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간판 라면 제품 '신라면' 출시 35주년을 맞아 볶음면 제품 '신라면볶음면'을 오는 20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농심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국물 없는 라면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라며 "맛있는 매운맛을 지향해 누구나 부담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신라면볶음면을 내놓게 됐다"고 소개했다. 신라면볶음면은 파와 고추 등으로 만든 조미유를 추가해 볶음면 특유의 감칠맛을 살린 제품이다. 농심은 다음 달부터는 신라면볶음면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신라면은 1986년 출시 이래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외에서 누적 매출 14조8천억원을 기록한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다. 누적 판매량은 346억 개를 기록했다. 농심은 연내 신라면이 누적 매출 15조원, 판매량 350억 개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개통한 원주 '치악산 둘레길'에 공영버스 노선이 개설됐다. 원주시는 지난 5월 전 구간 개통한 치악산 둘레길 가운데 탐방객이 많이 찾는 1코스 꽃밭머리길과 11코스 한가터길 사이 17.8km 구간을 왕복하는 공영버스 노선을 신설해 주말과 공휴일 하루 5회 운행한다고 9일 밝혔다. 운행 노선은 당둔지 승강장∼한국관광공사(반곡역)∼혁신체육공원(한가터 주차장)∼국형사∼덕현길 입구(행구수변공원)∼석경사 입구(원주 얼 광장)∼황골 삼거리∼하초구 승강장이다. 치악산 둘레길 1코스와 11코스 간 원점 회귀가 가능한 공영 누리버스 노선이 신설됨에 따라 탐방객 교통편의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5월 20일 치악산 둘레길 11개 코스 139.2km 전 구간을 개통했다. 치악산 둘레길은 등산로와 샛길, 임도, 둑길, 옛길, 마을 길 등 기존의 길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완성됐다. 원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탑승객 이용 현황 및 민원 사항을 반영해 운행 시간 및 횟수 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껍질이 하얀 나무들이 파란 하늘에 닿을 듯 곧게 뻗어 있다. 은빛 수피가 햇살을 받아 빛난다. 수많은 자작나무와 찬란한 빛이 만들어내는 고운 화음은 숲에 가득 울려 퍼지고 있었다. 수직으로 높이 자란 은빛 자작나무들은 신비스러우면서 아름다운 숲을 형성하고 있었다. 나무는 초여름의 싱싱한 햇살을 받아 하얗게 반짝거렸다.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자란 나뭇가지 끝에 달린 초록 잎들은 바람 불 때마다 한꺼번에 손을 흔들었다. 나무, 햇살, 바람의 교향악이었다.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에 있는 자작나무 숲은 연륜이 그리 깊지 않은데도 그 아름다움으로 많은 국민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곳은 원래 소나무 숲이었다. 솔잎혹파리 피해 때문에 벌채한 뒤 1989년부터 1996년까지 7년 동안 138㏊에 자작나무 약 70만 그루를 심었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방돼 많은 영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뮤직비디오 등의 배경이 되면서 유명해졌다. 이제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명품 숲이 됐다. 주차장 옆 숲 입구에서 1시간 남짓 완만한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20∼30년생 자작나무 41만 그루가 밀집한 숲을 만난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에서도 자작나무가 특히 많은 '속삭이는
한국철도(코레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7월 말과 8월 초에 집중되는 여름 휴가객을 분산하기 위한 KTX 특별 할인을 시행한다. 7월 말과 8월 초를 제외한 기간 평일(월∼목요일) 운행 KTX 중 이용률이 낮은 열차를 선정해 총 3만2천석을 50% 할인 판매하는 특가 상품이다. 대상 열차는 운행일 기준 하루 100대가량이다. 특가 승차권은 운행 전주 수요일(이달 7·14일과 다음 달 4·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예매한다. 철도회원만 구매할 수 있고 1인당 최대 편도 2회, 1회당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한국철도 홈페이지(www.letskorail.com) 할인 승차권 메뉴와 모바일 앱 '코레일톡'의 정기·할인권 메뉴에서 살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와 코레일톡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유여행 플랫폼 '여행계획'(가칭)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여행계획은 가고 싶은 도시와 일정만 고르면 AI가 항공편, 숙박, 여행 일정, 세부 동선 등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예상 비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항공·호텔·액티비티 등 일정과 관련된 추천 상품도 별도로 결제할 수 있다. 소비자는 AI가 추천한 일정의 순서나 항목을 원하는 대로 손쉽게 편집할 수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과 백신 접종 등으로 해외여행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하반기까지 다양한 추가 기능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의 편익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햇볕 뜨거운 여름이 다가올수록 제철을 맞은 생선이 있다. 이맘때쯤 회센터 안을 기웃거리면 횟감을 파는 업주들이 하나같이 추천하는 생선이다. 이른바 부산지역에서는 '깔다구', '깔대기', '깡다구'로 불리는 농어다. 지금부터 8월까지 횟집을 찾는 미식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회가 농어회다. 모듬회를 주문하면 쟁반 가장 가운데 위치한다. 제철 맞은 농어가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여름철 원기회복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농어는 바라보기만 해도 약이 된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다. 실제 여름철 농어는 다른 생선보다 단백질 함량이 월등히 높고, 비타민이 풍부해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동의보감에는 '오장을 튼튼하게 하고, 힘줄과 뼈를 강화한다'고 기록돼 있다. 농어의 쓸개 역시 건강식으로 유명하다. 문헌에 따르면 선조들은 농어의 쓸개를 '바다의 웅담'이라 부르며 농어 쓸개를 넣고 담근 쓸개주를 과음한 다음 속을 풀기 위해서도 마셨다고 한다. 농어는 주로 부산, 목포 등 해안가를 끼고 있는 지역에서 많이 먹는다. 부산 해역에서 잡은 생선은 다 모여 있다는 수영구 민락회센터를 찾았다. 묻기도 전에 한 업주가 "지금은 농어가 제철이지예"라며 먼저 외쳤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다. 하지만 몸과 마음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100세를 살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올해로 101세를 맞은 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1920년에 태어나 꿈 같은 100세 나이를 넘겼음에도 방송과 강연은 물론 집필 활동도 왕성하게 펴고 있다. 비결은 뭘까? 김 교수는 단연 독서를 꼽는다. 김 교수는 14살 중학교 시절부터 독서광이다 싶을 만큼 책읽기에 푹 빠져들었다. 학교 공부를 거의 중단했을 정도로 틈만 나면 온종일 책을 읽고 또 읽었다. 그 시작이 톨스토이의 대하소설 '전쟁과 평화'. 평안남도 대동에서 출생한 김 교수는 기차로 통학하면서 기차 안은 물론 정거장에서도 이 책을 읽었고, 논두렁길을 걸으면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이렇게 '전쟁과 평화'를 끝내고 나니 나 자신이 인생의 한고비를 넘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지금도 독서는 내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열정과 꿈을 준다." 저서 '백년의 독서'는 책읽기를 통한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동서고금의 문인들과 철학자들을 책으로 만나면서 정신적 성장과 성숙이 하루가 다르게 이뤄지고 있음을 실감했다. 독서는 인생의 길이 되고, 사상의 기둥이 되고, 신앙
비단결 금강, 우거진 녹음, 백제의 숨결. 공주 고마나루 명승길의 '백미'인 공산성길과 황새바위성지 올레길이 안겨주는 선물들이다. 충청남도 공주에는 고마나루 명승길, 마곡사 송림숲길, 마곡사 명상산책길, '공주 힐링 테마길' 15개 코스 등 도보여행길이 다채롭다. 이 중에서 고마나루 명승길은 백제 시대 가장 큰 나루터였던 고마나루에서 시작해 공주한옥마을∼국립공주박물관∼무령왕릉이 있는 송산리고분군∼황새바위성지∼공산성∼정안천생태공원∼연미산자연미술공원으로 이어진다. 총 거리는 14㎞. 명승길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공주의 주요 유적지를 끼고 있다. ◇ 백제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공산성 '고마'란 '곰'의 옛말이며, 공주의 옛 지명이기도 하다. '공주'(公州)라는 지명은 고려 태조 때 생겼다. 우리는 명승길 중에서도 가장 걷기에 좋고 풍광이 아름다운 곳을 걸었다. 공산성에서 시작해 황새바위성지를 지나 송산리고분군 입구까지. 거리는 6∼7㎞ 정도 될 것 같았다. 공산성에서 시작해 송산리고분군까지 갔다가 다시 원점 회귀하는 데 약 3시간이 걸렸다. 공산성 안에만도 코스는 많았다. 30분 정도 걸리는 산책로를 비롯해 2시간 이상 소요되는 코스 등 다양한 도보여행길이 있
산이 많은 한국은 고개도 무수하다. 크고 작은 고개마다 구구절절한 사연 또한 한둘이 아니다. 만남과 이별이 엇갈리고, 그리움과 기다림이 쌓인 고갯마루. 우리 삶에 들어와 있는 고개에는 오늘도 사연이 쌓인다. 고개는 산등성이 봉우리 사이의 낮은 부분을 일컫는다. 산의 능선이 말안장처럼 움푹 들어갔다고 해서 안부(鞍部)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고개는 함경산맥의 금패령(1,676m)이다. 고개는 영(嶺), 재, 티, 치, 개 등으로도 불렀다. 마을과 마을을 이어 주는 작은 고개가 있는가 하면 지역과 지역을 이어주는 큰 고개도 있다. 작은 고개는 마을 사람들이 다니던 소통의 길이었다. 큰 고개는 먼 길을 나선 나그네와 보부상들이 넘나들던 길이다. ◇ 울고 넘던 박달재, 이젠 웃고 넘는다 오랜 역사를 지닌 한반도는 구석구석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만큼 스토리 없는 곳이 없다. 웬만한 곳이 그러할진대 떠남과 만남이 교차하는 고개는 말할 것도 없다. 작더라도 사연 없는 고개가 없다. 박달재(해발 453m)도 삶의 애환이 얽히고설킨, 사연 많은 고개 중 하나다. 박달재는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원박리와 백운면 평동리 경계에 있다. 2012년 작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