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 의료 기술·치료제 개발부터 임상 단계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이하 사업단)이 공식 출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후 중구 서울시티타워에서 사업단 개소식과 창립 이사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재생의료기술은 사람의 신체 구조·기능을 재생하거나 질병을 치료·예방하기 위해 인체 세포를 활용하는 치료를 말하며 세포 치료, 유전자 치료, 조직 공학 치료 등으로 분류된다. 사업단은 재생의료 기술을 활용한 난치병 극복과 바이오 시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구성됐다. 10년간 총 5천955억원의 사업 예산이 쓰인다. 구체적으로 사업단은 ▲ 재생의료 원천 기술 확보와 신기술 개발 ▲ 신기술 검증을 위한 응용기술과 치료제 확보기술 개발 ▲ 임상연구중인 질환 타깃 치료제 임상 2상 완료 등을 도울 계획이다. 사업단은 올해 128억원을 투입해 51개 신규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연구재단,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을 통해 과제 공모가 진행 중이며 다음 달 신규 과제를 선정한다. 사업단 조인호 단장(이화여대 의대 교수)은 "관계 부처, 전문 기관 등과 재생 의료 협력 생태계 기반을 마련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
소염진통제 아스피린이 암 사망 위험 20%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카디프(Cardiff) 대학의 피터 엘우드 역학 교수 연구팀이 18종류의 암 환자 25만명을 대상으로 한 관련 연구논문 18편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암 환자는 암 진단 이후 아무 때든 사망하는 경우가 아스피린을 먹지 않는 환자보다 2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체 암 환자 중 20~25%는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었다. 이들은 주로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환자들이었지만 비인두암(nasopharynx cancer), 식도암, 간 암, 담낭암, 췌장암, 방광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두경부암, 폐암, 백혈병, 뇌교종(glioma), 흑색종, 위암 등 환자들도 있었다. 아스피린은 내출혈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지만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는 소수였으며 내출혈에 의한 사망 위험도 일반인에 비해 높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현재 암에 대한 아스피린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여러 건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확실한 증거가 나올 것으로 엘우드
새로운 항우울제 주라놀론(zuranolone)이 산후 우울증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라놀론은 바이오 제약회사인 세이지 세러퓨틱스(Sage Therapeutics)가 개발한 새로운 항우울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 치료제 지정(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을 받았다. 미국 뉴욕 주커 힐사이드(Zucker Hillside) 병원 여성행동건강실장 크리스티나 델리기아니디스 박사 연구팀이 산후우울증 환자 153명(18~45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효과가 확인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30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77명)엔 주라놀론을, 다른 그룹(76명)엔 위약(placebo)을 투여하고 17개 항목의 해밀턴 우울증 평가척도(HDRS-17: Hamilton Depression Rating Scale)로 우울증의 강도를 측정했다. 임상시험 전 이들의 HDRS-17 성적은 26점 이상이었다. 주라놀론은 매일 저녁 2주 동안 경구 투여됐다. 임상시험 시작 15일 후 주라놀론 그룹은 HDRS-17 점수가 17.8점 낮아졌다. 이에 비해 위약이 투여된 대조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전상용·송지준 교수 연구팀이 다양한 변이에도 면역이 가능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나노 구조체 형태의 플랫폼 기술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다양한 감염성 병원체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미 백신이 개발돼 있지만, 바이러스의 높은 변이율로 인해 면역원성(외부 물질을 인식하는 면역 반응의 강도)이 떨어져 매년 유행이 반복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마다 백신을 새로 예측해 생산, 접종해야 하는 등 문제가 있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만든 나노 구조체에 백신용 항원을 전달함으로써 면역원성을 높이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면역증강제 사용에 따른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자체 면역원성을 갖는 브루셀라 병원균의 외막 단백질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항원 전달체로 활용했다. 외막 단백질 'B26'을 술통 모양의 나노 구조체로 만들어 면역증강제 없이도 자기조립을 통해 면역원성을 높이도록 설계했다. 여기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아형에 상관없이 범용성을 갖는데도 면역원성이 낮아 단독으로 사용하기 어려웠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항원 'M2e'를 결합,
한미약품[128940]은 당뇨병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4천 명 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대규모 임상에서 주요 심혈관계 질환(MACE) 발생률 및 신장질환 발생률을 유의미하게 줄였다고 29일 밝혔다. 한미약품에서 이 물질을 도입했던 사노피는 이날 미국당뇨병학회(ADA)의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위한 독립세션'에서 글로벌 심혈관 임상 3상(AMPLITUDE-O) 결과를 8개 주제로 나눠 발표했다. 이 임상은 28개국 344개 지역에서 제2형 당뇨환자 혹은 심혈관 환자 4천7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매주 에페글레나타이드 4㎎·6㎎ 또는 위약이 투여됐다. 사노피의 발표에 따르면 제2형 당뇨환자 위약 투여군 대비 에페글레나타이드 투여군에서 주요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은 27%, 신장질환 발생률은 32% 줄어드는 등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감소세를 보였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게재됐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개발해 2015년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주 1회 제형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당뇨치료제다. 작년에 사노피가 경영전략 변경을 이유로 권리를 반환해 현재 한미약품이 권리를 갖
국내에서 뇌기능 개선제로 사용되고 있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효능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지난해 처방액이 20%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실에 따르면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의약품의 지난해 처방액은 전년도 3천525억원보다 20.8% 증가한 4천257억원이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처방액은 꾸준히 증가해 5년간 누적 총 1조4천345억원에 달한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는 그간 통상 치매로 일컫는 '뇌혈관 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 기질성 정신증후군', '감정 및 행동 변화', '노인성 가성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됐다. 치매 전 단계로 불리는 '경도 인지장애' 환자에게도 쓰였다. 그러나 해당 제제 의약품의 효능에 대해서는 논란이 이어졌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등록한 나라가 많지 않은 데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이 제제가 치매에 처방될 경우에만 급여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외의 효능·효과에 대해서는 선별 급여를 적용해 본인 부담을 약값의 8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각장애인의 의약품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고자 의약품 점자 표시를 위한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27일 제약업계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실에 따르면 식약처는 의약품 점자 표시 방법 및 기준 개발 예산이 내년도 요구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현행 약사법은 의약품의 용기나 포장에 제품명, 업체명 등을 한글과 점자를 함께 기재할 수 있도록 하고, 점자 표기를 권장하고는 있으나 의무사항은 아니다. 의무사항이 아니다 보니 일부 의약품에만 용기나 포장에 점자를 표기하고 있어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식약처는 시각장애인 등이 안전하게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난 4월 장애인 단체, 제약업체 등과 함께 '의약품 점자표시 등 개선 추진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안건을 논의해왔다. 민·관 협의체에서는 점자를 표시해야 하는 의약품의 종류와 범위, 점자와 코드 등에 포함돼야 할 의약품 안전 사용 정보의 종류 등을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셀트리온[068270]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동물효능실험에서 인도 유래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형 변이(B.1.617.2)에 대한 방어 능력을 동물실험으로 입증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이날 보건당국은 세포주 수준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렉키로나의 효능을 분석한 결과, 비(非) 변이인 GR군과 비교했을 때 델타형 변이에 대한 바이러스 무력화 능력인 '중화능'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인도발 델타형, 브라질발 감마형 변이에 대해 실제 인체에서의 효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동물효능실험을 수행 중으로, 내달 초까지 순차적으로 결과를 도출하면 신속히 발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렉키로나는 남아공발 베타형 변이에 대해서도 세포주 수준의 효능 분석에서는 중화능 수치가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족제빗과의 일종인 페럿 및 실험용 쥐 대상 동물실험에서는 약물을 투입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렉키로나 대조군에서 바이러스 역가가 크게 줄었고, 체중 감소도 방어됐다. 셀트리온은 "인도발 델타형 및 브라질발 감마형의 세포주 수준 중화능 수치가 남아공발 베타형 변이보다 우수하므로 (델타형 변이에 대한) 동물효능실험에서도 좋은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산 항체치료제인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인도 유래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형 변이(B.1.617.2)를 대상으로는 방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이런 사실을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세포주 수준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국산 항체치료제의 효능을 분석한 결과, 비(非) 변이인 GR군과 비교했을 때 델타형 변이에 대한 항체치료제의 중화능(바이러스 무력화)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같은 실험에서 B.1.619 및 B.1.620 등 변이주에는 항체치료제의 중화능이 유지됐다. 다만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는 '카파형'(B.1.617.1)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일부 효과가 있다는 게 보건연구원의 설명이다. 카파형은 인도 유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 '기타 변이'로 분류되는 유형이다.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체 조직의 이미지와 용상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는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가이드라인에는 딥러닝 및 성능시험 검체 선정 시 고려사항, 시험기기 정확성 비교를 위한 참조 표준 설정 방법이 담겼다. 적용 장비 간 호환성 시험방법, 임상적 성능평가 계획서 작성 방법 등도 안내 대상이다. 식약처는 "AI 기반 조직 병리 소프트웨어의 정확도를 과학적으로 평가할 방법이 마련돼 우수한 성능의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제품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가 심부전(heart failure) 환자의 암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 또는 기능 이상으로 심장의 좌심방에서 혈액을 받아 이를 전신에 펌프질해 내보내는 좌심실 기능에 이상이 생겨 체내의 모든 기관과 조직에 대한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는 질환이다. 홍콩 대학 의대 중개 심장의학 전문의 유카이항 박사 연구팀이 2003~2015년 심부전으로 입원한 환자 8만7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적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4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스타틴을 복용한 심부전 환자는 복용하지 않은 환자보다 암 발생률이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스타틴 복용을 시작한 지 10년이 된 환자는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3.8%로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의 5.2%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스타틴 복용 기간이 길수록 이러한 효과는 더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스타틴 복용 기간이 6년인 환자는 3개월~2년인 환자보다 절대적인 암 발생 위험이 22% 낮았다. 10년의 추적 조사 기간 심부전 환
분자진단 전문기업 바이오니아[064550]가 코로나19를 포함한 20가지 호흡기 질환을 동네 병원에서도 30분만에 판별할 수 있는 신속분자진단 장비의 국내외 판매 허가를 올해 안으로 받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는 24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감염병이 팬데믹(대유행)으로 가는 걸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속한 진단과 격리"라며 차세대 신속 분자진단 장비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 '증상 기반 다중진단키트' 개발…최대 40종 중 판별 바이오니아는 동네 의원이나 보건지소 등에서 코로나19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을 30분 만에 판별할 수 있는 현장형 신속 분자진단장비(IRON-qPCR)를 이른 시일 내에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 분자진단 장비는 감염 여부 판별에 3시간가량 걸린다. 회사는 이르면 올해 9월 중 국내와 미국에서 이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허가해달라고 신청할 계획이다. 바이오니아는 이 장비에 쓰는 '증상 기반 다중진단키트'도 개발하고 있다. 특정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최대 40종의 원인균 중 무엇에 감염됐는지를 검사하는 용도다. 예컨대 코로나19·독감·감기에 공통적인 호흡기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가 검사를 받으면 관련 바이
코로나19 진단검사 관련 품목의 급성장으로 지난해 최초로 의료기기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의료기기 생산 실적이 10조1천358억원으로 전년보다 39.2% 증가했고, 수출 실적은 7조8천315억원(66억4천만달러)으로 81.1%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수입 규모는 5조2천274억원으로 7.8% 상승해 상대적으로 소폭 늘어났다. 지난해를 제외한 최근 5년간 의료기기 무역수지는 2016년 2천702억원, 2017년 3천747억원, 2018년 3천67억원, 2019년 5천245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되는 추세였다. 지난해는 특히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생산과 수출 실적이 급성장했다. 생산 실적은 전년보다 553% 증가한 약 3조4천억원으로 전체 의료기기의 33.1%를 차지했다. 수출 실적에서도 전년보다 623% 증가한 약 4조2천억원으로 전체의 53.8%를 보이는 등 의료기기 시장 규모의 성장을 이끌었다. 품목별로 보면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사용되는 제품인 '고위험성감염체면역검사시약' 수출액이 2조1천903억원(18억6천만달러)으로 전체 1위였다. '고위험성감염체유전자검사시약'은 1조2천462억원(10억6천만달러)으로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정부가 다국적 제약사 MSD가 개발 중인 먹는 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구매 협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산 알약형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황에도 관심이 쏠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임상시험에 진입한 코로나19 치료제 14건 중 4건은 정제, 2건은 캡슐제 등 주사제보다 투약 편의성을 높인 '경구용'(먹는 약)이다. 다만 임상 결과를 공개한 업체 중 후보물질의 효능을 뚜렷하게 내보인 곳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대체로 경증과 중등증 환자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어 이른 시일 내에 중증 환자에 쓸 약은 나오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대웅제약은 췌장염 치료제로 쓰여온 알약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임상 2·3상을 승인받아 가장 앞서있다. 올해 1월에는 코로나19를 예방하는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임상 3상을 승인받은 바 있다. 대웅제약은 임상 2a상에서 경증 환자에 호이스타정을 투여했지만, 환자가 '음성'으로 전환되는 시간을 위약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줄이지는 못했다. 부광약품도 먹는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의 중등증 환자 대상 임상 2상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의료용 마약류 졸피뎀 오남용 통보를 받은 의사 1천720명 중 559명은 안전 사용기준을 벗어난 처방 행태를 여전히 개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3월 2일 졸피뎀을 오남용한 의사들에게 사전알리미 정보를 안내한 후 2개월간 처방·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2단계 추가 조치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사전알리미 제도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수집된 처방 정보를 분석해 오남용이 의심되는 처방 사례를 의사에게 서면으로 알리는 제도다. 식약처는 식욕억제제, 프로포폴, 졸피뎀 순으로 단계적 확대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 제도 시행으로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기준 준수율은 개선되고 있다. 사전알리미 1단계 정보제공 이후 안전 사용 기준을 벗어나 졸피뎀을 처방 및 사용한 의사 수는 1천720명에서 559명으로 68% 감소했고, 처방 건수는 5천593건에서 2천724건으로 51% 줄었다. 식약처는 이번 2단계 서면 경고 조치 후에도 처방 행태가 나아지지 않는 의사들을 대상으로 현장을 감시해 마약류 취급업무 정지 등으로 제재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사전알리미 제도를 올해 진통제와 항불안제까지
국내 보톡스 1위 기업 휴젤[145020]의 매각이 본격화하고 있다.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 검토를 공식화한 상황에서 신세계백화점이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휴젤에서는 아직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휴젤은 신세계백화점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최대주주에게 확인한 결과 지분 매각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17일 공시했다. 그러면서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거나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이 휴젤의 최대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털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신세계[004170]는 이날 "휴젤 인수와 관련해 검토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힌 상태다. 베인캐피털은 지난달부터 휴젤을 매각할 조짐을 보여왔다. 당시 베인캐피털은 44%의 휴젤 지분을 최대 20억달러(약 2조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최대주주인 사모펀드가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수순으로 보고 있다. 베인캐피털은 2017년 '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자사의 관절염 치료제 '젤잔즈'(Xeljanz)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경구약인 젤잔즈가 코로나19에 따른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의 사망 또는 호흡 부전 가능성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브라질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중증 성인 환자 289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나왔다. 이에 따르면 젤잔즈 처방을 받은 환자 중에서는 사망 또는 호흡 부전에 이르는 비중이 18.1%였다. 반면에 가짜약(위약)을 처방한 대조군 환자 중에서는 29%에 달했다. 통계로 보면 이 같은 위험이 63% 줄어드는 셈이라고 화이자는 설명했다. 투약 28일 이후 사망 비율은 젤잔즈를 투약한 중증 코로나19 환자군에서는 2.8%였지만, 위약 투 약 그룹에서는 5.5%로 배 가까이 높았다. 중증 부작용은 젤잔즈 투약 환자의 14.1%, 대조군 환자 중 12%에서 각각 나타났다. 젤잔즈는 만성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선택적 면역 억제제인 토파시티닙(Tofacitinib)을 성분으로 했으며, 2012년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류머티즘 관절염 치
실험단계에 있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백신(AADvac1)이 2상 임상시험에서 뇌 신경세포의 독성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와 함께 치매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변형 타우 단백질을 크게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신경세포와 신경세포 사이 공간에 있는 표면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신경세포 안에 있는 타우 단백질이 잘못 접혀 응집(plaque)하거나 엉키면서(tangle)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백질은 아미노산이 선(線) 모양으로 이루어진 복합체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단순히 선형의 사슬 형태에 머무르지 않고 개개의 단백질에 고유한 모양으로 접힌 형태로 존재한다. 이를 단백질 접힘(protein folding)이라고 한다. 이 백신을 개발한 슬로바키아의 생명공학 회사 액손 뉴로사이언스(Axon Neuroscience)는 이 백신이 투여된 경증 치매 환자들은 뇌 신경세포의 타우 단백질이 잘못 접혀 엉키기 전에 이들을 공격하는 항체를 만들어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5일 전했다. 2상 임상시험은 유럽 8개국의 경증 치매 환자 196명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진행됐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스타틴(statin)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를 복용하다 끊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밀라노-비코카(Milano-Bicocca) 대학 국립 보건의료·약리역학 센터의 페데리코 레아 박사는 연구팀이 스타틴(리피토 등)과 함께 항응고제, 혈압약, 당뇨병약을 복용하는 2만9천여 명(65세 이상)을 대상으로 2년 간 진행한 추적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보도했다. 부작용 등의 이유로 복용하던 스타틴을 끊고 함께 먹던 다른 약들은 복용을 계속한 그룹은 스타틴을 계속 복용한 그룹보다 심부전 치료를 위해 입원할 가능성이 2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스타틴을 끊은 그룹은 다른 형태의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14%,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15% 높았다. 스타틴은 심혈관 질환 최초 발병과 재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부작용은 그리 많지 않은 만큼 스타틴의 복용 중단은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심장 실장 그레그 포나로 박사는 노인의 경우 아무리 복용하는 약이 많다 하더라
부모가 만 14세 미만 자녀의 투약 이력을 쉽게 조회할 수 있게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7일 행정안전부 공공 마이데이터 연계 사업을 통해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에서 법정 대리인 동의 절차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부모는 해당 서비스에서 휴대전화 인증만으로 가족 관계를 자동으로 확인받아 만 14세 미만 자녀의 최근 1년 투약 이력 등을 볼 수 있다. '내가 먹는 약! 한눈에'는 개인이 최근 1년 투약 이력을 조회하고 알레르기·부작용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의료현장에서도 의·약사가 환자의 투약 이력, 알레르기·부작용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의 새 비만 치료약을 판매 승인했다고 AP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 비만 치료제는 기존 당뇨병 치료제를 개량한 것이다. 노보노디스크가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14개월 간 고용량 세마글루타이드 버전인 위고비를 주사 맞은 참가자들은 체중이 평균 15%(15.3㎏) 정도 감소했다. 위약을 주사 맞은 참가자들의 체중은 평균 2.5%(2.7㎏) 감소했다. 루이빌대사·동맥경화연구센터의 해롤드 베이스 박사는 "기존 약으로는 체중이 5∼10% 감소하거나 그 정도도 줄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성인 3명 중 1명꼴인 1억명 이상이 비만이다. 위고비는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을 합성한 것으로서 비향정신성 치료제다. 휴스턴감리교병원의 당뇨병 프로그램 책임자인 아채나 사두 박사는 이 약이 환자들에게 더 빨리 포만감을 느끼도록 하고 혈당 조절을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늘린다고 말했다. 새 비만 치료제의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증상이 완화되지만, 임상시험 참가자의 5%는 복용을 중단했다. 새 비만 치료제는 갑상선 종양을 잠재적으로 유발할 위험을 수반하기 때문에
제일약품의 신약개발 부문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이하 온코닉)는 개발 중인 췌장암 신약후보물질(JPI-547)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고 2일 밝혔다. 온코닉은 이에 앞서 올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이 후보물질을 췌장암 치료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JPI-547은 파프(PARP)와 탄키라제(Tankyrase)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저해 표적항암제다. 파프는 세포의 DNA 손상을 복구하는 효소로, 암세포 DNA까지 복구하기 때문에 파프를 억제해야 암세포 사멸을 유도할 수 있다. 탄키라제는 암세포 생성에 필수적인 효소다. JPI-547의 임상 1상 결과는 이달 4일부터 온라인으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공개된다. 온코닉은 이를 기반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난소암과 췌장암을 적응증(치료범위)으로 JPI-547의 후속임상에 들어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약품 제조업체 한솔신약이 제조한 '근골환' 등 3개 품목을 잠정 제조·판매중지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2일 밝혔다. 한솔신약은 변경신고를 하지 않고 원료 사용량을 임의로 증감하고 첨가제를 임의로 사용하는 등 약사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조 기록서를 거짓으로 작성하기도 했다. 이번 조치는 '의약품 GMP(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특별 기획점검단'이 한솔신약을 특별 점검하면서 드러났다. 식약처는 해당 3개 품목 사용 중지 및 대체의약품 전환, 유통품 회수 등 전문가 협조를 요청하는 안전성 속보를 의·약사와 소비자 단체에 배포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특별 기획점검단이 의약품 제조소에 대한 불시 점검을 연중 실시하는 등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표] 잠정 제조 및 판매중지 등 조치 의약품 3개 품목 연번 업체명 제품명 비고 제조 구분 1 한솔신약㈜ 근골환(양혈장근건보환) 일반의약품 자사 제조 2 한솔신약㈜ 금왕심단(천왕보심단) 일반의약품 자사 제조 3 한솔신약㈜ 마이에신정(은교산엑스) 일반의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일반인으로까지 확대되면서 편의점에서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 매출이 뛰고 있다. 2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달 타이레놀 매출은 전월 대비 23.3% 증가했다. 잔여 백신 예약 시범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달 27~30일 매출은 전월 동기보다 99.6% 늘었다. CU에서는 지난달 27~31일 타이레놀 매출이 작년 동월보다 125.5%, 전월보다 89.9% 증가했다. GS25에서도 지난달 타이레놀 매출이 1년 전보다 41.9%, 전달보다 38.8% 뛰었다. 타이레놀이 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발열, 두통, 근육통 등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에 수요가 늘어난 데다 일부 약국에서 타이레놀 품귀 현상이 나타나자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마스크나 손소독제가 부족했던 것처럼 타이레놀도 부족할지 모른다는 우려에 미리 구비하려는 수요도 몰린 것 같다고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편의점은 24시간 운영하다 보니 약국이 문을 닫은 시간에 편의점에서 타이레놀을 찾는 손님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신 접종 후 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