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지난 28일 '2023년 상반기 검역전문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등 9개 검역감염병에 대한 검역관리지역을 지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역관리지역은 감염병별로 국가별 위험도를 평가해 검역 대응을 하기 위해 지정된다. 이번 검역관리지역 지정은 내년 1월1일부터 6개월간 유지된다. 검역관리지역을 방문(체류 혹은 경유)한 사람은 입국 시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해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위반시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방역 당국은 이들 국가 방문자에 대해 검역 단계에서 예방접종, 검사 등에 대한 서류도 요구할 수 있으며, 필요시에는 출국 또는 입국 금지를 요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전 세계가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됐고, 엠폭스(원숭이두창)와 관련해서는 유럽 전체 19개국과 미국을 비롯해 인도, 나이지리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호주, 뉴질랜드 등 47개국이 검역관리지역이 됐다. 콜레라 23개국, 폴리오 17개국, 황열 42개국이 지정됐고,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예멘, 요르단, 쿠웨이트, 타지키스탄, 이스라엘 등 13개국이 검역관리지역이 됐다. 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독[002390]이 국내에 공급하는 발작성 야간 혈색뇨증·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 치료제 '울토미리스'(성분명 라불리주맙)를 허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울토미리스는 미국 제약사 알렉시온이 개발해 한독이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발작성 야간 혈색뇨증은 적혈구 밖으로 헤모글로빈이 탈출하는 현상으로 인해 야간에 혈색 소변을 보는 질환이고,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은 혈관 내에 혈전이 만들어지면서 용혈성 빈혈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이번에 허가받은 제품은 기존에 허가받은 울토미리스의 고농도 제품으로, 환자 주사에 필요한 정맥 주입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정부가 2027년까지 전국 화장로를 378로에서 430로로 확충한다. 친자연적 장례 문화 정착을 위해 산분장 (화장한 유골을 산·바다 또는 특정 장소 등에 뿌리는 장사방식) 제도화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3차 장사시설 수급 종합계획'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장사시설 수급 종합계획은 5년 단위로 마련되는 장사정책 전반에 대한 종합계획으로, 복지부는 작년 7월부터 장사정책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진행해왔다. 이번 종합계획안은 '장사정책의 공적 책임 강화 및 친자연·지속가능한 장사시설 확산'을 목표로, ▲ 재해·재난·감염병 등에 대비한 국가재난대비 장례대응체계 강화 ▲ 무연고자 등 취약계층 공영장례 지원 확대 ▲ 지속가능한 장사방식인 산분장 제도화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2021년 기준 378로인 화장로를 430로로 늘려 부족한 화장로를 확충하고, 법적 규정이 없는 산분장을 제도화해 현재 산분장 이용률을 8.2%(2020년 기준)에서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장사법에는 매장, 화장, 수목장은 규정돼있지만 바다나 산에 유골을 뿌리는 산분장과 관련된 규정이 없어 합법도, 불법도 아닌 상태다. 정부는 충
커피빈이 내년 1월 3일부터 우유가 포함된 음료 31종의 가격을 200원씩 올린다고 27일 밝혔다. 카페라테 스몰 사이즈(355mL)와 카푸치노 싱글샷 제품은 5천600원에서 5천800원으로 오른다. 인기 메뉴인 바닐라라테 스몰 사이즈는 6천100원에서 6천300원으로 오른다. 커피빈은 "작년부터 이어진 원유 가격 인상으로 우유가 포함된 음료에 한해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커피빈은 지난 5월 티라테와 티음료군을 제외한 제품의 가격을 100∼300원씩 올린 바 있다. 그보다 앞선 2월에도 티 종류 10종을 뺀 제품 49종의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다.
한의사가 초음파 진단기를 진료에 사용해도 의료법 위반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22일 한의사 A씨의 의료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벌금 8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2010∼2012년 한의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면서 초음파 진단기를 이용해 진단하는 등 의료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기소됐다. A씨는 초음파 진단기를 이용해 진료하더라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고 한의사들이 정규 과정에서 초음파 진단기 사용 방법을 교육받는 만큼 한의사 면허 범위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1·2심은 모두 A씨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초음파 진단기가 한의학의 이론이나 원리에 기초해 개발됐다고 볼 수 없고 한의사 전문의 전문과목에 영상의학과가 없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반면 대법원은 "한의사가 진단의 보조 수단으로 초음파 진단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보건위생에 위해를 발생시킨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무죄 취지로 판단을 뒤집었다. 대법원은 "의료공학과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개발된 진단용 의료기기를 한의사가 사용하는 것이 '면허 이외의 의료행위'에 해당하는지 판단하려면 종전과 다른 새로운 기준이
부산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결핵에 걸린 간호조무사로 인해 신생아 70여명이 무더기로 잠복결핵에 감염됐던 사태와 관련해 손해배상 소송을 낸 피해 부모들이 재판에서 이겼다. 부산지법 민사9부는 피해 신생아와 부모 등 565명이 부산의 한 산후조리원 운영자 A씨와 간호조무사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잠복결핵에 감염된 신생아에게 각 400만원과 이들 부모에게 각 50만원을, 음성판정을 받은 신생아에게는 각 100만원과 이들 부모에게 각 2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사건 당시인 2020년 11월 부산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결핵에 걸린 간호조무사가 근무하면서 신생아 73명이 잇달아 잠복 결핵을 판정받았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감염됐으나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로, 별도의 증상이 없으며 전염력도 없는 경우다. 재판부는 A씨와 B씨가 피해확산 방지를 위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봤다. 당시 간호조무사 B씨는 기도 출혈 등 증상으로 2020년 10월 16일 검사를 받고 상부에 보고했다. 하지만 그는 결핵 확정 판정을 받은 2020년 11월 6일까지 신생아를 관리하는 업무를 이어갔다. 재판부는 "B씨는
최근 5년 사이 경기도 내 산후조리원 4곳 중 1곳 정도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율 저하 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경영난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도내 산후조리원 수는 공공산후조리원 1곳을 포함, 24개 시군에 147곳이다. 이는 2017년 25개 시군, 193곳에서 23.8%인 46곳이 줄어든 것이다. 산후조리원 시설 규모(정원)도 총 3천326명에서 2천923명으로 12.1%인 403명이 감소했다. 시군별로는 용인(23→15곳), 남양주(8→4곳), 안양(11→7곳), 광명(10→6곳) 등이 큰 폭으로 줄었다. 산후조리원 수가 가장 많은 성남도 6곳(27→21곳)이 감소했다. 그나마 도내 7개 시군에는 산후조리원이 한 곳도 없다. 광주와 안성에는 각각 1곳, 2곳이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문을 닫았고, 과천과 동두천, 양평, 가평, 연천에는 5년 전에도 없었다. 산후조리원 수가 증가한 시군은 화성, 김포, 파주, 하남 등 신도시가 조성된 4개 시군뿐이다. 갈수록 출산율이 떨어지는 '출산절벽' 현상에 하나둘 문을 닫다가 2020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도내 전
코로나19 유행 후 세번째 해인 올해 우리 사회는 오미크론 대유행을 비롯한 재유행을 반복적으로 겪었다. 국민 절반이 '감염 이력'을 갖게 되며 사회적인 면역 수준이 높아지면서 '일상 회복'에 한층 속도가 붙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생명이 코로나19와 싸우다 세상을 등지기도 했다.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나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같은 강도 높은 방역 정책이 사라진 가운데 방역 당국은 내년 초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1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799만5천726명이다. 총 인구(5천162만8천117명)의 54.2%가 감염을 경험한 셈이다. 코로나19에 걸렸지만 검사를 받지 않거나 감염 사실을 모르고 지나간 이른바 '숨은 감염자'까지 고려하면 실제로는 공식 집계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감염을 경험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6일까지 올해만 2만5천669명이 코로나19와 싸우다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3만명을 넘어 3만1천232명이 됐다. 올해 초부터 봄철까지 이어진 오미크론 대유행은 그동안 유행 중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낳았다. 유행이 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의 무면허 사고가 건강보험 보험급여 적용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15일 설명했다. 공단은 "개인형 이동장치 무면허 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중과실 범죄행위로, 건강보험 급여제한 및 부당이득 환수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법은 53조에서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한 범죄행위에 원인이 있거나 고의로 사고를 일으킨 경우'는 보험급여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하고 있다. 도로교통법은 43조에서 원동기장치자전거 이상 면허가 없는 사람의 개인형 이동장치의 운전을 공단은 "관련 법령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청소년들의 무면허 사고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아울러 이와 관련해 건강보험 급여 제한과 부당이득 징수에 대한 이의신청도 이어지고 있다"며 "'면 허가 있어야 되는지 몰랐다'는 항변은 받아들여지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단에 따르면 무면허 전동킥보드 사고에 대한 보험급여 제한 혹은 부당이득 환수와 관련해 작년 이후 9건의 이의신청이 공단의 이의신청위원회에 접수됐으나 모두 기각됐다.
시중에 유통되는 분사형 살균소독제 일부 제품이 표시·광고보다 살균력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유통 중인 분사형 살균소독제 20개 제품의 살균력과 안전성, 표시·광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대상 제품은 모두 '살균력이 99.9% 이상'이라고 광고하고 있었지만, 시험 결과 LG생활건강[051900]의 '세균아꼼짝마 살균 99.9% 소독 스프레이'와 에이치케이메디의 '센스후레쉬 제로몬스터II', 제이앤케이사이언스의 '워터 살균제' 등 3개 제품은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한 살균력이 이보다 낮았다. 이들 3개 업체는 소비자원의 시정 권고에 따라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반용 살균소독제인데도 장난감 등 어린이용품에 사용해도 되는 것처럼 표시한 제품도 있었다. 차아염소산, 과산화수소 등의 성분이 함유된 일반용 살균소독제의 경우 어린이용품용으로 표시·광고할 수 없다. 그러나 메디크로스·바이엑스(VI-X)·세이퍼진 브이버스·센스후레쉬 제로몬스터II·인케어 올인원·케이퓨리 K200 등 6개 제품은 일반용으로 신고하고도 장난감 등에 사용해도 되는 것처럼 표시하고 있었다. 이들 업체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금속성 이물이 혼입된 분쇄 가공육 제품이 유통된 사실을 확인하고 회수 조치 했다고 13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충남 천안시 소재 식육가공업체 상신종합식품 제2공장에서 제조·판매한 '숯불향 바베큐바'에서 작은 금속성 이물(약 3×1.7㎜)이 검출됐다. 현장 조사 결과 제품 생산 당일 엑스레이(X-ray)와 금속 검출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해 금속성 이물이 혼입된 부적합 제품을 선별했다. 그러나 관리 미흡으로 부적합 제품이 출고·유통됐다.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이 2023년 4월 14일로 표시된 제품이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하도록 조치했으며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하라고 밝혔다.
스트레스에 '혈압 오를 일'이 많다면 국립공원 치유과정에 참가해보면 어떨까. 국립공원공단은 내년 국립공원 치유과정 참가자를 14일부터 모집한다. 국립공원 치유과정은 북한산과 지리산 등의 8개 생태탐방원에서 운영한다. 숲속 요가, 명상, 화분 만들기 등 공예체험, 다도 등 국립공원 내 자연 속에서 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으로 구성돼있다. 내년 총 120회가 운영되며 단체로만 참가할 수 있는데 희망하는 단체는 전화(☎ 033-769-9572)로 문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과 비용은 14일부터 홈페이지(www.knps.or.kr)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공원공단이 충남대 연구팀과 올해 10월 한려해상생태탐방원 3박 4일 치유과정에 참가한 소방관 30명을 분석해보니 혈압과 맥압(수축기와 이완기 혈압 차로 혈관 탄력성을 나타내며 60mmHg 이상이면 동맥경화 의심)이 모두 낮아졌다. 치유과정 전후로 참가자들 수축기 혈압은 평균 134.16mmHg에서 126.66mmHg로 내려갔고 이완기 혈압은 77.98mmHg에서 75.78mmHg로 떨어졌다. 맥압은 56.18mmHg에서 50.88mmHg로 낮아졌다. 긍정적 정서가 커지는 등 심리적 효과도 확인됐다. 14개 문항으
공부 공간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가 변화하며 스터디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공부 시설의 형태는 계속해서 변화해왔다. 독서실 하면 흔히 떠오르는 전통적인 동네 독서실에서, 2010년 중반부터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수준 높은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이른바 '프리미엄 독서실'이 등장했다. 2017년부터는 새로운 공부 공간 형태인 '스터디카페'가 등장해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 지정좌석제로 운영되며 장기 이용자를 받는 기존 독서실과 달리 스터디카페는 이용자가 매번 자유롭게 좌석을 선택해 시간 단위로 이용이 가능하다. 공부 공간 특성에도 차이가 있다. 독서실 좌석은 독립적이고 폐쇄적이지만, 스터디카페는 카페와 같이 개방적인 공간을 제공한다. 이러한 스터디카페의 공간 특성과 운영 방식은 주된 이용자인 학생들에게 큰 인기다. 스터디카페 업계 관계자는 "카공(카페에서 공부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 유행인 것처럼, 열린 공간에 대한 요즘 학생들의 선호가 (스터디카페 인기의) 주된 원인인 것 같다"며 "장기적인 이용이 아닌 시간 단위의 단기 이용도 가능해 접근성이 좋은 것도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스터디카페를 주로 이용한다는 고등학생 김유나(18)씨는 "답답하지 않고, 원하는
앞으로 약사법을 위반해 행정처분을 받은 제약사는 해당 의약품의 명칭, 기업 이름, 대표자 성명, 위반 내용·법령, 처분 내용 등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식약처는 이런 내용의 약사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을 9일 개정·공포했다고 밝혔다. 정보 공개 시한은 최대 5년이다. 지금까지는 제약사가 위법 행위를 하면 해당 정보를 공공기관 정보공개법과 식약처가 매년 수립하는 지침에 따라 공표해왔지만,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공표 방식과 기준 등이 일관성 있게 구 체화됐다. 식약처는 또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의약품 제조·품질관리(GMP) 조사관이 약품 제조 장소를 출입하거나 조사할 때 조사 목적, 기간, 범위, 내용, 근거 법령 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된 서류를 제시하도록 했다.
중부권 대표 겨울축제인 '제6회 겨울공주 군밤축제'가 내년 1월 6∼8일 충남 공주시 아트센터 고마 일원에서 개최된다. 9일 공주시에 따르면 '공주 알밤과 떠나는 달콤한 여행'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는 공주지역 대표 농특산물인 밤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긴 알밤뜰망을 이용해 직접 밤을 구워 먹을 수 있는 지름 2m의 대형화로 6개가 설치 운영된다. 알밤은 물론 고기와 소시지 등을 구워 먹을 수 있는 그릴이 10개 설치되고, 알밤을 활용해 간식 을 만들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제장 한쪽에는 공주 알밤과 알밤 가공식품을 평소보다 10∼20% 저렴하게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도 운영된다. 시는 1980∼1990년대 골목길 정서를 담은 추억의 그때 그 시절 감성존을 설치해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교육의 현장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축제 운영 시간도 오후 8시까지로 확대했다. 최원철 시장은 "겨울공주 군밤축제는 해를 거듭하면서 국내 겨울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밤 생산 농가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고 관람객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주에서는 2천100여 농가가 매년 전국 생산량의 1
'인생이 쓰면 소주가 달다'는 애주가들의 지론은 실제 근거가 있는 과학적 발언일까? 주류업계의 대목인 연말을 앞두고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이트진로의 소주 '참이슬'이 제조 공장에 따라 맛이 다르다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참이슬에 붙은 제품 라벨을 보면 'F1'(Factory 1), 'F2' 등으로 제조 공장이 표기돼 있다. 소주는 물이 주재료인데 이 제조 공장이 위치한 지역의 지하수가 다르기 때문에 공장에 따라 소주 맛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유튜브 등에서는 "경기도 이천시의 쌀은 예로부터 임금에게 진상될 정도로 유명한 맛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지하수의 단맛 때문"이라며 "(이천에 있는) F1에서 제조한 참이슬은 달고, (청주의) F2에서 제조한 소주는 쓰다"는 주장이 폭넓게 퍼지고 있다. 정말 같은 참이슬이라고 해도 제조 공장에 따라 맛 차이가 있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제조 공장에 따른 맛의 차이는 극히 미미하거나 없다. 흔히 접하는 초록병에 든 소주는 모두 희석식 소주다. 희석식 소주는 연속증류(반복적 순환을 통해 고농도 알코올을 얻는 증류법) 공정을 통해 95%가 알코올인 주정(酒精·술의 원료로
국내 20~30대 고혈압 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비만과 스트레스 등의 위험요인 관리가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혜미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9세 중 고혈압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2017년 19만5천767명에서 2021년 25만2천938명으로 29.2%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이번 분석에서 20대만 보면 같은 기간 고혈압 진료 환자가 44.6%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이처럼 젊은 층에서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비만과 스트레스를 지목했다. 김혜미 교수는 "요즘 들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먹방과 배달 음식, 외식 위주의 소비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짜고 기름기 많은 음식을 많이 먹고 운동량은 적어져 비만율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여기에 코로나19 엔데믹과 취업난 등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아진 점도 고혈압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진행된 '댈러스 심장 연구'(Dallas Heart Study)에 따르면, 비만은 교감신경 활성이나 혈압을 올리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증가시켜 혈압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스트레스도 각종 연
편의점 GS25는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손잡고 결혼 상담 연결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GS25는 상담 신청이 가능한 QR코드가 담긴 홍보물을 매장 계산대 주변에 부착한다. 서비스를 희망하는 고객은 편의점 매장에 비치된 홍보물의 QR코드를 스캔하면 간단히 상담 신청을 할 수 있고, 이후 가연의 매니저와 상담을 통해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내년 12월 4일까지 GS25를 통해 상담 신청을 하고 가입하면 가입비를 할인받을 수 있다. GS25는 코로나 이후 비대면 문화가 일상이 된 만큼 가까운 편의점 매장이 오작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부서 간 불통·이기주의 팽배·비관적인 미래 전망…' 경남 창원지역 최초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된 삼성창원병원이 35년 된 본관을 신축하고, 새 병원으로 거듭나는 시기이던 2016년에 조직 문화 진단을 하고 받은 성적표는 암울했다. 진단 결과 병원 내 다양한 직군에서 비관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특정 직군은 일의 보람을 전혀 느끼지 못하기도 했다. 각종 암, 심·뇌혈관 질환 등 아픈 이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종합병원이 정작 조직 스스로는 돌보지 못한 것이다. 당시 병원은 환경 분석, 임무 점검, 비전 정립 등 조직 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기에 이런 결과를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았다. 이에 병원은 조직 문화 개선안을 찾기 위해 스스로 메스를 꺼내 들었다. 조직 문제와 병원 개선점을 수술대 위에 올린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삼성창원병원 '블루다이아몬드(BD) 프로젝트'다. 임경준 커뮤니케이션팀장은 "BD는 특별한 이론적 접근법이나 현장 전문가의 목소리가 아니라도 '삼성창원병원' 방식대로, 우리가 행복하다면 그것이 바로 '의료 혁신'이라는 목표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BD 명칭은 보석 중 가장 빛나는 보석인 블루다이아몬드를 조직에 비유한 것이다. BD는 소
벤투호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강호' 포르투갈에도 빈틈은 있다.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생긴 공백이 태극전사들에겐 돌파구가 될 수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3일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포르투갈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9위로, H조 4개 팀 중 가장 높다. 한국은 28위다. 조별리그에서도 포르투갈은 가나(61위)를 3-2, 우루과이(14위)를 2-0으로 제압하며 2연승으로 3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긴 데 이어 가나에 2-3으로 덜미를 잡힌 한국은 마지막 3차전에서 가장 강력한 상대인 포르투갈을 넘어야 16강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포르투갈을 꺾고 승점 3을 챙긴 뒤에 같은 조 가나(1승 1패)-우루과이(1무 1패)전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강력한 공격진을 보유한 포르투갈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에 앞선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출신으로 대표팀
지난 5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한 뒤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많이 늘어난 탓에 올해 환자 수가 지난해보다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모두 407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93명보다 38.8%(114명)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236명, 인천 61명, 서울 56명 등 수도권이 353명으로 전체의 86.7%를 차지했다. 월별로 보면 지난 1∼5월 환자 수는 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6명보다 오히려 적었다. 그러나 지난 5월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뒤 환자 수가 크게 늘었다. 6∼10월 환자 수를 보면 올해가 지난해보다 매달 15∼40명씩 많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국내 말라리아 환자 증가의 한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뒤 2020년 385명, 지난해 294명까지 감소했던 말라리아 환자 수는 다시 400명 대로 늘어나게 됐다. 국내에서 발병하는 말라리아는 고열, 오한, 무기력증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나는 삼일열 말라리아로, 열대지방의
지난 겨울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으로 의료기관 응급실을 찾은 사람의 절반 가까이는 노인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4~5명 중 1명은 음주 상태였는데, 오전 이른 시간 발생이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청은 이런 내용의 지난 절기(2021~2022) 한랭질환자 집계 결과를 소개하며 다음달 1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주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질병청은 매년 의료기관, 보건소, 지자체 등의 도움을 받아 응급실에 내원한 한랭질환자를 파악해 홈페이지(www.kdca.go.kr)에 공개하고 있다. 올해 감시체계에는 전국 492개 의료기관이 참여한다. 지난 절기 감시체계에는 직전 절기(433명)보다 30.7% 감소한 300명이 한랭질환자로 신고됐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47.0%로 가장 비중이 컸고, 남성(71.3%)이 여성보다 많았다. 환자의 77.7%는 저체온증 증상을 보였으며, 지역별로는 경북(42명·14.0%), 경기(35명·11.7%), 강원(28명·9.3%), 경남(26명·8.7%)의 신고 건수가 많았다. 길가, 주거지 주변,
국민 3명 중 2명은 기후 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탄소중립정책에 대해서는 약 78%가 동의의 뜻을 표했다. 질병관리청과 대한예방의학회는 30일 서울대 암연구소에서 '2022년 기후보건 위험 인식 제고를 위한 공개토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 29일~9월 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후변화가 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3.2%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기후변화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응답(87.4%)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는데, 69.7%는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78.1%는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정부 정책에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이날 열린 공개토론회에서는 국내에서 처음 실시돼 지난 3월 발표된 '기후보건영향평가'의 활용 방안, 기후보건과 관련한 소통·교육·홍보 방안이 논의됐다. 질병청은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라 5년 주기로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 영향을 조사·평가한다. 권병기 질병청 건강위해대응관은
경기 연천군이 취약한 공공의료서비스 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도의료원 연천병원'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도립의료원의 역할이 공공의료서비스 강화라는 점에 비춰볼 때 최북단 접경지역인 연천군에 도립의료원이 들어서는 것이 합당하다"며 "현 지역 상황을 고려해 도립의료원 전환 배치 또는 설치를 경기도에 적극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연천군에 따르면 연천군은 종합병원이 없는 데다 병·의원 및 약국이 부족한 상황이다. 올해 기준 만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8%에 달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연천군에는 응급실은 물론 산부인과 분만실조차 없고, 신서면 등 일부 지역에는 약국조차 없어 고령의 주민들이 일반의약품조차 구매하기 어려워 의료사각지대가 많다. 연천에서 지역응급료센터까지 가기 위해서는 1시간 이상 걸려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연천군에는 보건의료원이 있으나 계약 의사 몇 명과 군 복무를 대체하는 공중보건의 중심으로 운영되는 등 병원보다는 보건진료소의 성격이 강하다. 입원실도 52병상에 불과하고 응급상황이나 고난도 수술 등의 의료행위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연천군은 공공의료서비스 불균형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