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반려동물 유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동물 유기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는 위법 행위지만, 여행 등으로 집을 오래 비우는 사람들이 늘면서 키우던 강아지나 고양이를 몰래 버리는 사례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명절 연휴가 길어질수록 유기되는 반려동물이 늘어난다는 주장도 있다. 이 때문에 동물보호단체들은 최장 열흘에 이르는 이번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반려동물 유기가 늘어날 것을 우려한다. 실제 연휴가 길수록 반려동물 유기가 늘어나는지 구조동물 통계를 통해 확인해봤다. 그 결과 대체공휴일과 주말을 더해 설이나 추석 전후로 쉬는 날이 많아질수록 버려지는 동물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여러 지방자치단체는 연휴 때마다 동물 유기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기도 한다. ◇ 설·추석 연휴 때마다 동물 1천마리씩 버려져 27일 농림축산검역본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연휴 기간이 길었던 2022년 설과 2023년 추석 때 유실·유기동물 수가 다른 해의 명절 연휴보다 증가했다. 설과 추석을 비교했을 때는 연휴 기간이 긴 추석(4~6일)이 설(4~5일)보다 유기 동물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유기 동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 대상으로 빵류, 초콜릿류 등을 추가하는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기준' 일부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이는 나트륨·당류 저감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덜 짠', '덜 단'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27일 개정안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의 평균값 대비 10% 또는 자사 유사 제품 대비 25% 이상 나트륨·당류의 함량을 줄인 빵류, 어육소시지, 식육 추출가공품, 초콜릿 등에도 '덜 짠', '당류 줄인' 등 표시를 할 수 있다. 올해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를 확대하는 대상은 식사 대용으로 섭취가 증가해 나트륨 섭취량에 영향이 커진 베이글, 식빵 등 식사용 빵류와 어린이 기호식품 중 나트륨 섭취에 영향을 미치는 간식용 어육소시지 등이다. 중·장년층이 많이 섭취하는 식육 추출가공품 중 국·탕 및 찌개·전골도 포함된다. 식약처는 "나트륨 및 당류 저감 제품의 생산과 유통을 활성화해 소비자의 건강한 식품 선택권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998년 5월 뉴욕타임스 1면에는 'Hope in an Expanding Effort to Attack Cancer'(커지는 암 정복 노력 속에서 엿보이는 희망)라는 제목의 머리기사가 실렸다. 하버드 의대 연구팀이 개발한 두 가지 단백질 약물이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신생혈관을 차단해 종양을 굶겨 죽일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기사는 단순한 연구 성과를 넘어 암 정복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는 기대를 키웠다. 특히 DNA 이중나선을 공동 발견해 노벨상을 받은 제임스 왓슨 박사가 "2년 안에 암이 정복될 것"이라고 언급한 대목은 암 환자와 가족들의 희망을 극대화했다. 하지만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연구는 쥐 실험 단계였음에도 기사에서 충분히 강조되지 않았고, 이어진 임상시험에서도 효과가 입증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의학계의 거센 항의 끝에 뉴욕타임스는 공식 사과문을 내야 했다. 세계 최고 영향력을 가진 언론사조차도 건강 보도에서 한순간의 과장이 얼마나 큰 혼란을 부를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건이었다. 그리고 27년이 지난 지금, 우리 언론 역시 여전히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일부 암 관련 보도 중에는 '기적', '완치' 등의 선정적 표현이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다녀온 뒤 갑작스럽게 두통이나 고열이 발생했다면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의심해야 한다. 두통과 고열에 더해 몸에 검은 딱지까지 포착됐다면 감기·몸살로 오인하지 말고 신속하게 병원을 찾는 게 좋다. 27일 질병관리청과 의료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11월까지는 털진드기 유충이 활발히 활동하면서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같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다. 실제 최근 3년간 쯔쯔가무시증과 SFTS 환자의 74.3%는 가을철(9~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된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Orientia tsutsugamushi)에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국내에선 연간 6천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한다. 감염되면 보통 10일 이내에 두통, 발열, 발진,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검은 딱지처럼 보이는 '가피'가 생기는 게 특징이다. 사람에 따라 잠복기가 짧게는 6일, 길게는 18일에 달하기도 하므로 야외활동을 한 적이 있다면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고 벌레에게 물린 흔적이 있는지 살피는 게 좋다. 쯔쯔가무시증은 항생제 치료 효과가 좋은 편이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12주 만에 소폭이나마 감소세로 돌아섰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증가하지는 않았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는 데다 대규모 이동과 모임이 많은 추석을 앞둔 만큼 더욱더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21개 병원급 의료기관을 표본 감시한 결과 올해 38주차(9월 14∼20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428명으로, 직전 주 460명 대비 약 7%가량 줄었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올해 26주차(6월 22∼28일) 이후 37주차까지 11주 연속 증가하다가 12주 만인 38주차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213명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환자 10명 중 6명은 65세 이상이므로 노인 등 고위험군은 감염병에 대한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는 게 질병청의 판단이다. 올해 38주차 기준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6천193명)의 61.0%(3천777명)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50∼64세가 17.5%(1천83명), 19∼49세가 10.4%(643명)의 순이었다. 호흡기 감염병 의심 환자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비율은 38주차에 31.1%로, 전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정과제인 '국가필수의약품 공급 안정화·지원'을 이행하기 위해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와 '필수의약품 공공생산·유통 네트워크'를 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국정과제 32-4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등 차세대 백신 플랫폼 기술 개발, 국가필수의약품·의료기기 공급 안정화 및 지원, 국산 원료 의약품 인센티브 확대 등 필수의약품 공급 안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필수의약품 공공생산·유통 네트워크는 필수의약품 제조가 개시되는 단계부터 유통에 이르는 공급망 단계를 포괄해 지원한다. 향후 주문생산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상 선정 및 행정적·기술적 지원 사항을 체계적으로 논의하고, 제약사에 필요한 인센티브를 제도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 제약 분야 협회 및 국가필수의약품 주문생산·유통 참여 업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식약처와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는 해당 네트워크 개시를 기념해 열린 간담회에서 필수의약품 주문생산 사업 현황과 향후 네트워크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업계는 주문생산 사업에 참여하면서 느낀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향후 주문생산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개선과 지원 필요 사항을 건의했다. 식약처는 "필수의약품 공공생산
파마리서치는 CTC바이오 지분 50%를 바이오노트[377740]에 매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CTC바이오의 책임경영 체제 확립과 실행력 강화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파마리서치는 "CTC바이오가 단독 경영체제로 전환함으로써 의사결정의 일관성과 실행력을 높이고, 파마리서치는 핵심 사업에 전략적으로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향후 재생의학 본업 고도화, '리쥬란' 유럽 시장 진출 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CTC바이오와는 제약·바이오 분야 내 기술 협력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한다.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25~28일 코엑스 K-POP 광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강남 메디투어 페스타' 팝업존을 연다고 밝혔다. 구는 "이 행사를 통해 의료관광을 K-뷰티와 문화체험으로 확장하며 도시 브랜드를 강화한다"며 "진료 상담을 넘어 의료·뷰티·문화가 융합된 체험형 페스타를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장은 체험존과 무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강남의료체험존'에서는 인공지능(AI) 피부진단, 시력검사, 탈모 관리 등 맞춤형 1대1 상담을, 'K-뷰티체험존'에서는 퍼스널컬러 진단과 전문 메이크업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K-코스메틱존'에서는 기능성 화장품과 마스크팩 등을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무대 프로그램으로는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메이크업 쇼', 성형외과 전문의가 참여하는 '닥터 라이브 토크쇼'가 준비돼 있다. 전통 한복을 입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문화 체험도 마련된다. 또한 의료기관 32곳과 연계해 9월 한 달간 '메디세일(Medi Sale)'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외국인 환자는 진료와 시술비를 30~60% 할인받을 수 있다. 조성명 구청장은 "강남구는 지난해에만 37만여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한국보육진흥원은 26일 부산 사하구 국립부산승학산치유의숲에서 출산 1년 이내 산후가족을 대상으로 '내맘돌봄 산림치유 가족캠프'를 열었다. 이번 캠프는 산모의 정서적 안정과 가족의 양육 역량 강화를 위해 기획된 공공협력형 산림치유사업이다. 산림복지진흥원은 산후가족에게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한국보육진흥원은 참여 가족을 모집한다. 이 캠프는 오는 11월까지 국립대전·장성·나주숲체원과 국립예산·부산승학산치유의숲에서 총 6차례 운영될 예정이다. 싱잉볼 명상, 숲길 오감활동, 건강숲 테라피, 영유아 안전교육, 부모 토크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국립칠곡숲체원에서는 황혼육아 가정을 위한 '황혼 숲나들이 캠프'가 열린다.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숲을 기반으로 국민의 생애주기별 건강을 지원하는 기관으로서 산림치유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7월까지 출생아 수 증가 폭이 같은 기간 통계 작성 이래 최대를 기록했지만, 지역별 격차는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출생아 수 증가 속도는 가팔랐지만, 비수도권은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와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7월 누계 출생아 수는 14만7천804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했다.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출생아 수가 늘었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 속도 차이가 감지된다. 수도권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10% 안팎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울은 9.7%, 인천은 11.9%를 기록했고, 경기도 7.8%로 평균 이상이었다. 그러나 비수도권은 대부분 출생아 수 증가 속도가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울산·광주·전남 등은 5∼6%대 증가율을 보였고, 전북·충남·경남·대전 등은 5%를 밑돌았다. 세종·경북·제주 등은 1∼2%대에 그쳤으며, 강원은 유일하게 감소(-0.5%)했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는 부산(7.7%), 대구(9.8%), 충북(9.7%)만 조금 높았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데는 젊은층 인구 규모와 출산 지원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