간적으로 전류가 증가하게 된다. 기존 혈당 측정기는 글루코스 분자의 산화를 유도한 뒤 나타나는 전기화학적 변화를 이용해 농도를 측정하는데, 측정 가능한 농도 범위가 2∼20mM에 불과했다. 이번에 개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