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격식을 지키는 종가는 술, 떡국, 전 한 접시, 과일 한 쟁반 등 주자가례 원칙을 벗어나지 않는 차례상을 마련합니다" 한국국학진흥원 김미영 수석연구위원은 21일 "차례는 조상에게 예를 올리는 간단한 의식"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연구위원 등에 따르면 예법 지침서인 주자가례에도 차례상에는 술 한잔, 차 한잔, 과일 한 쟁반을 차리고 술도 한 번만 올릴 뿐 축문도 읽지 않는 것으로 돼 있다. 애초부터 차례(茶禮)는 설과 추석 같은 명절이 돌아왔음을 조상께 알리는 의식으로 이때 차(茶)를 올리는 습속에서 유래했다. 제사는 고인의 기일에 조상의 영혼을 모셔와 음식을 대접하는 의례다. 그래서 명절 차례상에는 차가 중심이 되고, 기일 제사상에는 각양각색의 음식이 차려진다고 한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원래 간결했던 차례 음식이 경제적 여유가 생겨나고, 유통구조가 발달하며, 조상을 잘 대접하고 모신다는 생각에 여러 가지 음식을 마련하며 점차 늘어났다"라며 "우리 사회에서 차례상은 사라지고 제사상만 남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많고 크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니다"라며 "전통 예법은 모자라는 것보다 넘쳐나는 것을 경계했다"고 강조했다. 차례상에
정부가 오는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완화하기로 한 가운데 10명 중 6명은 계속 마스크 착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멤버스는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11∼12일 성인남녀 2천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9.0%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돼도 마스크를 계속 쓸 것이라는 응답자는 65.5%에 달했다. 특히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라는 응답률은 여성(72.3%)이 남성(58.7%)보다 많았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많았다. 50대는 69.1%, 40대는 67.6%, 30대 61.9%, 20대 51.0%가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착용 의무 해제 이후에도 마스크를 꼭 쓰겠다는 장소로는 대중교통(67.9%·중복응답)과 백화점·마트·슈퍼(51.8%), 영화관·공연장(51.6%), 결혼식장·장례식장(46.5%), 종교시설(40.2%), 학원·학교(37.7%) 등을 많이 꼽았다. 정부는 감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의료기관과 약국, 감염 취약시설,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롯데멤버스는 마스크 착용 의사가
설 연휴에도 전국의 응급실 525곳이 평소처럼 24시간 진료하며, 보건소 등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진료도 계속된다. 보건복지부는 의료 공백 없는 명절을 위해 설 연휴(21∼24일)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 코로나19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의 정보를 전화와 인터넷 등을 통해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응급실 운영기관 525곳은 연휴 내내 평소처럼 24시간 가동된다. 보건소를 비롯한 공공의료기관은 설 당일인 22일에도 235곳 문을 여는 등 연휴 중 하루 평균 261곳이 진료한다. 민간의료기관은 하루 평균 2천823곳, 약국은 4천560곳,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는 각각 360곳, 40곳이 문을 열고 환자들을 맞는다. 연휴 중 문을 연 병·의원 등을 확인하려면 129 보건복지 콜센터나 119 구급상황관리센터, 120 시·도 콜센터로 전화하면 된다.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과 복지부 누리집(www.mohw.go.kr),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통해서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응급의료포털의 경우 21일부터 명절 전용 화면으로 전환되는데,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에서 '명절병원'을 검색하면 상위에 노출돼 쉽게 들어갈
한국가스안전공사는 한파가 예상되는 설 연휴 기간 가스보일러와 휴대용 가스레인지 등 가스기기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9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 5년(2018∼2022년)간 가스보일러 사고는 20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고는 97건 발생했다. 사고 발생 시 치명률이 높은 가스보일러 사고는 일산화탄소(CO) 중독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일산화탄소는 누출되더라도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고, 강한 독성 때문에 중독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스보일러 사고는 배기통 연결 상태 불량, 배기통 손상, 배기구 막힘으로 인한 배기 불량 등이 주원인이다. 따라서 배기통·배기구의 이상 유무를 점검해야 하고, 직접 점검이 어려우면 가스 공급자나 보일러 제조사로부터 1년에 한 번 이상 안전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연휴 기간 음식 조리를 위해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불판 받침대보다 큰 조리기구를 사용하거나 여러 개의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붙여놓고 사용해서는 안 된다. 휴대용 가스레인지 내부에 장착된 부탄 캔의 내부 압력이 복사열로 상승해 폭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탄 캔은 사용 후 가스레인지와 분리해 화
국민 4명 중 3명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바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한상의 소통플랫폼을 통해 지난달 20∼25일 국민 1천666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74.8%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원했다고 18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면 응답자의 53.4%는 시설에 따른 단계별 해제를, 21.4%는 전면 해제를 각각 희망했다. 현행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자는 의견은 24.8%였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따른 기대 효과로는 숨 쉴 권리 회복(40.2%), 소비 확산(23.8%), 폐기물 감소(22.8%) 등이 꼽혔다. 계속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해야 할 시설로는 밀집도와 폐쇄성이 높은 대중교통(47.6%)이 1순위였다. 학교 및 보육시설(25.2%), 종교시설(13.5%), 실내 문화 체육시설(7.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에 대한 의견은 1월 중(39.4%), 정부 해제기준 충족 시(33.1%), 동절기 이후인 3월부터(27.2%) 순이었다. 대한상의는 "실내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되면 소비 심리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끼쳐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
'시대에 맞는 유교'를 내건 성균관은 설을 앞두고 올바른 세배법을 안내하고, 차례는 간소하게 지내라고 권고했다. '배꼽 인사'를 할 때 두 손을 모으는 것과 비슷한 '공수'(拱手) 자세를 일단 취한 뒤 몸을 숙여서 절하는 것이 예법에 맞는다고 안내했다. 또한 차례상에 올리는 과일 종류는 정해진 것이 없으니 편하게 고르면 되고 힘들게 전을 부치지 않아도 된다고 제언했다.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이하 성균관),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이 담긴 명절 인사법 및 차례 방안을 소개했다. 세배 때 하는 절은 '전배'(展拜)인데 공수 자세를 취한 후 몸을 굽혀 절을 하면 된다. 공수는 복부와 주먹 하나 정도의 간격을 두고 두 손을 배꼽 높이에서 가지런히 모으는 것을 말한다.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도록,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도록 포갠다. 유치원 등에서 어린이에게 배꼽 인사를 가르칠 때 하는 준비 자세와 비슷하다. 공수를 한 상태에서 몸을 굽혀 손을 바닥에 대고 왼쪽 무릎, 오른쪽 무릎 순으로 바닥에 닿게 한 후 손등에 닿을 듯 말 듯 하게 머리를 숙인다. 절을 할 때 무릎이 먼저 바닥에 닿도록 자세를 낮추고
카카오페이는 전국 47개 대형 종합병원에서 간편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병원비 청구' 서비스를 확대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서비스를 통해 서울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한양대학교병원, 중앙대학교병원 등 대형 종합병원의 최근 2년간 진료내용을 확인하고 병원비를 청구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날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카카오페이로 47개 대형 종합병원 병원비를 청구하는 사용자에게 최초 1회에 한해 소정의 카카오페이포인트를 지급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카카오페이는 "병원비 결제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모든 과정이 카카오페이 안에서 편리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하며 사용자 경험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족의 대명절인 설 연휴 기간 18만8천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항공편과 선박을 이용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18만8천여명에 달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2022년 1월 29일∼2월 2일) 5일간 20만3천437명이 제주를 방문한 것에 비해 7.6% 감소한 것이다. 날짜별로 보면 1월 20일 4만4천명, 21일 4만4천명, 22일 3만4천명, 23일 3만2천명, 24일 3만4천명 등 하루 평균 3만7천600명이 제주를 방문할 전망이다. 설 연휴 기간 항공사들은 제주 도착 항공편을 기준으로 국내선 1천164편(21만6천377석)을 운항한다. 항공사마다 국제선 확대 운영으로 국내선 항공편이 작년 1천248편(24만4천973석)에서 6.7% 줄고, 공급 좌석은 11.7% 줄어들었다. 설 연휴 국내선 항공기의 평균 탑승률은 86.4%로 지난해(86.7%)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목포와 우수영, 완도, 여수 등을 잇는 선박편 53편(4만575석)이 운항한다. 선박 편수는 작년 42편(3만6천784석)보다 26.2% 늘었다. 협회는 이
편의점 업계는 설 연휴를 홀로 보내는 사람들을 위해 오는 17일부터 명절 도시락을 내놓는다. GS25는 떡만둣국과 흑미밥, 오미 산적 구이, 나물 등 명절 대표 음식으로 구성한 '오색한정식 도시락'을 선보인다. 19일부터 3일간 애플리케이션 '우리 동네 GS'를 통해 이 상품을 예약 구매하면 하루 1천명에게 30% 할인해준다. 예약한 도시락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전 원하는 날짜를 지정해 받을 수 있다. GS25는 또 상비 의약품 재고를 충분히 구비하는 등 명절에 문을 닫는 은행과 약국 등의 역할을 대신하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CU는 설날 대표 음식인 떡국에 소불고기와 잡채로 구성한 '소불고기 떡국 한상 도시락'을 출시한다. CU는 성인 남성도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존보다 도시락 내용물을 20% 이상 늘렸다. 또 고물가 상황에 외식 부담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가정간편식(HMR) 상품인 '리얼 통고기 떡국'도 함께 내놓는다. 이마트24는 '떡만둣국 도시락'과 '설날 잔칫상 도시락'을 판매한다. 떡만둣국 도시락은 잡채와 해물 완자 등으로 구성했고, 잔칫상 도시락은 소불고기와 모둠전을 푸짐하게 담았다. 이마트24는 또 이달 말까
전국 지자체가 시행하고 있는 출산지원금이 출산율 제고에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는 있지만 인 구감소지역의 경우 그 효과가 다른 지역에 비해 특히 미미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현금성 지원 정책은 효과가 없을뿐더러 지역에 재정적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사회연구'에 게재된 '출산지원금이 지역 출산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공간적 변이 탐색' 논문에 따르면 대부분 지역에서 1인당 출산지원금 수혜금액과 조출생률은 정(+)의 관계였지만, 지역별 차이는 3~4배까지 벌어졌다. 논문은 각 지역의 1인당 출산지원금을 2020년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CBR), 한 여성이 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TFR)을 각각 비교해 출산지원금의 효과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조출생률의 경우 경기 북부와 서울, 호남 해안 및 내륙 일부 지역에서 1인당 출산지원금 수혜금액이 높을수록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 반면 강원, 충청, 경남 해안 및 내륙 일부 지역의 경우 수혜금액과 조출생률간의 연관성이 낮았다. 구체적으로는 경기 북부 등에서 최대 0.248인 추정계수는 강
경기도는 1인 가구가 30%에 육박함에 따라 앞으로 5년간 5조6천430억원을 투입해 1인 가구에 대한 다양한 지원에 나선다. 도는 이런 내용의 '제1차 1인가구 지원 5개년 기본계획(2023~2027년)'을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 '경기도 1인 가구의 사회친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처음 마련한 1인 가구 정책 관련, 중장기 계획이다. '1인 가구에 힘이 되는 경기도'라는 비전 아래 ▲ 추진체계 ▲ 사회관계망 ▲ 건강돌봄 ▲ 생활 안정 ▲ 주거 ▲ 안전 등 6개 영역에 37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 외에 '여성 1인 가구 안심패키지 보급', '1인 가구 정책협의체 구성', '중장년 수다살롱'(동아리 지원), '반려동물 지원 확대'(의료·돌봄·장례 등), '재무경제 교육 및 상담', '청년매입임대주택 확대 공급', '경기 행복마을관리소 기능 확대' 등 과제도 포함됐다.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의 경우 고령의 1인 가구에 대해 민간 서비스의 4분의 1가량의 이용요금만 받고 동행하며 병원 접수·수납 지원을 하는 내용이다. 여성 안심패키지 보급은 연간 2천500만가구씩 4년간 1만 여성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창문잠금 장치, 문열림
소방청은 일반인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2023년 심폐소생술 교육 강화 추진계획'을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이태원 참사 이후 심폐소생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후속 방침이라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2021년 기준 심정지, 심혈관, 뇌졸중, 중증 외상 등 4대 중증환자 119 구급이송 건수는 12만641건이었다. 이중 심폐소생술을 필요로 하는 심정지 환자는 3만3천247명이었다. 병원 도착 전에 구급대원이나 의료인을 제외한 일반인에 의해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환자의 비율을 의미하는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꾸준히 증가해 2021년 기준 28.8%까지 올라왔다. 심폐소생술은 심정지 환자의 생존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응급처치이며, 정확한 위치에 가슴압박을 하지 않을 경우 환자의 장기 손상 우려가 있어 반복적인 훈련과 교육이 필요하다. 소방청은 올해 연령별 이해도를 고려해 영유아·아동·노인에게는 상황인지와 도움 요청 방법을, 청소년과 성인에게는 심폐소생술 실습을 교육한다. 학교 안전교육 의무 이수 시간 중 심폐소생술 교육 시간을 확대하도록 하고, 대국민 심폐소생술 전문 강사를 양성할 방침이다. 오는 6월 중에는 제12회
세계보건기구(WHO)가 2019년 이른바 '게임 중독'(게임이용장애)을 질병으로 규정하고 국제질병분류(ICD)에 반영한 지 4년째가 됐지만, 국내에서는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규정할지를 두고 여전히 결론을 못 내리고 있다. 1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게임이용 장애 질병코드 국내 도입 문제 관련 민·관 협의체'는 지난달 회의를 열어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 시 반영 시점을 2031년으로 늦춰 설정했다. 게임이용장애가 국내에서 질병으로 관리되려면 통계청이 ICD를 기반으로 5년마다 개정해 관리하는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체계(KCD)에 등재돼야 하는데, 협의체는 출범 당시 질병코드 도입 결정 시 2025년까지 KCD를 개정해 2026년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회의에 참석한 통계청 관계자는 KCD를 차기 개정 연도인 2030년 개정해 2031년 정식 시행하는 일정을 기준으로 질병코드 도입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통계법상 국내의 각종 표준분류는 국제표준분류를 기준으로 작성하게 돼 있고, 지금까지 KCD 개정 과정에서 ICD의 특정 내용을 제외한 적도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리나라가 자의적으로 게임이용장
국내 커피·음료점이 갈수록 늘어 10만 곳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4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급증해 치킨집 수도 앞질렀다. 한국인의 남다른 커피 사랑 속에 지난해 커피 수입액은 10억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커피 및 음료점업 점포 수는 전년 말보다 17.4% 증가한 9만9천개로 역대 최대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다. 커피·음료점은 2018년 말 4만9천개에서 2019년 말 5만9천개, 2020년 말 7만개, 2021년 말 8만4천개로 늘었고 지난해 말 10만개에 근접했다. [표] 업종별 음식점 추이 (단위: 개) 업종/연도 2018 2019 2020 2021 2022 한식음식점업 270,400 291,130 313,349 337,571 362,168 중국음식점업 17,900 19,539 21,069 23,279 25,721 일식음식점업 11,195 12,788 14,546 17,150 19,750 서양식음식점업 21,543
부산과 울산에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와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데 이어, 수도권에도 6일부터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시행된다.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해야 할 것으로 보이면 그 전날 공공부문에서 선제적으로 미세먼지 감축 조처를 시행하는 것이 예비저감조치다. 수도권은 7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처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예비저감조치에 따라 6일 수도권에서도 행정·공공기관 운영 사업장은 운영시간을 단축·조정 등 부산·울산과 비슷한 조처들이 시행된다.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축적되는 가운데 서풍을 타고 나라 밖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돼 6일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짙겠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6일 수도권·강원영서·충청·호남·영남·제주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이고 나머지는 '보통'일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일인 7일은 상황이 더 악화해 인천·경기남부·세종·충북·충남은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이고 나머지는 '나쁨'일 것으로 전망된다. 몽골 쪽에서 우리나라로 접근해오는 대기 상층 저기압 때문에 고비사막 등에서 황사가 발원할 가능성도 있다. 황사까지 국내로 유입되면 미세먼지는 더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또 부산과 울산에 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
올해 1월 산불 발생 위험도가 평년보다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5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기상·기후인자를 활용해 1월 산불 발생위험을 예측·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주변 높은 해수면 온도와 낮은 상대습도의 영향으로 과거 40년 분석 자료 중 9번째로 위험성이 높았다. 산불 발생위험 장기(1개월) 예측 결과에 따르면, 중·남부 대부분 지역의 위험성이 높았고, 경북·경남 내륙권과 동해안 지역은 매우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동해안 지역 중심으로 건조특보가 지속해서 발효되면서 대형산불 발생 위험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동해안 지역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산불위험지수가 상승하고 있으며, 12월 24일부터 1월 3일까지 동해안 지역의 위험지수는 전국 평균보다 11점 높았다. 실제 이 기간 강수량이 0mm를 기록했으며, 건조한 날씨로 산림 내 낙엽의 수분 함유량이 10% 미만으로 바짝 마른 상태가 지속돼 작은 불씨에도 쉽게 불이 붙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번 주말 전국적으로 눈·비 소식이 있지만, 강수량이 소량으로 예상돼 산불위험 해소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불 예측·분석센터는 "최근 건
대한뇌전증학회는 5일 '허위 뇌전증' 병역 비리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관련자에 대한 엄중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학회는 이날 입장문에서 "뇌전증은 전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는 드물지 않은 질환으로, 대부분의 환자는 꾸준한 자기 관리와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생활을 한다"면서 "당국이 질병을 악용해 범죄행위를 일으킨 사람들을 엄중히 처벌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학회는 이번 병역 비리 의혹 사건이 뇌전증 환자의 병역면제 기준 강화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학회는 "뇌전증 환자는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적절한 기준을 통해 병역면제가 이뤄져 왔다"면서 "병역 비리 방지를 목적으로 역차별을 조장시킬 수 있는 병역면제 기준 강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뇌전증 환자들은 병역 비리 사건으로 뇌전증에 대한 부정적인 평판이 심해져 사회적 제약과 차별이 강화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호소한다"면서 "지금은 오히려 뇌전증 환자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따뜻한 격려와 지지를 보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검찰은 뇌전증 허위 진단 수법으로 병역을 면제 또는 감면받도록 한 병역 브로커를 적발하는 등 병역 비
화장(火葬) 후 골분을 산·강·바다 등에 뿌리는 '산분장'이 제도화된다. 현재 378기인 화장로는 2027년까지 430기로 확충되며, 사전에 자신의 장례 의향을 결정하는 제도인 사전장례의향서(가칭)도 도입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3차 장사시설 수급 종합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 장사시설 수급 종합 계획은 5년 단위로 마련되는 국가 장사정책이다. 복지부는 1·2차 종합계획을 통해 장사 방식을 매장에서 화장으로 전환·정착하고 화장시설 등을 확충해왔다. 화장률은 2013년 76.9%에서 지난해 91.6%로 꾸준히 높아졌다. 복지부는 제3차 종합계획에서는 화장시설 수급 불균형, 저출산·고령화 및 1인가구 증가 등 인구학적 변화, 죽음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지원 필요성 등을 반영했다. 특히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에 따른 화장로 부족 사태로 지난해 3월 한때 화장률이 20% 감소해 국민 불편이 초래됨에 따라 화장시설 수급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현재 378기인 전국 화장로를 2027년까지 430기로 52기 증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방자치단체는 관할 구역의 출생자·사망자, 고령화율 등
우리나라 임산부 13명 중 1명꼴로 임신과 출산 기간 중 배우자 폭력을 경험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조홍준 교수, 강원대 간호학과 이지윤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20∼2021년 30개 보건소의 '생애초기 건강관리사업'에 등록된 5천953명의 임산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은 임신 중과 출산 후 배우자 폭력이 어느 정도 발생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보건소 임산부 등록자료에 포함된 가정폭력 측정 지표(HITS)를 분석했다. HITS는 배우자한테 겪는 상처, 모욕, 위협, 비명 정도를 객관적인 점수로 환산하는 방식으로, 연구팀은 6점 이상이면 가정폭력이 있는 것으로 봤다. 이 결과 전체 분석대상 임산부의 7.6%가 배우자에 의한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볼 수 있는 HITS 점수 6점 이상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에서 임산부에 대한 배우자 폭력 발생 요인으로 '어릴 적 가정폭력 경험'(2.61배), '계획하지 않은 임신'(2.18배), '우울'(2.17배), '정서적 문제로 인한 치료 경험'(1.53배), '농촌지역 거주'(1.52배) 등을 제시했다. 또 임신과 출산 기간 중 임산부가 주변에 이야기를 나눌 수
국내 50대 이상 중고령자가 스스로 '노인'이 된다고 생각하는 시점은 평균 69.4세로, 법적 연령 기준인 65세보다 4세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고령자들이 생각하는 노후 생활비는 부부 기준 평균 월 277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은 4일 '제9차(2021년도)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조사는 국민연금 등 국가 노후소득보장제도 기초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실시되는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KRelS)의 기초분석을 위한 것으로, 지난해 8월 1일부터 11월 23일까지 중고령자 4천24가구(6천392명)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평균 69.4세를 노후가 시작되는 시기로 인식하고 있었다. 60대까지는 스스로 노인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비율이 높으나, 70대부터는 대부분 노인이라고 인식한다는 뜻이다. 2018년 조사 보고서에서 주관적 노후 시작 시기는 68.5세였던 것과 비교하면 5년 새 0.9세 늦어졌다. 올해 기준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64세이고 2033년 65세가 된다.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이전보다 늦춰지는 추세 속에서 실제 국민이
하중을 버티지 못하고 쉽게 쓰러지는 서랍장이 높이가 낮다는 이유로 안전 기준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8일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A씨는 어머니에게 유명 가구업체가 파는 서랍장을 선물했다. 원목에 비해 가볍고 내구성이 낮은 MDF 소재로 만들어진 서랍장은 높이 약 52cm, 무게 약 15kg인 제품이다. 당일 오후 A씨는 어머니의 비명과 함께 서랍장이 쓰러지는 소리를 들었다. 황급히 달려가 보니 놀란 어머니는 쓰러지는 서랍장을 피한 상태였다. A씨는 "옷을 채우고 문을 다 열면 서랍장이 쓰러졌고 빈 서랍이더라도 손가락 하나로 누르면 서랍장이 넘어갔다"며 "하지만 제품 구매 당시 이러한 내용을 알리는 경고문도 없었고 고정 장치는 기본 제공이 아닌 선택 사항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성인이 아니라 영유아가 서랍장을 만지다가 서랍장이 넘어졌다면 아이가 다칠 수도 있어 위험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와 같은 제품이 안전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이케아 서랍장이 넘어지며 영유아가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자 한국은 2017년 가구 안전기준을 개정했다. 2020년 국가기술표준원이 발표한 안전기준 개정안을 보면 높이 76.2cm 이상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2일 고령층의 개량 백신 접종률이 지지부진한 것과 관련, "가지 않아야 할 길을 가다가 문제가 생겼을 때 (정부가)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하느냐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백신을 거부해 코로나19로 중증에 이르는 경우를 언급하면서 "횡단보도가 있는데 횡단보도로 건너지 않고 무단횡단을 하다가 교통사고가 난 것과 큰 차이가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정말 좋은 백신이 있고 좋은 치료제가 있는데도 끝까지 거부해 중증에 이르고, 다 무료로 오랫동안 의료 혜택을 받는다"며 "과연 국가가 언제까지 그분들한테 모든 것을 무상으로 제공해야 할 것이냐(의 문제)는 앞으로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했다. 백신 미접종으로 인한 국가적 부담을 강조하면서 미접종자의 접종 참여를 강하게 독려한 것이다. 그는 나아가 현재 국가가 치료비를 전액 감당하는 현재 코로나19 의료체계가 향후에는 변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정 위원장은 "백신을 다 무료로 놔주고 100만원에 가까운 치료약을 다 무료로 드리고 그보다 더 비싼 면역 주사제를 다 무료로 드리고 하
10대는 다른 연령대보다 '네이버 웹툰'과 통·번역 앱 '네이버 파파고'를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2일 국내 만 10세 이상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해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1∼11월 각 연령대(10대 이하∼60대 이상 총 6개 구간)가 많이 쓴 10개 앱 가운데 1∼3위는 카카오톡, 유튜브, 네이버로 순위까지 모두 같았다. 쿠팡도 모든 연령대의 인기 앱 순위 4∼7위를 차지했다. 다만 10대 이하에서는 다른 연령대 순위에는 없는 소셜·엔터테인먼트 앱이 여럿 포함됐다. 네이버 웹툰이 5위, 게임·메타버스 앱 로블록스가 6위, 틱톡이 8위, 파파고가 9위였다. 20대에서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가 9위에 올랐지만 30대 이상 연령대 순위에는 토스 대신 삼성페이가 8∼10위를 차지했다. 소셜미디어 앱은 연령대별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10∼30대 순위에서는 인스타그램이 4∼5위를 차지했지만 40∼60대는 인스타그램은 순위에 없고 네이버 밴드가 모두 5위에 들었다. 60대 이상에서는 유일하게 카카오스토리도 9위로 순위에 들었다. 페이스북은 유일하게 10대 이하 순위 중
질병관리청은 지난 28일 '2023년 상반기 검역전문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등 9개 검역감염병에 대한 검역관리지역을 지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역관리지역은 감염병별로 국가별 위험도를 평가해 검역 대응을 하기 위해 지정된다. 이번 검역관리지역 지정은 내년 1월1일부터 6개월간 유지된다. 검역관리지역을 방문(체류 혹은 경유)한 사람은 입국 시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해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위반시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방역 당국은 이들 국가 방문자에 대해 검역 단계에서 예방접종, 검사 등에 대한 서류도 요구할 수 있으며, 필요시에는 출국 또는 입국 금지를 요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전 세계가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됐고, 엠폭스(원숭이두창)와 관련해서는 유럽 전체 19개국과 미국을 비롯해 인도, 나이지리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호주, 뉴질랜드 등 47개국이 검역관리지역이 됐다. 콜레라 23개국, 폴리오 17개국, 황열 42개국이 지정됐고,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예멘, 요르단, 쿠웨이트, 타지키스탄, 이스라엘 등 13개국이 검역관리지역이 됐다. 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