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고, 매일매일 견디기 힘든 출퇴근길. 그런데 도대체 대중교통 '혼잡도'는 어떻게 정하는 걸까요? 이현득 서울교통공사 안전계획처 부장은 "열차에는 차량마다 무게를 측정하는 센서가 부착되어 있다. 센서에서 측정된 무게 데이터를 사용해서 열차 내 혼잡도를 표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탑승객 한 명의 무게를 성인 평균 체중인 65㎏로 가정하고, 지하철 한 칸의 정원을 160명으로 잡는데요. 이를 기준으로 80% 미만은 '여유', 80∼130%는 '보통', 130∼150%는 '주의', 150% 초과는 '혼잡'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거운 짐을 든 사람도 있고, 개인의 체중 차이도 있어 오차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혼잡도 측정 방법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현득 부장은 "CCTV 기반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역사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산출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해서 2호선 교대역에 설치해서 활용하고 있다. 고객 안전실에 설치돼 있어서 역 직원이 상시 모니터링을 하고 혼잡 상황 대응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인공지능이 혼잡도를 170% 이상이라고 판단하면 게이트 출입이나 열차
정부가 가습기살균제 피해 문제와 관련해 옥시레킷벤키저와 피해자 간 조정 절차에 들어간다. 이 조정 절차는 당사자 간 대화를 통해 합의를 주선하기 위한 것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5일 제1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업 책임경영 한국연락사무소(NCP) 위원회를 열고 'OECD 가이드라인'과 관련한 이의 신청사건 2건에 대한 1차 평가 심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심의 결과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 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를 상대로 개인 소비자 2명이 작년 10월 제기한 이의신청에 대해 조정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다른 1건은 기각했다. NCP는 OECD가 다국적기업의 노사, 인권, 환경 등 분야의 기업 책임경영을 권장하기 위해 1976년 제정한 가이드라인을 이행하는 기구로, OECD 가입국 등 총 52개국에 설치돼 있다. 한국은 2001년 산업부에 설치됐다. NCP위원회는 옥시와 이의신청인 등 양측 당사자가 제출한 의견서와 자료 등을 검토한 결과 다음 단계인 조정절차로 넘어갈 실익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1차 평가는 NCP위원회가 당사자 간 대화를 주선해 문제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판단하는 절차로, 가이드라인 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 신종·미기록종 아열대성 곤충이 발견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5년(2020∼2024년)간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아열대성 곤충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현상이 확인됐다고 최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06년부터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 사업에 따라 한반도 곤충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우리나라에서 새롭게 발견된 신종·미기록종 곤충 중 아열대성 곤충의 비율을 분석해왔다. 그 결과 아열대성 지역 곤충 비율은 2020년 4%, 2021년 4.4%, 2022년 5%, 2023년 6.5%, 2024년 10.2%로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4년에는 아열대성 기후에 서식하는 미기록종 후보 38종이 한반도 남부에서 발견됐다. 이 중 제주박각시살이고치벌(Macrostomion sumatranum)·큰활무늬수염나방(Hypena perspicua)·노란머리애풀잠자리(Mallada krakatauensis) 등 21종은 제주도에서 최초로 확인됐다. 곤충은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하고 이동성이 강해 환경에 따른 분포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생물이다. 한반도로
제주교육청은 기초학력에 도달하지 못한 초등학생들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와 학습 지원을 했더니 10명 중 7명의 학력이 향상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초등학교 3∼6학년 전체 학생 2만7천18명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한 결과 1.5%인 406명이 읽기, 쓰기, 셈하기 부문 미도달 학생으로 집계됐다. 교육청은 이들을 대상으로 협력강사제, 교과 보충 프로그램, 인지능력 향상 프로그램, 인공지능(AI) 활용 스마트 학습 등의 다양한 지원을 하며 6월, 9월 12월 기초학력 향상도를 검사했다. 최종적으로 406명 중 72.9%인 296명의 학력이 향상됐고, 110명은 미도달 상태로 유지됐다. 이에 비해 지난해 중학교 1∼3학년 학생 2만161명 중 기초학력 미도달 학생은 939명(4.7%)이었고, 10개월간 각종 지원에도 불구하고 615명(65.5%)이 미도달 학생으로 남았다. 교육청은 지난해 기초학력 미도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 저해 요인 검사와 특수요인 관련 심층 검사를 권장하고 경계선 지능 학생 140명과 난독·난산 학생 262명에게 치료비를 지원했다. 교육청은 올해도 맞춤형 학업 성취도 평가, 기초학력 진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2조1천247억원을 달성하면서 2년 연속 매출 2조원을 넘는 성과를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우유는 지난 2023년 연 매출 2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서울우유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7%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고품질 국산 원유를 앞세워 본업 경쟁력에 집중한 전략이 통했다"며 "지난해 말 기준 서울우유의 우유 시장 점유율은 44.9%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장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1위 유업체의 명성에 걸맞게 고품질 원유를 기반으로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고객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술병에 음주의 건강상 위험 외에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 문구와 그림이 표기된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 등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현행 국민건강증진법에서는 주류 판매용 용기에 과다한 음주는 건강에 해롭다는 내용과 임신 중 음주는 태아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 문구만을 표기하도록 했다. 이번 법 개정으로 앞으로는 술병에 음주운전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 문구 또는 그림을 표기하게 됐다. 개정안은 또 국민건강증진기금을 음주 폐해 예방사업에 쓸 수 있게 하는 근거를 명확히 했다. 국회 본회의에서는 이 밖에도 보건의료인력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 등이 의결됐다. 개정 보건의료인력지원법은 의사 등 보건의료인력을 대상으로 3년마다 실시하는 실태조사 항목으로 보수를 명시했다. 현재도 조사 항목에 '근무여건 및 처우'가 있어 보수를 조사해왔지만, 법에 뚜렷하게 넣은 것이다. 개정안은 또 보건의료기관장이 추가 인력 배치를 위해 노력하도록 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를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복지부 장관이 추가 인력 배치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2011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자살률 만년 1위의 오명을 벗기 위해 정부와 사회 전체가 지난 10여년간 다양한 노력을 펼쳤음에도 13년 전으로 회귀한 것이다. 27일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고의적 자해'로 인한 사망자 수는 1만4천43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한 해 하루 40명(39.5명) 가까운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통계청이 사망신고 자료와 경찰청 변사 자료를 활용해 잠정적으로 집계한 수치로, 확정치는 오는 9월 '2024년 사망원인통계'로 발표된다. 작년 자살 사망자 수 잠정치는 전년도 확정치인 1만3천978명보다 461명(3.3%) 많다. 2년 연속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자살자 수가 역대 최고로 치솟았던 2011년(1만5천906명)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수치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를 뜻하는 자살률은 28.3명(2024년 주민등록연앙인구 기준)으로 추정돼 2013년의 28.5명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2009년(1만5천412명), 2010년(1만5천566명), 2011년
최근 우리나라 대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이 5천만원을 넘었다는 보도가 나오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대기업 신입사원의 연봉이 너무 과하다", "이 정도 연봉은 받아야 한다" 등 각종 의견이 쏟아졌다. 우리나라 대기업 중에 삼성, SK, 현대차그룹, 롯데, 두산 등은 세계적인 기업이라는 점에서 그에 걸맞은 연봉을 신입사원이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정말 우리나라 대기업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이 세계 최고 수준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나라 대기업의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상위권으로 추정할 수 있다. 국가별 물가 수준, 생활비, 사회보장제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정확한 비교가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대기업 신입사원 연봉은 일본보다는 높고 미국, 영국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 한국 대기업 신입사원 평균 연봉 5천만원 넘어 우리나라 대기업의 신입사원 평균 연봉 수준은 지난 1월에 나온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우리나라 대졸 초임 분석 및 한일 대졸 초임 비교' 보고서에 잘 나와 있다. 2023년 고용 형태별 근로 실태조사 원자료를 활용해 대기업의 정규직으로 신규 입사한
정부가 해외 여행객이 면세로 구매할 수 있는 주류의 병 수 제한을 폐지한다. 가격과 용량 제한은 유지한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이런 내용의 '2024년 세제 개편 후속 시행규칙 개정안'을 발표했다. 2024년 세법 개정·시행령에서 위임한 사항과 주요 제도 개선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조치다. 입법예고·부처 협의,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내달 중순께 공포·시행된다. 이번 시행규칙 개정에는 여행자 휴대 면세 주류의 병 수 제한을 없애는 방안이 포함됐다. 기존에는 주류 구매 시 가격 미화 400달러 이하 범위 내에서 최대 2병·2ℓ까지만 허용됐으나 앞으로는 2ℓ 용량과 400달러 기준만 유지된다. 750㎖ 양주 두 병을 사고 이에 더해 500㎖ 주류 한 병을 더 사도 면세 범위에 포함되는 것이다. 330㎖ 캔맥주 6캔도 가능해진다. 이번 조치는 국내 면세업계를 활성화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취지로 해석된다. 공포일 이후 수입하는 휴대품ㆍ별송품부터 적용된다. 즉, 내달 중순께부터 병 수 제한 없이 면세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면세점 업황 부진을 완화하기 위해 특허 수수료율은 절반으로 인하한다. 특허수수료는 면세점 이익의 사회 환원을 위해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징
수영장에서 강습을 받거나 헬스장에서 퍼스널트레이닝(PT·일대일 맞춤운동)을 받는 경우에도 전체 금액의 50%는 소득공제 대상이 된다. 소재·부품·장비 분야 외국법인 인수 시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는 범위도 확대된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세제개편 후속 시행규칙 추진' 내용을 발표했다. 정부는 먼저 앞서 시행령 개정안 발표 당시 추진했던 수영장·체력단련장(헬스장) 시설이용료 소득공제의 적용 기준을 구체화했다. 당초 개정안은 시설이용료 외 비용은 공제 대상에서 제외하되, 시설이용료와 구분되지 않는 경우 전체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시설이용료 외 비용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이번 시행규칙은 이를 전체 금액의 50%로 구체화했다. 시설 이용료와 나머지 비용을 구분하기 어렵다면, 전체 비용의 50%를 소득공제 대상인 시설이용료로 간주한다는 의미다. 즉 수영장 이용권이 포함된 강습이나, 헬스장 이용권이 포함된 PT를 결제하는 경우 전체 금액의 50%가 소득 공제 대상이 되는 것이다. 개정된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총급여 7천만원 이하의 근로소득자는 헬스장과 수영장 시설 이용료의 30%를 30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이는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여러 자료를 활용해서 종합 검토한 결과 올해 출생아 수는 작년보다 1만여명 늘어난 25만명대가 되고, 합계출산율도 0.79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불필요하게 과도한 기대를 갖게 하거나 저출산 극복에 대한 경각심을 이완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에서 조심스럽다"면서도 합계출산율의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뜻한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4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8천300명으로 전년보다 8천300명(3.6%) 늘었다. 출생아가 늘면서 합계출산율도 지난해 0.75명으로, 전년보다 0.03명만큼 올라 9년 만에 반등했다. 주 부위원장은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2분기 연속 전년 대비 상승했고, 상승 폭도 3분기 0.05명에서 4분기 0.09명으로 커졌다"며 "특히 4분기 합계출산율 상승 폭은 분기 기준으로 2012년 3분기(0.10명) 이후 12년 만에 가장 컸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에는 혼인 건수도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최근 들어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와 이에 따른 인명 피해가 이어지자 일각에서 노인 운전면허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68세 운전자의 역주행 사고로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12월에는 양천구 목동 시장에서 74세 치매 운전자의 자동차 돌진으로 13명이 죽거나 다치면서 사회적 파장이 컸기 때문이다. 매해 수만건씩 발생하는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차량 결함 또는 단순 조작 실수일 가능성이 있지만 고령에 따른 부주의 운전과 건강상 문제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령 운전자 관련 교통사고가 언론 매체에 부각되면서 일각에서는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75세 이상은 운전을 못 하도록 법을 바꿔야 한다' 등의 강경한 주장까지 내놓기도 한다. 그렇다면 정말 고령 운전자가 내는 교통사고가 가장 잦을까? 면허 제한만이 올바른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 40~50대 운전자 '사고 최다'…65세 이상 '사망사고 많아' 통계적으로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의 비율은 낮진 않지만 그렇다고 모든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지는 않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
지난해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반등한 배경에는 '30대 초반 인구 증가'가 있었다. '2차 에코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30대에 접어들면서 지난해 출생아 수는 약 23만8천명으로 전년보다 8천명 늘었다.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0.03명 올랐다. 특히 혼인은 코로나19 시기 지연된 결혼 수요가 몰리면서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이 같은 인구적·일시적 요인들이 사라지고 나면 출산율 반등세 역시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30대 접어든 91∼95년생…합계출산율 반등 주요인 합계출산율이 2015년 이후 9년 만에 반등한 데에는 인구 구조의 영향이 컸다. 인구 수가 많은 1991∼1995년생들이 출산율이 높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접어들면서 신생아 수가 늘어난 것이다. 1991년도의 출생아 수는 70만9천명으로 1990년(65만명)보다 6만명가량 더 많았다. 1992∼1995년에도 출생아 수는 7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1996년부터 69만1천명으로 떨어지면서 하락세가 시작됐다. 현재 인구수 기준으로도 29∼32세 인구수는 70만명 이상에서 유지되고 있다. 이처럼 30대 초반 여성 인구가 늘어나면서 연령별 출산율 역시 30대에
지난해 출생아 수가 23만8천여명으로 1년새 8천명가량 늘었다.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은 2015년 이후로 9년 만이다. 0.7명대까지 추락한 합계출산율도 소폭 반등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1.0명을 밑도는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더는 떨어지기 어려운 수준까지 주저앉으면서 바닥을 친 모양새다. 이미지 확대 26일 통계청의 '2024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8천300명으로 전년보다 8천300명(3.6%) 증가했다. 연간 출생아는 2015년 43만8천420명에서 2016년 40만6천243명으로 3만2천여명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8년 연속 급감했다. 2017년 35만7천771명으로 30만명대로 떨어졌고, 2020년부터는 20만명대를 유지했다. 월별로는 출생아가 2만명 부근에서 맴도는 흐름이다. 출생아가 늘면서 '합계출산율'도 지난해 0.75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올랐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로, 인구 흐름의 기준점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2015년(1.24명)을 정점으로 2023년 0.72명까지 8년 연속으로 추락했다. 2030년 정책목표인 '합계출산율 1.0명' 달성
비대면 진료를 받아본 환자 10명 중 8명은 비대면 진료가 대면 진료와 비슷한 수준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했지만, 의사의 80%는 정반대의 견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이 비대면 진료를 대면 진료보다 불안하다고 판단한 것은 청진이 제한되는 등 정확한 진단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공개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수행 실적 평가 연구'에서 연구진은 2023년 6월∼2024년 7월 최소 1회 이상 비대면 진료에 참여한 적이 있는 환자 1천500명·의사 300명·약사 100명을 상대로 한 온라인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환자 1천500명 중 82.5%는 비대면 진료가 '대면 진료와 비슷하다'(50.1%)거나 '대면 진료에 비해 불안하지 않다'(32.4%)고 답했다. 비대면 진료가 대면 진료보다 불안하다고 평가한 환자 264명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정확한 진단에 한계가 있기 때문'(72.0%)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라는 응답도 23.9%였다. 의사는 비대면 진료를 대면 진료보다 불안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의사 300명 중 80.3%는 '비대면 진료가 대면 진료보다 매우 불안하다
경기도는 올해 건강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7천802개 시설의 실내공기질 관리를 강화하는 '맑은숨터 조성 및 돌범사업'을 벌인다고 24일 밝혔다. 사업은 실내공기질 법정관리 대상에서 제외된 다중이용시설을 위주로 추진하며 '실내공기질 컨설팅'(7천400개), '맑은숨터 조성'(174개), '맑은숨터 유지보수'(228개) 등에 16억7천만원이 투입된다. 실내공기질 컨설팅은 어린이집과 장애인시설, 노인요양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법정 항목을 무료로 측정해 주고 적정 관리요령을 안내하는 사업이다. 맑은 숨터는 친환경 벽지·장판·페인트, 환기청정기 등을 무상으로 지원해 시설별 맞춤형 실내공기질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실내공기질 컨설팅을 통한 공기질 농도, 곰팡이 발생정도, 누수(결로) 흔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상을 선정한다. 박대근 경기도 환경보건안전과장은 "어린이와 어르신 등은 기후변화에 특히 취약하며, 실내에 장시간 머물러 적절한 실내공기질 관리가 필수"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도민 생활 공간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호함으로써 쾌적한 환경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성인은 신체적인 통증을 덜 느끼고 가족에게 병수발 부담을 주지 않는 죽음을 '좋은 죽음'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9명은 말기 환자가 됐을 때 연명의료를 중단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10명 중 8명 이상은 '조력 존엄사' 합법화에 찬성했다. 2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미래 사회 대비를 위한 웰다잉 논의의 경향 및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이 지난해 4∼5월 성인 남녀 1천21명을 대상으로 죽음에 대한 인식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좋은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항목들의 중요도 조사에서 '죽을 때 신체적인 통증을 가급적 느끼지 않는 것'에 대해 97%가 '중요하다'(매우 중요하다 + 중요한 편이다)고 답했다. 여러 항목 중 가장 중요한 요소를 꼽는 질문에도 통증을 느끼지 않는 죽음을 택한 응답자가 20.1%로 가장 많았다. '가족이 나의 병수발을 오랫동안 하지 않는 것'(18.5%), '가족이 나의 간병 과정에서 경제적 부담을 많이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17.5%), '죽음에 대해 미리 심리적인 준비를 하는 것'(10.9%) 등이 뒤를 이었다. '임종 시 가까운 가족과 친구가 곁에 있어 주는 것'을 좋은 죽음의 요건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 중 남성의 비율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등 일·가정 양립제도 혜택을 받은 수급자 수가 25만6천771명으로, 전년도 23만9천529명보다 1만7천242명(7.2%)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중 육아휴직자는 13만2천535명으로, 2023년 12만6천8명 대비 6천527명(5.2%) 늘었다. 출생아 수 감소 추세로 2023년 다소 줄었던 육아휴직 사용자는 일·가정 양립 제도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다시 증가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는 4만1천829명으로, 전체의 31.6%를 차지해 제도 시행 이래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2023년 남성 육아휴직자는 3만5천336명으로, 전체의 28%였다. 2015년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4천872명(5.6%)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9년 새 9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증가세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1월 1일 이후 30일 영업일 기준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9.2% 늘어났다. 전체 육아휴직 사용자 수 증가율 42.6%를 웃돈다. 자녀 연령별로는 부모의 돌봄이 가장 필요한 0세(생후 12개월 이내) 육아휴
한 사회복지법인이 시설 내 성희롱에 문제를 제기한 직원을 부당하게 해고하고, 복직 후에도 보복하고 있다며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나왔다.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는 23일 A사회복지법인에 대해 "부당해고가 인정되자 (해고된 직원을)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고 과장으로 강등 발령하는 등 '보복 갑질'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지난달 14일 A법인 산하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한 사무국장 B씨의 해고가 부당하다고 판정했다. 서울 지방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판정에 불복한 법인 측이 재심을 신청했지만 기각한 것이다. 법인 측은 B씨가 전 이사장 명의로 이사회를 열고 새 이사장을 선임하려 했다는 점 등을 문제 삼았는데, B씨 측은 요양원에 입소한 전 이사장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었고 그간 새로운 이사장 선임 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고 반박했다. 당시 중노위는 "법인의 이사회가 파행적이고도 기형적으로 운영된 것은 이사장, 이사, 감사들이 오랜 기간 바로잡지 않고 방치했던 사실에 기안한다"며 "근로자에게 징계 책임을 묻는 것은 정의 관념에 비춰 심히 부당하다"고 B씨의 손을 들어줬다. 온
유튜브 영상의 댓글보다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에서 '무례 언어'와 '혐오 언어'가 더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언론정보연구에 실린 '언어 사용과 의견 양극화'(나은영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대학 교수 등)에 따르면 사람들은 특정 이슈에 대한 보도를 일차적으로 접하면서 떠오르는 감정에 기반한 댓글을 다는 통로는 유튜브보다 포털 사이트인 것으로 파악된다. 연구진은 대통령 지지율(2022년 5월 1일부터 1년), 여성가족부 폐지(2022년 1월 1일부터 1년), 화물연대 총파업 등 노조 파업(2022년 6월 1일부터 1년) 등 세 가지 이슈와 관련해 조선일보와 한겨레 네이버 뉴스 댓글, 유튜브 영상 조회수 10위까지 댓글을 분석했다. 무례 언어는 '개인이나 집단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하는 욕설, 비방 등 언어적인 표현', 혐오 언어는 '특정 집단의 고유한 특성을 근거로 삼아 적대적이거나 편견적인 표현을 하고 증오와 차별을 옹호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정파성(진보·보수·무관), 언어 존중(낮음·중간·높음) 등 항목도 추가됐다. 연구 결과 포털뉴스 댓글에서 무례 언어는 2천844건(23.9%), 혐오 언어는 893건(7.5%), 무례+혐오
각급 학교의 새 학기 시작이 임박하면서 유통업계도 다양한 기획전을 마련했다. 야외 활동을 위한 기지개를 켜는 계절인 봄맞이 준비도 활발하다. ▲ 롯데백화점 = 오는 23일까지 '롯데웨딩페어'를 통해 명품부터 리빙까지 1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웨딩마일리지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같은 기간 에이스, 시몬스, 씰리, 자코모, 에싸, 본톤 등 70여개 가구 브랜드가 함께하는 '홈스타일링 페어'도 한다. 웨딩마일리지 추가 적립 외에 금액 할인, 상품권·사은품 증정 등의 구매 혜택을 준다. 잠실 에비뉴엘 지하 1층에선 오는 27일까지 '시시호시'의 러브, 디어'(LOVE, DEAR) 팝업스토어(임시매장)가 열린다. ▲ 신세계백화점 = 새 학기를 맞아 강남점 10층에 있는 스누피 공식 매장 '스누피 플레이스'에서 문구 세틀르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피너츠 신학기 문구 세트로 다이어리와 노트, 스터디플래너 등 7종으로 구성돼있다. 가격은 3만9천900원이다. 피너츠 캐릭터 투명 젤펜, 피너트 페이스 인형 볼펜 등도 있다. ▲ 현대백화점 = 오는 23일까지 압구정본점에서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ㄷ '소유' 팝업스토어를 연다. 대표 상품은 클로버 목걸이, 샹들리에 반
현재 동물 가운데 공룡과 가장 가까운 친척인 에뮤(emu)와 레아(rhea) 등 날지 못하고 거대하게 진화한 대형 조류도 장치를 조작해 먹이를 얻는 퍼즐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브리스톨대 페이 클라크 박사팀은 22일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서 먹이 퍼즐 실험 결과 날지 못하는 거대 조류 팔래오그나테과(Palaeognathae) 새에 속하는 에뮤와 레아가 시행착오 학습을 통해 인지 퍼즐을 풀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에뮤와 레아 같은 팔레오그나테과 조류가 까다로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준 연구라며 이들의 행동이 일부 공룡과 유사한 점을 고려할 때 혁신 능력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일찍 진화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팔래오그나테과 조류는 에뮤, 레아, 타조, 지금은 멸종된 자이언트 모아(giant moa) 등 날지 못하고 거대하게 진화한 여러 종의 새를 포함하는 그룹으로, 까마귀와 앵무새, 갈매기, 맹금류 등이 속한 네오그나테과(Neognathae)와는 다르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새의 인지 능력 연구는 대부분 까마귀나 앵무새같이 두뇌가 상대적으로
정부가 흡연율 감소를 내세우며 담뱃값을 2천500원에서 4천500원으로 인상한 지 10년이 지났다. 질병관리청의 '2023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성인 흡연자 중 '1개월 이내에 금연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13.1%에 불과해 금연 계획률이 최근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꾸준히 줄어들던 우리나라 성인 흡연율은 2023년 기준 19.6%(남자 32.4%, 여자 6.3%)로 5년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담뱃값이 아직도 너무 싸서 그렇다", "1갑에 1만원에 팔면 흡연율이 확 내려갈 것", "담뱃값을 올린다고 담배 피울 사람이 안 피우겠냐?"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정말 우리나라 담뱃값은 전 세계적으로 싼 편일까. ◇ 담뱃값, 주요국 중 낮은 편…호주는 1갑에 4만원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담뱃값은 전 세계적으로 볼 때는 싼 편이다. 담배는 국가마다 제조사가 다양하고 제품별로 가격 차이가 있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필립 모리스 사의 '말보로' 한 갑(20개비)의 가격을 비교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글로벌 국가·도시 비교 통계 사이트인 넘베
앞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생수·비알코올 음료를 제조하는 업체는 생수나 음료를 담을 페트(PET)병에 플라스틱 재생 원료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환경부는 이런 내용의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하위법령 개정안을 오는 21일부터 40일간 입법 예고한다고 20일 밝혔다. 개정안은 플라스틱 재생 원료 의무 사용 업종과 대상자를 변경해 재생 원료 사용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부는 2023년 합성수지 중 페트를 연간 1만t 이상 생산하는 원료 생산자(합성수지·플라스틱 물질 제조업체)에 재생 원료를 3% 사용하도록 의무를 부여했다. 하지만 원료 생산자들이 재생 원료를 사용해 생산한 페트 원료는 국내 최종제품(페트병) 업체들로부터 수요가 없어 대부분이 수출됐다. 수요가 없으니 의무 비율을 지키지 않는 기업도 많았다. 이에 환경부는 개정안에서 플라스틱 재생 원료 의무 사용 업종을 페트 원료 생산자가 아닌 연간 5천t 이상 페트를 사용해 최종제품을 생산하는 생수생산업 및 기타 비알코올 음료 제조업으로 변경했다. '재활용지정사업자의 재활용 지침 고시'도 함께 개정해 재생원료 사용 의무 이용 목표율을 기존 3%에서 10%로 상향했다. 환경부는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