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에서 제자리걸음하던 국내 장애인 건강검진 수검률이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약 58%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비교해 여러 질환의 비율이 더 높은데, 특히 치매는 7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은 국내 등록장애인 265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2021년 장애인 건강보건통계'를 21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장애인 일반 건강검진 수검률은 2017년 64.9%, 2018년 63.7%, 2019년 64.6%를 기록하다 2020년 57.9%로 낮아졌다. 비장애인 일반 건강검진 수검률(67.8%)과 9.9%포인트(p) 차이가 난다. 장애인 암검진 수검률은 39.2%, 구강검진 수검률은 17.7%를 각각 기록했다. 2020년 일반 건강검진을 한 장애인 중 정상 판정 비율은 19.7%로 비장애인(43.3%)과 비교해 약 2.2배 낮았다. 유질환자의 비율(47.8%)은 비장애인(23.5%)보다 약 약 2.0배 높은 수준이다. 장애인의 질환은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이 상위 20개 중 6개를 차지했다. 또한 고혈압은 49.2%로 2명 중 1명꼴, 당뇨병은 27.3%로 4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정신과적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타당한 결정으로 생각한다는 내용의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케이스탯리서치와 함께 지난 7~10일 전국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조정한 결정에 대해 타당하다는 의견은 69.1%로 타당하지 않다는 답변 25.4%를 압도했다. 마스크 의무 해제가 타당하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 중 53.5%는 '의무 해제 영향에 대한 불안이나 불확실함'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권고 조정 결정 내용이나 결정 과정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는 의견은 24.8% 정도였다. 의무 해제 이후 마스크를 가장 덜 쓰게 된 장소는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이 39.3%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헬스장 등 운동시설(34.7%), 백화점·마트 등 다중이용 시설(34.3%), 공연장·영화관 등 문화 관람 시설(33.2%)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이들 장소에서 20·30대가 마스크 착용을 더 많이 줄였다. 특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본 사람은 아닌 사람보다 마스크 착용을 더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실내 마스크
대화 방식으로 질문하고 답변도 얻을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눈부시게 진화하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오픈AI가 작년 11월 공개한 챗GPT가 대표적인 사례다. 기존 검색 시장을 뒤흔드는 게임 체인저로 부상한 챗GPT는 자연어 대화를 가능케 하는 생성형 언어 모델(GPT-3.5)로 학습한 정보를 바탕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결과물을 내놓는다. 축적된 정보를 단순히 조합하는 차원을 넘어 스스로 논리를 세우거나 추론하면서 의견까지 제시한다. 세계적으로 AI 챗봇 돌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내외 시장에서 업무용 자연어 인지검색 솔루션을 제공해온 올거나이즈(allganize)㈜가 주목받고 있다. B2B 서비스에만 주력하는 이 회사가 시장의 눈길을 사로잡는 배경은 뭘까. 올거나이즈는 데이터 분석업체 파이브락스(5Rocks)를 창업해 4년 만인 2014년 미국 모바일 광고업체 탭조이에 약 400억원을 받고 매각한 이창수 대표가 2017년 두 번째로 세운 스타트업이다. 모든 사무직 노동자의 삶을 AI로 혁신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이 비전에 맞춰 AI 딥러닝과 고성능 자연어이해(NLU)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 내부 문서에서 업무상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작년 한 해 동안 해외직구 식품 3천 개를 구매해 검사한 결과 273개 제품에서 위해성분이 확인돼 국내 반입을 차단했다고 17일 밝혔다. 구매 빈도와 소비자 관심이 높은 품목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는데, 점검 대상 중 성기능 개선 효과 표방제품의 46.0%(75개), 근육강화 효과 표방제품의 29.6%(61개), 다이어트 효과 표방제품의 11.7%(60개)에서 각각 유해성분이 발견됐다. 성기능 개선 효과를 표방한 일부 제품에서는 타다라필, 실데나필, 요힘빈 등 위해성분이 확인됐다.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타다라필, 실데나필은 심근경색, 심장돌연사, 심실부정맥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심혈관계 질환자가 섭취할 경우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요힘빈 역시 혈압강하, 심박수 증가, 신경과민 감응성 등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근육강화 효과를 내세운 제품 중에서는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돼 의사의 진료·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인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선택적 안드로겐 수용체 조절물질(SARMs) 등의 위해성분이 검출됐다. 다이어트 효과 표방 제품 중에서는 설사, 복통, 구토 등 증상 유발 우려가 있는 센노사이드와
소방청은 지난해 119구조대가 총 119만9천183회 출동해 11만3천156명을 구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하루평균 3천285건 출동해 310명을 구조한 셈이며, 국내 전체 인구 통계(5천146만여명) 기준으로 보면 80명 중 1명꼴로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은 것이라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전년도인 2021년에 비해 구조출동은 12.8%(13만6천571건) 늘었고, 구조인원도 32.6%(2만7천859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주택, 도로, 단독주택으로의 출동이 전체 출동건수의 49.6%를 차지했으며, 구조인원도 주거시설과 교통사고 현장에서 가장 많았다. 계절별로는 여름(37.1%)과 가을(25.6%)에 전체 출동건수의 62.7%가 집중됐다. 봄철 주요 출동 현장은 화재와 교통사고, 여름철은 벌집제거와 수난사고, 가을철은 산악사고와 위치확인, 겨울철은 전기·가스사고 및 잠금장치 개방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24.4%, 서울 17.8%, 경남 6.9%였다. 인천(4.0%)까지 합하면 수도권인 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전국 출동건수의 46.2%를 차지했다. 인구 대비 출동건수는 강원(20명당 1건), 경남(27명당 1건), 전남 (27명당 1건)
제주도가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에 '내국인 진료 제한' 조건을 달아 개원을 허가한 것은 적법하다는 취지의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 광주고법 제주행정1부(이경훈 부장판사)는 15일 중국 녹지그룹의 자회사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이하 녹지제주)가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조건 취소 청구 소송'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1심을 파기하고 제주도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제주도지사의 경우 현행 제주특별법에 따라 재량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국내 첫 영리병원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대비와 형평성 존중으로 볼 수 있다"고 판결했다. 지난해 4월 1심 재판부는 "제주도가 녹지병원에 내국인을 제외한 외국인 의료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운영하도록 조건부 허가를 내준 것은 법령상 근거가 없어 위법하다"고 판단했지만,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이번 소송은 2018년 12월 5일 제주도가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 당시 '내국인 진료 금지'를 조건으로 내걸면서 촉발했다. 녹지제주 측은 병원 개설 허가조건이 부당하다며 2019년 2월 제주도를 상대로 허가조건 취소 청구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원고 승소 판결을 했지만, 제주도는 제주도지사의 경
한국과학기술원은 기계공학과 박인규·윤국진 교수, 물리학과 조용훈 교수 공동 연구팀이 각종 가스를 99% 정확도로 실시간 판별하는 '전자 코'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의 초소형 발광다이오드(LED)가 집적된 광원 일체형 가스 센서를 제작한 뒤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분석·처리할 수 있는 심층 신경망인 합성곱 신경망(CNN) 알고리즘을 적용해 5가지 가스를 판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초저전력, 상온 동작이 가능한 광원 일체형 마이크로 LED 가스 센서 기반의 전자 코 시스템'은 0.38㎽(밀리와트)의 초저전력만으로 일반 공기·이산화질소·에탄올·아세톤·메탄올 등 5가지 가스 종류를 99.3% 정확도로 판별했다. 마이크로 LED를 활용한 방식의 가스 감지 기술은 기존 마이크로 히터 방식보다 소모 전력을 10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박인규 교수는 "대기오염과 음식물 부패 관리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될 수 있는 기반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 이후 2살짜리 아기를 데리고 괌 여행을 계획하던 직장인 이모(39) 씨. 문득 "아이가 여행을 기억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죠. 유독 3살 이전의 기억은 흐릿한데요. 왜 어릴 때 겪은 경험은 기억이 안 나는 걸까요? 영국 런던대학과 브래드포드 대학 학자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성인 6천6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가 2살 이전을 기억한다고 대답했지만, 대부분은 허구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2살 때 유모차를 타고 집 주변을 산책했던 일이 기억나요" 이는 실제가 아닌 사진이나 가족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상상이라는 건데요. 사람이 떠올릴 수 있는 생애 최초의 기억은 3살부터 3살 반 정도에 형성된다는 게 학계의 통설입니다. 이를 '유아 기억상실증'이라고 부르죠. 미국 에모리대 패트리샤 바우어 교수팀에 따르면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잃는 시점은 7~8세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5~7세 아이들은 3세 때 이야기했던 경험의 60%를 떠올렸던 반면, 8~9세 아이들은 40% 미만을 기억해 냈죠. 정민영 한국뇌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언어 발달로 보통 4살이 되면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기억을 잘하게 된다
경기도민 10명 중 8명 이상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경제위기로 스트레스가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지난해 11~12월 도민 1천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위기상황에서의 취약계층 정신건강 실태 및 정책적 대응 방안' 보고서를 9일 발간했다. 조사 결과 3고로 인해 스트레스가 늘었다는 응답자가 84.5%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스트레스가 늘었다는 응답률 72.3%보다 12.2%포인트 높다. 우울증 심각도(PHQ-9 척도: 0~27점)에서는 '우울증에 해당된다'가 2021년 3월 조사 때 16.5%에서 56.8%로 증가했다. 가구 특성별로는 기초생활수급 가구가 비수급 가구보다, 가구 형태별로는 1인 가구가 다인 가구보다 우울 수준이 높게 나왔다. 특히 3고 경제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우울증 점수도 일관되게 높아졌다. '스트레스를 매우 받는다'는 응답자의 우울증 점수는 8.20점(가벼운 우울증)으로 '스트레스 전혀 받지 않는다'는 응답자의 2.42점(우울증 아님)과 차이를 보였다. 이에 연구원은 ▲ 위기 특성에 맞는 취약계층 선별 대책 및 사각지대 발굴 ▲ 위기상황 종료 후 자살률 증가에 대비한 선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8일 제2회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아주대의료원 등 4개 사업자에 총 1천600만원의 과태료 부과를 결정했다. 아주대의료원은 웹페이지로 수집한 환자의 주민등록번호를 정보통신망으로 송신하면서 암호화 조치를 하지 않아 과태료 300만원 처분을 받았다.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은 홈페이지에 카시트 무상보급 사업 대상자를 공지하는 과정에서 신청자와 자녀의 개인정보 총 2천412건을 가림처리 없이 게시해 열람 권한이 없는 자에게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안 때로부터 5일을 경과해 유출 통지 및 신고했다. 재단은 과태료 900만원과 함께 결과 공표 처분을 받았다. 건대동문회관 예식부(KU컨벤션웨딩홀)는 법령에 따른 개인정보 보유 기간이 지났는데도 일용직 근로자의 정보를 파기하지 않고 시스템에 보유, 과태료 300만원을 물게 됐다. 생활용품 판매사 마루느루는 퇴직한 근로자의 개인정보를 법령에 따라 보존할 때 다른 개인정보와 분리해 저장하지 않았고, 그 결과 퇴직자에게 업무 관련 문자를 발송한 사실이 확인됐다. 마루느루는 과태료 100만원을 내야 한다.
실내 마스크가 해제되면서 걱정거리가 생긴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입 냄새를 가진 이들이죠. 그간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마스크를 쓰면서 입 냄새를 숨길 수 있었지만 이제 더는 감출 수 없게 된 거죠. 입 냄새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우선 입 냄새의 원인을 알아야 합니다. 입 냄새의 80%는 구강 문제로 발생하는데요. 구강 내 특정 세균이 음식물, 치석과 반응해 생성된 악취성 기체로 인해 입 냄새가 나게 되는 겁니다. 치아에 치태, 치석이 쌓여 염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입 냄새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입 냄새는 구강 외 부위에서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비염, 축농증 환자는 입 안이 마르면서 구취가 생기기 쉽습니다. 소화기 질환도 입 냄새를 유발하는데요. 역류성 식도염 환자의 경우 음식물이 역류하면서 세균이 증식해 입 냄새가 날 수 있죠. 이외에도 신부전, 간경변 등 다양한 질환이 입 냄새를 유발합니다. 그렇다면 입 냄새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양손을 모아 숨을 뱉거나, 손등에 침을 묻혀서 냄새를 맡아봅니다. 플라스틱 스푼이나 설압자로 혀의 뒷부분을 긁어 냄새를 확인할 수도 있죠. 입 냄새는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이효정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일부 이유식 제품의 경우 표시 영양성분 함량과 실제 함량이 달라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은 이유식 24개 제품의 탄수화물·단백질·지방 등 영양성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11개 제품(45.8%)은 표시된 영양성분 함량과 실제 함량의 차이가 기준범위를 벗어났다고 2일 밝혔다.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탄수화물, 단백질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의 80% 이상이어야 하고 지방과 나트륨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의 120% 미만이어야 한다. 11개 제품 중 10개 제품은 영유아기 성장과 발육에 중요한 단백질 함량이 표시량의 40∼75% 수준에 불과했다. 9개 사업자는 소비자원 권고를 수용해 영양성분 표시를 개선하겠다고 회신했고 1개 사업자는 생산을 중단했다. 조사대상 24개 제품에 대해 병원성 미생물, 중금속 등 유해물질 검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하지만 15개 제품(62.5%)은 온라인 판매페이지(12∼13개월)와 제품(6∼11개월)에 대상 연령을 다르게 표시하거나 성인의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적용해 영양성분을 표시했다. 소비자원은 "영유아기는 이유식으로 소화·대사 등 신체적 발달과 식습관을 확립하는 시기인 만큼 제품별 영양정보를 참고해
2023년은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라고 하지만 정확하게 언제부터 토끼해가 시작되는지 몰라 혼란스러워하는 이가 적지 않다. 세는 나이, 연 나이, 만 나이 등으로 들쭉날쭉하던 나이 표기법이 오는 6월부터 사법(私法)관계와 행정 분야에서 '만(滿) 나이'로 통일되듯이 띠 동물 적용 시점도 통일할 수 없을까. 지금으로서는 띠 동물 적용 시점이 대략 3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양력 1월 1일부터라고 생각하는 경우다. 새해 새 달력 첫 장에 한자와 병기돼 큼지막하게 표시돼 있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적잖다. 그러나 기성세대를 중심으로 하는 상당수는 설인 음력 1월 1일부터 띠 동물이 바뀐다고 생각한다. 반면 사주명리학에서는 입춘을 새해가 시작하는 날로 본다. 명리학은 양력이나 음력이 아닌 24절기를 기준으로 하는 절기력을 따르기 때문이다. 이 밖에 고대 중국에서는 동지를 새해가 시작되는 기준으로 삼기도 했다. 아무튼 지금으로서는 올해 언제부터 계묘년 토끼띠가 시작하는지 명확하게 정해진 건 없다. 나이 표기법처럼 사회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아니다 보니 무슨 띠면 어떠냐는 시각이 존재한다. 그러나 아직도 민간에서 띠 동물을 꽤 중요하게 취급하는 게 현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최근 메이크업 제품과 향수를 찾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지난달 20∼30일 립스틱 판매량이 전월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립케어·림밤과 립틴트 판매량은 각각 23%, 10% 늘었다. 파우더와 팩트도 판매량이 52% 증가했고 파운데이션(26%)과 컨실러(20%)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에이블리에 따르면 뷰티관 내 이너뷰티 카테고리의 지난달 거래액은 전월 대비 3배가량 급증했다. 노마스크 시대를 맞아 메이크업의 완성으로 향수를 찾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다. 롯데온은 지난달 23∼29일 향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이었던 지난달 30일에는 뷰티 매출 상위 20위 내에 향수 제품이 5개나 오르기도 했다. 롯데온은 오는 8일까지 '일상의 순간을 함께 할 향수' 기획전을 열고 조 말론 런던, 딥티크 등 80여개 백화점 뷰티 브랜드 향수를 선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도 화장품·향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뉴욕 스킨케어 브랜드 '멜린앤게이츠' 베스트셀러인 '다크 럼' 컬렉션을
도시에 사는 사람 10명 중 3∼4명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2년 농업·농촌 국민의식조사' 보고서에 실린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시 거주자에게 은퇴 후 또는 여건이 될 때 귀농·귀촌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37.2%가 '있다'고 답했다. 2020년 조사 때는 귀농·귀촌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41.4%였는데 2021년 34.4%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2.8%포인트 오른 것이다. 도시 거주자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43.2%)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어서'(24.6%)가 뒤를 이었다. 귀농·귀촌 의향이 있다는 사람 중 영구 이주를 희망하는 사람은 43.0%였고 도시와 농촌 등에 복수의 주거지를 두고 생활하고자 하는 사람이 44.8%로 더 많았다. 한편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5년 전보다 농촌 생활 수준이 '나빠졌다'는 응답이 34.7%로, '좋아졌다'는 응답(25.8%)보다 많았다. 농업경영의 주된 위협 요소로는 '생산비 증가'(69.9%·복수 응답), '일손 부족'(49.8%), '기상 이변과 재배여
이마트는 고물가 시대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한 '더 리미티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내달 3일부터 시작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분기별로 소비자들이 많이 구매하는 신선·가공·생활용품을 선정해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다. 1차로는 신선식품 15개, 가공식품 27개, 일상용품 6개 등 총 48개 상품을 3월 말까지 정상가보다 최대 50% 저렴하게 선보인다. 이마트는 우선 협력사에서 최대 5배까지 물량을 추가 매입해 가격을 낮췄다. 백색란 1판은 협력사 생산량의 60%를 매입하기로 계약해 평균 판매가를 17%가량 낮췄다. CJ햇반 아산맑은쌀밥은 세 배가량 매입 물량을 늘려 정상가 대비 25%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 제품 생산부터 판매까지 단계별 프로세스를 점검해 비용을 절감했다. 행사 제품 중 떡볶이는 불필요한 포장재 비용을 절감하고, 오뚜기 스낵면은 10개입 상품으로 패키지를 변경해 가격을 35∼50% 낮췄다. 김과 와인은 사전 계약으로 물량을 미리 확보해 가격을 잡았고, 대패 삼겹살은 기존에 거래해오던 스페인산 가격이 오르자 네덜란드산을 새로 발굴해 저렴하게 선보인다. 이마트 최진일 MD혁신담당 상무는 "이마트의 30년 상품 개발 역량을 집결
정부가 30일부터 의료기관·약국, 교통수단,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하고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 다만 ▲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 ▲ 고위험군이거나 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 ▲ 최근 2주 사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 환기가 어려운 3밀(3密=밀접·밀집·밀폐) 실내 환경 ▲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생성행위가 많은 경우 등엔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한다. 방역 당국이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제7판)과 브리핑 등을 통해 설명하는 실내 마스크 방역 지침을 문답으로 풀었다.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구체적인 장소는 ▲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중 입소형 시설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 버스, 철도, 도시철도, 여객선, 도선, 택시, 항공기, 전세버스, 특수여객자동차 등 대중교통수단에서도 의무가 유지된다. 유치원이나 학교 통학차량도 전세버스에 포함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의료기관과 약국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부과된다. 실내는 사방이 구획돼 외부와 분리돼 있는 모든 구조물을 뜻한다. 예를 들면 천장·지붕이 있
글로벌 에너지 수급난의 여파로 '난방비 대란'이 현실화한 가운데,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밑으로 내려가는 최강 한파까지 겹치면서 난방비 절감 방법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겨울철 실내 난방 온도를 1도만 낮게 설정해도 에너지 소비량은 약 7% 절감된다. 적절한 난방을 위해서는 단위 시간당 내부로 공급해야 하는 열에너지의 총량인 '난방 부하'를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어야 한다. 산업부와 에너지공단은 효율적인 겨울철 난방 요령을 정리해 오는 30일 공개할 계획이다. 다음은 내주 발간될 예정인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 효율적인 난방을 위한 적정 실내온도는. ▲ 20도다. 실내 온도가 아닌 온수 온도로 바닥난방을 조절하려면 55도 이상으로 설정·가동해야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10평대의 작은 공간이라면 보일러 온도를 최대한 높여 가동한 뒤 실내가 따뜻해지면 점차 온도를 낮추는 것이 효율적이다. -- 보일러 가동과 함께 가습기를 트는 것이 효과적인가. ▲ 그렇다. 가습기를 틀어주면 수증기에 의해 실내 습도가 높아지고 공기 순환이 원활해져 난방 쾌적성과 효율성이 향상된다. -- 외출할 때는 보일러
지구상 위도에 따른 일조량 차이는 자살 유병률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일조량 감소는 기분장애와 우울감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자살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부산대는 최근 의학과 김윤학 교수 연구팀이 고신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김기훈(현 적십자병원 소속) 전문의와 함께 메타분석을 통해 일조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위도와 자살 유병률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위도는 지구상에서 적도를 기준으로 북쪽 또는 남쪽으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나타내는 위치로, 적도는 0도, 북극점과 남극점이 각각 90도다. 분석 결과 고위도 지방으로 갈수록 자살 유병률이 증가했다. 위도에 따른 10만 명당 평균 자살 유병률은 0∼14도 8.12명, 15∼29도 8.54명, 30∼44도 9.97명, 45∼59도 19.23명, 60∼75도 15.28명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위도 1도가 올라가면 자살 유병률이 10만 명당 0.239명씩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 유병률은 또 여자보다 남자가 저위도, 중위도, 고위도 지방에서 모두 높게 나타났다. 중위도의 소득 하위 3분의 1, 상위 3분의 1인 나라보다 중간 소득 나라에서 자살 유병률이 가장 높았다. 이번 연구 성
소방청은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해외여행도 늘어나면서 지난해 4분기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신청이 117%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해외에서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이용하면 질병에 걸리거나 부상을 입었을 때 전화, 카카오톡 상담 등으로 119종합상황실에 상주하는 응급의학 전문의에게 응급처치법, 약품 구입 및 복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2018년 7월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시작됐으며, 2020년 2월 전 세계로 확대됐다. 2022년에는 재외국민 3천811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이는 1일 평균 10.4명꼴이다. 4분기에는 1천228명이 이용해 전년도 4분기(566명)보다 117% 증가했다. 이용자 연령대를 보면 해외여행과 유학으로 해외 체류가 많은 20·30대가 43.6%로 가장 많았다. 주로 카카오톡 메신저(39.9%)를 이용해 의료상담, 복약지도를 요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는 전화(☎+82-44-320-0119), 이메일(central119ems@korea.kr), 인터넷(http://119.go.kr), 카카오톡 '소방청 응급의료 상담서비스 채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엄준욱 소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차기 서울대병원장을 뽑기 위한 재공모 절차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차기 원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작년 5월 임기가 끝난 김연수 병원장이 연임 도전을 포기하고도 '차기 선출 시까지 임기 자동 연장' 규정에 따라 8개월째 병원장직을 연장 수행 중이다. 앞서 병원 이사회는 지난해 8월 공모를 통해 새 병원장 후보로 교수 두 명을 최종 추천했지만, 대통령실이 모두 반려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날부터 31일까지 병원장 지원서를 접수해 다음 달 중 이사회를 열고 두 명의 후보를 최종 선정하게 된다. 이사회는 서울대 총장(이사장), 서울대 의대 학장, 서울대 치과병원장, 서울대병원장, 교육부·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 차관,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됐다. 이사회가 공모에 참여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과 투표를 거쳐 1·2순위 후보를 정해 교육부에 추천하면, 교육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병원장을 최종 임명한다. 특수법인인 서울대병원장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장이 되면 산하 분당서울대병원, 강남헬스케어센터,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원장에 대한 인사권도 갖는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병원장 재공모 절차는 예정보다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근로자가 13만1천여명으로 집계됐다.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매년 높아져 작년에는 30%에 육박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육아휴직자 수는 13만1천87명으로, 전년보다 18.6%(2만532명)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연도별 육아휴직자 수는 2018년 9만9천198명, 2019년 10만5천165명, 2020년 11만2천40명, 2021년 11만555명, 작년 13만1천87명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 영향으로 2021년에는 육아휴직자가 줄어들었다가 지난해 대면 활동이 재개되면서 증가폭도 커졌다. 지난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은 3만7천885명(28.9%)이다. 2016년 8.5%에 불과했던 남성 비율은 2019년 21.2%로 20%를 돌파한 뒤 2020년 24.4%, 2021년 26.2%, 작년 28.9%로 높아졌다. 전년(2021년) 대비 지난해 육아휴직자 증가율은 남성 30.5%, 여성 14.3%다. 작년부터 시행된 '3+3 부모육아휴직제'와 '육아휴직급여 소득대체율 인상'이 더 많은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3+3 부모육아휴직제'는 부모가 동시 또는 순차적으로 자녀
도움을 받을 사람이 없는 독거노인에게 반려동물이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학술지 '보건사회연구'의 최근호에 실린 논문 '반려동물이 독거노인의 삶의 만족과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이종화·손영은)에 따르면 2020년 서울시 도시정책지표조사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 반려동물 유무는 사회적 지지망이 없는 경우 독거노인의 삶의 만족 도와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쳤다. 연구진은 설문조사를 통해 얻은 60세 이상 1인가구 1천308명의 반려동물 유무, 사회적 지지망 유무, 삶의 만족도, 스트레스 수준을 분석했다. 사회적 지지망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에 대한 답변으로 파악했다. 삶의 만족도는 '전혀 만족하지 않음'(1점)~'매우 만족함'(11점)까지 11점 척도, 스트레스 수준은 '전혀 느끼지 않음'(1점)~'매우 많이 느꼈음'(5점)까지 5점 척도로 조사됐다. 분석 결과 삶의 만족도는 전체 응답자의 평균이 7.10점이었다. 사회적 지지망이 있는 경우가 7.47점으로 없는 경우(5.94점)보다 만족도가 높았다. 반려동물은 사회적 지지망이 없는 경우 만족감 향상에 도움을 줬다. 사
고대 통일신라가 멸망한 원인에 '기후'와 '전염병'도 있다는 추론이 제기됐다. 의학사(醫學史) 연구자인 이현숙 한국생태환경사연구소장은 최근 학회지 신라사학보에 실은 논문 '생태환경으로 본 신라멸망에 대한 시론'에서 한랭건조한 기후에서 천연두(두창) 등 전염병이 유행하면서 통일신라가 몰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 소장은 이화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고등사회과학원 중국사학과에서 공부한 뒤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신라 의학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더럼대와 인하대 의과대학에서 한국학 과 의학사를 가르치기도 했다. 그는 8~9세기 동아시아에서 천연두 등 전염병이 대유행한 점과 신라가 멸망한 때와 비슷한 시기 중국에서 당이 멸망하는 등 9세기 말부터 10세기 초 사이 한중일 3국에서 사회변화가 이뤄진 점에 주목했다. 이 소장은 "인간과 병원체 모두 생태계 일부로서 (인간과 병원체) 서로 간 상호작용이 역사에 큰 영향을 줬다"라면서 "8~9세기 동아시아 전염병 유행을 기후와 관련지어 논의해 신라를 멸망하게 한 생태환경 요인도 분석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논문에 따르면 8~9세기 당과 신라 기후는 한랭건조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사기에는 9세기 초인 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