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9일 감기약에 어른이나 노인에게 주의가 필요한 성분이 있다고 지적, 안전한 복용을 위해서는 의사나 약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감기 환자는 약 400만명에, 연령별로는 면역력이 약한 10세 미만 환자의 발생 비율이 28%로 가장 높았다. 대표적인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은 서방형 제제의 경우 12세 미만 어린이에게 투여하지 말아야 한다. 하루 최대 복용량인 4천㎎을 초과하는 경우도 주의가 필요하다. 콧물약 성분인 '클로르페니라민'은 졸음과 집중력 저하를 일으키고, 특히 노인에 이런 부작용이 더 자주 나타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기침약 성분인 '텍스트로메토르판'을 우울증 혹은 파킨슨 환자가 복용해야 하는 경우, 치료 중인 약과 함께 복용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한편 식약처는 처방과 조제 시 의사와 약사가 사용하는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에 병용 금기 성분 등을 추가하기 위해 '의약품 병용금기 성분 등의 지정에 관한 규정'(식약처 고시)을 행정예고하고 12월 17일까지 의견을 받는다. 이번에 추가되는 성분은 ▲ 감기약 성분인 '슈도에페드린'을 포함한 병용
한미약품[128940]과 GC녹십자는 유전성 희귀질환인 LSD(리소좀 축적질환) 치료를 위한 차세대 혁신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올해 2월 연구개발(R&D)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SD는 손상된 세포 잔해 등 불필요한 물질을 제거하는 세포기관인 '리소좀'이 체내에 지속해서 축적돼 심각한 대사질환을 유발하고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질환이다. LSD로 인한 대사질환 질병은 '뮤코다당증' 등 50여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는 400여명의 환자가 있다. 현재 LSD 환자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개발한 효소를 정맥에 주사하는 방식인 ERT 요법으로 주로 치료한다. 그러나 이런 1세대 치료법은 1∼2주에 한 번씩 내원해 수 시간 주사를 맞아야 한다. 양사는 반감기를 개선하고 복약 편의성을 증대시킨 차세대 혁신 신약 개발을 목표로 이번 공동 개발에 나섰다. 한미약품의 장기 지속형 신약 개발 역량과 GC녹십자의 희귀질환 ERT 치료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연구진이 노화 세포를 젊은 세포로 되돌리는 역노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바이오·뇌공학과 조광현 교수 연구팀과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팀이 노화된 인간 진피 섬유아세포를 정상적인 세포로 되돌리는 역노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역분화 기술은 성체 세포를 배아줄기세포로 되돌리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4가지 'OSKM(Oct3/4, Sox2, Klf4, c-Myc) 야마나카 전사인자'를 이용한 부분적 역분화 전략이 쓰이고 있지만, 암을 일으킨다는 부작용이 있다. 연구팀은 시스템생물학 연구 방법을 통해 노화와 관련된 분비 표현형을 유발하는 단백질 'PDK1'을 찾아냈다. 시스템생물학은 정보기술(IT)의 수학 모델링,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생명공학 기술(BT)의 분자세포생물학 실험을 융합해 접근하는 연구 방법이다. PDK1은 단백질 합성을 조절하는 'mTOR 신호 경로'와 암 발생에 관여하는 단백질 'NF-kB'를 동시에 활성화해 노화를 유발하게 된다. 실제 노화 인공피부 모델에서 PDK1을 억제한 결과, 세포 노화 표지 인자가 사라지고 정상세포로서의 기능을 되찾는 모습이 확인됐다. 노화된 피부 조직에서 감소한 콜라겐
신약 개발을 위한 산학연 개방형 연구센터인 '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BOIC)'가 26일 포항에 문을 열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이날 포스텍에서 이철우 도지사, 이강덕 시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김병욱 국회의원, 성영철 제넥신 회장 및 바이오 기업체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 준공식을 했다. 센터는 신약 개발 연구기관, 벤처기업 등을 유치하고 산학연 협력을 통한 신약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도와 시, 포스텍, 제넥신, 포스코가 252억원을 공동 투자해 건립했다.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 땅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었다. 기업 입주공간(10곳 입주 완료), 공용실험실, 공동기기실, 교수연구실, 실험연구실, 전자현미경실 등을 갖추고 기업, 대학, 연구소 공동연구 시스템을 구축한다. 도는 센터가 국내외 바이오기업 유치, 벤처 창업, 전문인력 양성 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도와 시는 철강, 자동차 등 지역 주력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 산업을 키우기 위해 가속기 기반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25년까지 2천552억원을 투자해 포항 융합기술산업지구에 신약 개발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며 핵심사업
대웅제약[069620]은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진단키트 제품 6종을 해외 판매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신속진단용 '에이큐탑시리즈' 2종과 정밀진단용 '유탑시리즈' 3종, 검체채취도구 '탑바이러스컬렉션키트' 판매에 나선다. 에이큐탑시리즈(에이큐탑, 에이큐탑플러스)는 30분 만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성이 특징이다. 응급 선별검사나 공항·항만에서의 출입국자 검사에 유용하다. 유탑시리즈 중 '유탑'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 제품 성능테스트에서 160여개 제품 중 민감도 3위를 차지했다. '유탑플러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유전자 4종을 모두 검출할 수 있으며, '유탑사스플루'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바이러스를 모두 검사한다. 6개 제품 모두 유럽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인증(CE-IVD)을 받았고, 이중 에이큐탑시리즈와 유탑은 미국 FDA에서 긴급사용승인(EUA) 허가를 받아 미국과 유럽에서 즉시 판매할 수 있다.
대웅제약[069620]은 박병철 단국대학교 피부과 교수팀이 남성형 탈모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는 임상시험에서 남성형 탈모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박 교수팀은 탈모 부위에 설정한 약 20군데 시술 범위에 나보타를 4주 간격으로 총 6회 투여했다. 1회 투여 시 30유닛(U)을 주사했으며, 24주간 총 180유닛을 주사했다. 그 결과 치료 전과 대비해 24주 차에 모발 개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연구자의 육안 평가에서도 탈모가 개선됐다. 약물 관련 심각한 이상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박 교수는 선행연구에서 나보타가 모낭세포에서 모낭의 휴지기를 유도하고 탈모를 유발하는 TGF-β1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박 교수는 "보툴리눔 톡신의 진피 모낭 주사에 의해 TGF-β1이 억제되면서 생장기 모발 기간이 연장되고, 휴지기 모발 탈락이 억제돼 탈모가 감소하고 모발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SCI 저널인 '미국피부과학회지'(JAAD) 12월 호에 게재된다. 박 교수팀은 남성형 탈모환자에 나보타 투여 간격을 3개월로 늘리고 1회 모낭 주사
영국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연구진 실수 덕에 최대 90%에 이르는 면역 효과를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의 평균 면역 효과가 70%라고 밝혔다. 이는 면역 효과가 95%에 달하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백신 1회분의 절반 용량을 처음에 투약한 뒤 한 달 이후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하면 예방 효과는 90%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의 메네 팡갈로스 부사장은 전날 기자회견 등을 통해 '효과 90%' 발견 비화를 소개했다. 팡갈로스 부사장은 "우리가 1회분의 절반을 접종한 것은 행운(serendipity)이었다"고 말했다. 당초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지난 4월 임상시험을 진행할 때 피로와 두통과 같은 부작용이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연구팀은 원인을 추적했고, 일부 자원자들이 백신을 1회분의 절반만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을 다시 시작하는 대신에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계속 진행하기로 하고 4주 뒤에 1회분을 다시 접종했다. 총 3천명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경우가 늘면서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마켓컬리는 지난 1월부터 이달 17일까지 미용 상품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444%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피부 관리용 제품 판매량은 909% 급증해 미용 카테고리 가운데 가장 증가율이 높았다. 피부관리 제품이 전체 미용 상품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7%로 가장 컸다. 피부관리 제품 중에서도 마스크팩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6배 뛰면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마스크팩 판매량의 33%는 히알루론산, 워터 겔 등 보습 성분을 강조한 제품이 차지했다. 마스크팩 다음으로는 피부 결을 다듬을 수 있는 액상 형태의 세럼(에센스) 제품이 많이 팔렸고, 뾰루지 등 피부 문제를 진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패치 제품이 뒤를 이었다. 마켓컬리는 마스크 착용 일상화로 피부 고민을 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피부 관리 제품 수요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성분 네 가지를 한 알로 만든 '아모잘탄엑스큐'의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아모잘탄엑스큐는 고혈압치료 성분 2가지와 이상지질혈증치료 성분 2가지를 하나로 만든 4제 복합제다. 혈압을 떨어뜨리는 성분인 암로디핀, 로사르탄의 복합제인 '아모잘탄', 이상지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복합제인 '로수젯'을 하나로 만들었다. 내년 2월 출시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의약품 성분을 결합했을 때도 안정적으로 효능을 발휘하면서 제형의 크기는 커지지 않도록 하는 축적된 제제기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은 "4제 복합제 허가는 국내 제제기술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한국이 주요 의약품의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코로나19 유행 속 고품질의 의약품을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는 능력과 시설을 갖췄다고 인정받은 덕분이다. 이른바 'K-바이오'가 글로벌 무대에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올해 들어서만 두 곳의 다국적제약사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위탁생산(CMO) 계약을 했다. 지난 4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이어 5월에 일라이릴리와 계약을 성사, 최근 초기 물량을 전달했다. 특히 릴리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는 고객사로부터의 기술이전 기간을 대폭 단축해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었다. 릴리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환자의 혈액에서 항체를 추출해 만든 의약품으로,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그동안 쌓아온 백신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다국적제약사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생산 계약을 잇달아 따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화장품·의약외품 생산기업인 ㈜메가코스와 17일 콩제비꽃 추출물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에 탈모 증상을 완화하는 기능성 화장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전되는 기술은 올해 7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특허 출원한 콩제비꽃 추출물의 발모 촉진 및 탈모 억제 효과에 관한 기술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콩제비꽃을 대량 증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발모 촉진 유효 성분 분리 및 작용 기전 규명 등 후속 심화 연구를 추진한다. ㈜메가코스는 이번 특허 기술을 이용해 탈모 증상 완화 샴푸, 트리트먼트, 헤어토닉 등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해 내년 안에 상용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콩제비꽃의 원료 표준화 및 공급은 원료회사인 ㈜제이투케이바이오가 담당한다. 서민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성과는 생물자원을 이용해 국민에게 필요한 맞춤형 기술을 개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수요자 맞춤형 기술을 개발해 국가 생물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루복스(Luvox)라는 제품명으로 널리 알려진 우울증 치료제 플루복사민(fluvoxamine)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 의대 정신의학 전문의 에릭 렌제 박사 연구팀이 증상이 경증 내지 중등도(moderate)인 코로나19 환자 15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80명에겐 플루복사민을, 72명에겐 위약(placebo)을 15일간 투여하면서 경과를 지켜봤다. 그 결과 플루복사민 그룹에서는 증상이 악화된 환자가 한 명도 없었고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에서는 6명(8.3%)이 증상이 중증으로 진행됐다. 플루복사민이 투여된 환자들은 호흡 곤란이나 폐 기능 손상으로 입원이 필요한 경우가 한 명도 없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우울증, 강박장애, 사회불안 장애 등의 치료에 널리 쓰이는 플루복사민은 선별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의 항우울제이지만 프로작, 졸로프트 등 다른 SSRI 계열 항우울제와는 달리 체내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국내 바이오기업 지엘라파(GL Rapha)가 러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맡기로 했다고 '러시아직접투자펀드'(Russian Direct Investment Fund, RDIF)가 13일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부펀드인 RDIF는 이날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RDIF와 한국의 바이오테크 유수 업체인 지엘라파가 세계 최초로 승인된 '스푸트니크 V' 백신 1억5천만회분 이상(연간)을 한국에서 생산하기로 한 협정을 공표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올 12월부터 지엘라파에서 생산에 들어가 내년 1월 세계 시장 수출용 공급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RDIF는 전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러시아 정부가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승인(공식등록)한 코로나19 백신이다. 러시아 보건부 산하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하고, RDIF가 지원했다. 당시 통상적인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을 건너뛴 채 1상, 2상 뒤 곧바로 러시아 정부의 승인을 받으면서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러시아 정부와 RDIF는 스푸트니크 V 백신의 효과를 지속해서 홍보해왔다. RDIF는 지난 11일 백신
한미약품[128940]은 비(非)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LAPS Triple Agonist)의 효과를 동물실험에서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 3건을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미국 간학회'(AASLD)에서 포스터 발표했다.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 인슐린분비와 식욕 억제를 돕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항염증 작용을 하는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 자극 펩타이드(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이다. 한미약품 연구 결과 이 물질은 고지방 식이요법과 화학요법으로 유도된 간염증·간섬유증 동물모델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 감소와 조직학적 질환 개선 효과를 냈다. 담즙정체성 담관염과 간섬유화가 유도된 모델에서도 직접적인 간섬유화 개선 효능을 보였다. 한미약품은 3건의 포스터 발표에 포함된 모든 모델에서 경쟁 약물인 'FXR 아고니스트'(성분명 오베티콜산)보다 우수한 항섬유화 효능을 확인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8월 유럽 간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유럽 간학회(EASL) 국제간학술대회(IL
4억5천만 년 가까이 지구에서 생존해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투구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인해 멸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매년 제약회사들은 백신 제조를 위해 수십만 마리의 투구게를 잡아 피를 뽑은 뒤 다시 바다로 돌려보낸다. 바다로 보내진 투구게 중 상당수는 죽어버린다. 청색을 띠는 투구게의 피는 세균을 매우 민감하게 탐지할 수 있어, 백신의 오염 여부를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미국 몰로이 칼리지 존 태나크레디 환경 연구 및 바다 해양 모니터링 연구소 소장은 "제약회사가 박테리아성 오염 물질을 검출하는 LAL(Limulus Amebocyte Lysate) 검사를 위해 투구게를 키워 채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백신 제조의 핵심이다. 그런데 수십억 회 분량이 필요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경우, 이를 위해 희생되는 투구게의 수가 급격히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투구게가 아직은 멸종위기 수준에 접어들진 않았지만, 개체 수가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복수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동부의 델라웨어만에 서식하는 투구게는 1990년대
한국콜마는 화장품을 담는 플라스틱 튜브 용기를 대체할 종이 튜브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종이 튜브는 플라스틱 사용이 불가피한 뚜껑(캡)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종이로 만들어져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튜브보다 80% 줄였다. 본체 안쪽 면에 얇은 방수막 합성지와 종이를 겹쳐 넣은 것이 개발 비법이다. 50㎏ 이상의 하중을 견딜 만큼 내구성이 강해 찢어지거나 터질 우려가 없다. 기존 플라스틱 제품과 달리 튜브 모양을 원형, 하트형, 원통형 등으로 다양하게 만들 수도 있다. 한국콜마는 내년부터 종이 튜브를 상용화하고 고객사에 도입을 적극 제안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종이 튜브를 기초화장품용으로 개발했지만 색조 화장품과 건강 기능 식품으로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이 제약·바이오 업계 매출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동안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해온 유한양행의 실적을 크게 웃돌면서 바이오가 전통 제약사를 추월했다. 셀트리온[068270]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천45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7.7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5천48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9.85% 증가했다. 순이익은 1천758억원으로 185.45% 늘었다. 이로써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3분기 실적은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와 위탁생산(CMO) 매출이 늘어나고 생산 효율성이 크게 개선된 덕분 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실제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는 유럽과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유럽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 55%, 트룩시마 37%, 허쥬마 1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헬스(Symphony Health)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화이자(Pfi
유방암 진단에 사용되는 유방 X선 영상을 영상 전문의보다 정확하게 판독하는 AI(인공지능)가 개발됐다. AI 기반 영상 의료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프랑스의 테라픽셀(Therapixel)이 개발한 유방 X선 영상 판독 AI '맘모스크린'(MammoScreen)이 유방암 진단율을 평균 5%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UPI통신이 5일 보도했다. '맘모스크린'은 2차원 디지털 유방 X선 영상 4가지 뷰(view)를 입력받아 각각의 의심되는 점수가 적힌 영상 세트를 출력한다. 테라픽셀 사의 세레나 파실레 임상연구실장 연구팀은 2013~2016년 수집된 유방암, 비 유방암, 유방 비정상 등 여러 형태의 유방 조직을 보여주는 240장의 디지털 유방 X선 영상을 14명의 영상의학 전문의에게 판독하도록 했다. 전체 영상의 절반은 AI 없이, 나머지 절반은 첫 번은 AI의 도움을 받아, 두 번째는 AI의 도움 없이 하게 했다.AI의 도움 없이 했을 때는 유방암 진단 정확도가 66%, AI의 도움을 받았을 때는 69%로 다소 높아졌다. AI는 유방암인데도 아니라고 판정하는 허위 음성률(false negatives)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됐다. AI의 도움으로 허위 음성률이 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독감 대유행에 대비한 치료제 비축사업 입찰에 '타미셀바캡슐 75㎎'(성분명 오셀타미비르인산염)이 선정돼 61억원어치를 납품한다고 5일 밝혔다. 최근 질병관리청은 '나라장터'를 통해 '2020년 국가비축사업 항바이러스제 오셀타미비르(경구제) 구매 입찰'을 실시했다. 항바이러스제 목표 비축률을 유지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대비하기 위해서다. 입찰에는 총 3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중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타미셀바캡슐 75㎎이 선정돼 회사는 530만 캡슐을 61억원에 납품하기로 했다. 국내 독감 치료제인 오셀타미비르는 올해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또는 감염 의심자에게 투여 가능 급여 약물로 추가됐다. 해외에서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에이즈 치료제와 혼합해 투여하고 있다.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는 "의약품 주권 확보를 위해 계속해서 국가필수의약품 및 국가비축의약품 공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001060]은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의 항암 환자 빈혈 치료 효과를 임상 연구에서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페린젝트는 하루 최대 1천㎎의 철분을 최소 15분 만에 체내에 보충할 수 있는 고용량 철분주사제다. 항암 화학치료의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빈혈을 치료하는 기존 요법인 수혈이나 적혈구 생성 촉진 호르몬인 에리스로포이에틴(EPO) 제제 치료를 대체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장준호 교수팀은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위암, 대장암 등의 고형암 또는 림프종으로 진단받은 18세 이상 환자 중 빈혈이 발생한 9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항암화학요법 혹은 표적치료 시행 첫날 페린젝트 1천㎎을 한 번 투여한 후 8주간의 헤모글로빈 수치를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헤모글로빈 수치가 1g/㎗ 이상 상승하거나 8주 이내에 11g/㎗ 이상에 도달할 경우를 '헤모글로빈 반응'(Hb response)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헤모글로빈 반응을 보인 환자의 비율은 투여 3주 차 39.1%, 6주 차 57.6%에 이어 8주 차에는 66.3%까지 늘어났다. 평균 헤모글로빈 수치 또한 투여 당시보다 3주 차 0.55g/㎗, 6주 차 1.35g
GC녹십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현장에서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의료기관 등 현장에서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사용하겠다는 수요가 높아지자 3차 생산에 돌입했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면역원성을 갖춘 항체를 분획해 만드는 혈장치료제 'GC5131A'을 개발하고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임상을 목적으로 하는 1차 생산, 환자 치료용으로 쓰기 위한 2차 생산을 마친 데 이어 3차 생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3차 생산에 투입된 혈장은 240ℓ로, 2차 생산과 동일하다. GC녹십자는 이달 말까지 3차 생산을 완료해 임상시험을 하는 의료기관과 치료목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의료기관에 공급할 예정이다. GC녹십자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는 임상과는 별개로 지난달부터 치료목적으로 잇따라 사용 승인이 나면서 의료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중 임상 수행기관이 아닌 의료기관에서 환자에 사용되는 건 GC녹십자 제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칠곡 경북대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아주대학교병원 등 총 3개 의료기관에서 GC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계절을 앞두고 최근 접종 후 사망으로 논란이 된 백신뿐 아니라 치료제의 안전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성분명 오셀타미비르)는 효능이 입증된 약이지만 복용 후 신경계 이상에 따른 자살 위험 사례가 보고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타미플루가 정신이상을 유발한다는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으며,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타미플루를 복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타미플루를 투여하지 않아도 신경계 합병증으로 이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있다"며 "독감 바이러스 자체도 뇌 신경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타미플루가 원인이라고 결론 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보호자는 약물 투여와 관계없이 환자와 적어도 이틀간 함께하며 문과 창문을 잠그고 이상행동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타미플루는 독감 바이러스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이므로 진단을 받았다면 합병증 예방을 위해 복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소아, 노인, 만성질환자들은 독감으로 인해 폐렴, 장염, 뇌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크므로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미국 제약회사인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더타임스에 "(백신 개발이) 막바지 단계(last mile)에 접어들었다"면서 "전세계 경제와 보건을 위해 굉장히 중요한 사안인 만큼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달라"고 밝혔다. 그동안 불라는 언론을 통해 최종 임상시험 결과를 10월 말까지 공개하겠다고 말해왔지만, 이보다 시일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입장을 바꾼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환자들이 참여한 최종 단계의 임상시험에 관한 잠정 결과를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화이자는 올해 6월부터 4만2천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이중 3만6천명이 실제 백신이나 플라시보(가짜 약) 2차 접종을 받았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온테크와 함께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한편 화이자는 올해 실적이 작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작년 3분기에 77억달러(8조7천333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이 올해 동기 22억달러(2조4천952억원)를 기록, 무려 55억달러(6조2천
매일 밤 한 알씩 먹고 자면 코골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알약이 개발됐다고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미국 애프니메드(Apnimed) 제약회사가 개발한 이 약(AD109)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아토목세틴(atomoxetine)과 요실금 치료제인 옥시부티닌(oxybutynin)을 섞어 하나의 알약으로 만든 것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두 가지 약은 2018년 미국 하버드대학 브리검 여성병원에서 코골이가 심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obstructive sleep apnea)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예비 임상시험에서 수면 중 코골이로 호흡이 끊어지는 수면 무호흡 빈도를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에는 이 두 가지 약이 동시에 투여됐다. 이 중 일부 환자는 시간 당 수면 무호흡 빈도가 평균 30회에서 7회로 74% 줄었다. 호흡이 끊어지는 빈도가 크게 줄면서 폐로 더 많은 공기가 들어감에 따라 심장과 뇌 기능에 중요한 혈중 산소 포화도도 크게 높아졌다.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자 애프니메드 제약회사는 이 두 가지 약 성분을 섞어 하나의 알약으로 만들어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