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중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한국의 바이오텍(바이오기업)들이 빨리빨리 잘 할 수 있는데 딱 하나 부족한 게 인프라"라며 임상시험수탁(CRO)과 위탁개발(CDO)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기조연설하며 "한국 바이오 경쟁력은 '빨리빨리'"라며 "우리가 공장 빨리 짓듯 바이오텍도 빨리하는데, 바이오텍에 급한 건 위탁생산(CMO)이 아니라 CRO나 CDO"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약 발굴이나 스크리닝 서비스를 국내에서 잘해주면 훨씬 빨라질 텐데 지금은 해외로 나가야 한다"며 "해외에서 한국 업체는 '듣보잡'이니 또 잘 안 해준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한국의 연구개발(R&D) 투자가 늘고 있음에도 이런 인프라 구축 등에 제대로 투자가 안 되고 있다며 관련 문제를 정리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소재한 송도의 경우도 많은 기업이 있어 바이오 클러스터로 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생각하지만, 체계적으로 융합하는 시너지가 나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없는 것 같다며 관련 문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유통업계가 발 빠르게 가을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골프 테마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쇼핑몰과 아웃렛 매장은 플리마켓(벼룩시장), 전시 등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하고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 롯데백화점 = '하고하우스(HAGO:HAUS)'의 국내 최대 매장을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선보인다. 리뉴얼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100평대 매장에 'K패션 브랜드'를 총망라했고 롯데월드몰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상품도 80여종 선보인다. 인천점에서는 프렌치 감성의 디자이너 브랜드 '루에브르(LOEUVRE)'의 신규 매장을 연다. 오픈을 기념해 14일까지 가죽 핸드백과 자켓 등 루에브르의 시그니처 인기 모델을 선착순 한정 수량에 한해 최대 50% 할인가에 판매한다. 금액대별 증정 상품도 있다. ▲ 신세계백화점 =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론칭한 신규 여성복 브랜드 '자아(JAAH)'의 론칭을 기념한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팝업은 11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5층에서 열린다. 팝업에서는 전 상품에 대해 15% 금액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특히 3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오간자 에코백'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다음 주(8∼12일)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온도가 30도를 넘어서고, 최고 체감온도는 31도 안팎으로 올라 무덥겠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월요일인 8일 아침 최저기온은 17∼25도, 낮 최고기온은 28∼31도로 예보됐다. 9일은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이 각각 18∼24도, 27∼31도로 전망됐다. 10일부터 아침 최저기온은 18∼25도, 낮 최고기온은 28∼32도로 평년보다 높겠다.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8∼9일에는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다. 다음은 주요 지역의 예상 최저·최고 기온. 8일(월) 9일(화) 10일(수) 11일(목) 12일(금) 서울 20 / 30 21 / 31 21 / 31 22 / 32 22 / 31 인천 21 / 29 22 / 29 22 / 30 22 / 31 22 / 30 수원 20 / 30 21 / 30 20 / 31 21 / 32 22 / 30 춘천 18 / 28 19 / 29 18 / 31 18 / 30 20 / 29 원주 19 / 29
전 세계에서 사망자 100명 가운데 1명은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정신건강 보건 실태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신(2021년) 전 세계 사망자 통계를 기반으로 펴낸 '오늘날 세계의 정신건강', '2024 정신건강 아틀라스' 등 보고서 2건에서 전 세계 사망자 6천800만명 중에 스스로 세상을 등진 사례가 72만7천43건으로 전체의 1.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로는 8.9명 수준이다. 특히 젊은 층에서 자살이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살은 2021년 15∼29세 여성의 사망원인 중 2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같은 연령대 남성의 사망 원인 중에는 3위였다. 이처럼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사람은 50세 미만이 56%로 과반이었다. 세계 자살률은 2000년 이후 35% 감소했지만, 그 감소세가 충분하지 않다고 WHO는 지적했다. WHO는 "전 세계의 노력에도 (2015년 대비) 2030년까지 자살률 3분의 1을 줄이겠다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를 충족하기에 감소 속도가 한참 미치지 못한다"며 "현재 속도대로면 2030년 감소율은
단순한 증상으로는 알아채기 어려운 '박출률 보존 심부전'을 쉽고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이 개발됐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박경민·홍다위 교수 연구팀은 AI를 활용해 수축 기능이 보존된 심부전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 유럽심장학회 디지털헬스 관련 학술지(European Heart Journal - Digital Health)에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심부전은 심장의 좌심방에서 받은 혈액을 전신에 펌프질해 내보내는 좌심실 기능에 이상이 생겨 체내의 모든 기관과 조직의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는 질환이다. 진단할 때는 좌심실에 들어온 혈액이 대동맥으로 빠져나간 비율을 뜻하는 좌심실 박출률을 토대로 좌심실 기능 저하 여부를 판단한다. 단 좌심실 박출률이 50% 이상 보존되는 박출률 보존 심부전의 경우, 박출률 자체는 정상이어서 박출률 검사만으로는 진단하기가 까다롭다. 주요 증상 역시 숨이 차거나, 피로함, 운동할 때의 불편감 등 비특이적이어서 정확히 진단하려면 심장 초음파 검사에서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해 그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편이다. 연구팀은 박출률 보존 심부전 진단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잡한 검사
담배 연기 속 화학물질과 다른 환경 독소가 몸 안의 면역세포와 결합해 췌장암 위험을 높이고 증세를 악화시키는 메커니즘이 생쥐 실험에서 밝혀졌다. 미국 미시간대 로겔 암센터 티머시 프랭클 교수팀은 6일 미국암연구학회(AACR) 학술지 캔서 디스커버리(Cancer Discovery)에서 담배 속 화학물질 같은 환경 독소가 체내 특정 면역세포와 결합해 '인터류킨-22(IL22)' 분비를 증가시키고 췌장암 모델 생쥐의 종양을 더 공격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프랭클 교수는 "환경독소에 노출된 생쥐에게서 종양이 훨씬 더 크게 자라고 몸 전체로 전이되는 극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며 이는 왜 흡연자가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고 비흡연자보다 예후가 더 나쁜지를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흡연은 대표적 악성 종양인 췌장암의 위험 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흡연량이 많을수록 위험이 더 커지고, 치료 결과에도 영향을 미쳐 췌장암 환자 중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흡연량에 비례해 전체 사망 위험이 더 커진다. 연구팀은 흡연과 췌장암 간 연관성은 잘 확립돼 있지만, 흡연이 췌장암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여전히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췌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가 9주 연속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5주차(8월 24∼30일) 전국 221개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수는 399명이었다. 직전 주 367명에 비해 8.7%가량 증가한 것으로, 지난 26주차(6월 22∼28일) 이후 9주 연속 증가세다. 다만 지난해 여름 유행 규모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33주차에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1천441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35주차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837명이었다. 올해 누적 입원환자 10명 중 6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35주 기준 전체 입원환자 4천866명 중 60.6%인 2천949명이 65세 이상이었고, 50∼64세가 18.0%(877명), 19∼49세가 10.1%(492명)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흡기감염병 의심 환자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비율은 35주차에 37.7%로, 전주 대비 5.1%포인트 증가했다. 질병청은 이달까지는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손 씻기와 주기적 실내 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를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등
간질성폐질환 동반 폐고혈압(PH-ILD)의 유일한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던 신약 '타이바소'가 건강보험 급여 적용에 최종 실패했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4일 열린 2025년 제9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안트로젠의 타이바소흡입액(성분명 트레프로스티닐)에 대해 '비급여' 결정이 내려졌다. 이는 사실상 건강보험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로, 환자들이 약값을 전부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는 뜻이다. 간질성폐질환 동반 폐고혈압은 폐가 서서히 굳어가는 과정에서 폐동맥의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치명적인 희귀질환이다. 환자들은 극심한 호흡곤란과 운동능력 저하에 시달리며, 결국 심장에 무리가 가 생명까지 위협받는다. 5년 생존율이 30%대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매우 나쁘다. 이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폐 이식이지만, 그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2022년 대한의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0년까지 폐 이식 대기자 1천671명 중 절반이 특발성폐섬유증 환자였으며, 이들 중 31%는 이식을 기다리다 끝내 숨을 거뒀다. 폐 이식 평균 대기 시간은 947일, 2년 반이 넘는 고통의 시간이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타이바소는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생
GC녹십자는 자체 개발 중인 산필리포증후군 A형 치료제(GC1130A)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이은 세 번째 희귀의약품 지정이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품목허가 신청 전 사전 검토 수수료 감면 및 조건부 허가 신청 대상이 되는 혜택이 부여된다. 산필리포증후군은 리소좀 축적 질환의 일종으로, 소아 약 7만 명당 1명 비율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2~5세부터 언어 발달 지연 및 발달 정체가 나타나며, 이후 인지 기능 저하, 운동 능력 약화, 호흡기 문제가 발생해 생명에 심각한 위협을 준다.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는 없다. GC녹십자는 해당 치료제를 뇌실투여 제형으로 개발해 중증 환자군의 인지 기능 개선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 GC1130A는 미국과 한국, 일본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5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국내 희귀의약품 지정으로 개발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GC1130A가 산필리포증후군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소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대안이 될 것"
정부가 2030년까지 바이오 의약품 수출 2배 달성, 블록버스터급 신약 3개 창출, 임상시험 3위 달성을 목표로 규제 혁신과 산업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허가 심사 기간을 406일에서 295일로 단축하고, 건강보험 신속 등재 기간도 330일에서 150일로 줄임으로써 시장 출시 가속화를 돕는다는 목표다. 정부는 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의 'K-바이오 의약산업 대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에 따르면 글로벌 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7천487억달러로 반도체의 3배 수준이며 연평균 4.7% 성장하고 있다. 이 중 바이오 의약품은 매년 11.9%씩 성장하는 등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최고 수준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과 바이오시밀러 블록버스터를 보유하고 있고 바이오 의약품 수출의 경우 지난해 58억 달러로 세계 10위권이다. 정부는 이를 세계 5대 강국까지 끌어올린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 수요자 체감형 규제 대전환 ▲ 기술-인력-자본 연계 성장 가속화 ▲ 앵커-바이오텍 기업 동반 성장 등을 목표로 내걸었다. 우선 신기술 의약품 신속 출시를 위해 필요한 규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