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질병관리청의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공모에 참여해 10일 최종 선정됐다. 질병청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강원) 감염병전문병원 구축사업 공모에 참여한 4개 의료기관을 심사한 결과 분당서울대병원이 최상위 종합점수를 받아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분당서울대병원은 그간의 코로나19 등 감염병 진료실적과 감염병전문병원 운영계획, 건축부지 적합성 등 대부분 평가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감염병전문병원은 권역 내에 대규모 신종 감염병 환자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환자를 집중 격리·치료해 감염 확산을 조기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위기 상황에서는 권역 내 시·도간 환자 의뢰·회송 체계를 관리하는 등 감염병 의료대응 지휘 본부 역할을 수행하고, 평상시에는 전문인력 교육·훈련 등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이번 공모는 지난해 12월 3일부터 올해 1월 13일까지 수도권 소재 상급 또는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이면서 코로나19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과 준·중환자 병상으로 지정된 병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국내 여러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 수도권 지역의 방역과 환자 치료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진료 실
8일부터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정신병원, 재활의료기관에서도 코로나19 먹는치료제(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자체적으로 처방할 수 있게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부터 먹는치료제 처방기관이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정신병원, 재활의료기관으로 확대됐다. 전날까지 먹는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던 의료기관은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와 재택치료자 관리의료기관, 입원·입소 환자를 보고 있는 생활치료센터, 노인요양시설 및 요양병원, 감염병 전담병원,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대면진료가 가능한 호흡기전담클리닉과 호흡기 진료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동네 병·의원 등이다. 질병관리청은 확진자가 있어 코호트 격리를 하게 되는 기관들 중 치료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곳을 대상으로 처방기관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먹는치료제 처방기관이 확대된 가운데 9일에는 팍스로비드 4만5천명분이 국내에 추가로 도입된다. 정부는 현재까지 팍스로비드 76만2천명분과 또 다른 먹는 치료제인 머크앤컴퍼니(MSD)의 몰누피라비르 24만2천명분을 합쳐 총 100만4천명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월 13일 2만1천명분의 팍스로비드 초도물량이 들어왔으며, 9일 도착하는 물량
5세 미만 유아들이 잘 걸리는 호흡기 감염 질환인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Respiratory syncytial virus) 감염증을 예방하는 새로운 항체 백신이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3상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 RSV는 만 2세 미만의 거의 모든 소아가 감염될 정도로 감염력이 높은 바이러스로 감염되면 폐렴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5세 미만 아이가 감염되면 입원 위험이 높다. 현재 RSV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은 없으며 팔리비주맙(palivizumab)이라는 단클론항체 주사제가 RSV 위험이 높은 유아에 투여되고 있다. 예방 효과는 한 달밖에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유행 기간 내내 모두 5차례 맞아야 한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제약회사와 프랑스의 사노피 제약회사가 공동 개발한 새로운 RSV 항체 백신 니르세비맙(nirsevimab)은 단 한 번의 접종으로 매년 5개월 지속되는 RSV 유행 기간 내내 면역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임상시험은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생후 처음으로 RSV 시즌을 맞는 1세 미만의 건강한 유아 1천4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3분의 2는 니르세비맙 항체
코로나19 대규모 유행으로 어린이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일부 유명 제품을 중심으로 소아용 감기약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소아 재택치료 키트에 해열제 등이 포함된데다 상비약을 비축하려는 사람들도 많아진 탓이다. 정부 역시 이러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제약업계와 감기약 증산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은 시럽 형태의 소아용 해열제와 감기약을 생산하는 제약사와 간담회를 하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지 등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유관 협회를 통해 제약사들에 어린이 감기약과 해 열제 등을 증산하도록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아 재택치료 키트에 시럽제 감기약과 해열제 등이 포함된 터라 증산 가능성 등을 확인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러한 요청에도 단기간 내 설비 증설 등을 통한 대규모 증산은 쉽지 않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그 대신 기존 설비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생산을 늘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챔프', '콜대원' 등 유명 어린이 감기약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은 이미 공장을 최대치로 가동해 물량을 납품하고 있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KMI한국의학연구소(이사장 김순이)는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종합건강검진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또 검진 결과 중증질환으로 판정될 경우 3년간 최대 2천만원 한도 내에서 치료비도 지원한다. 무료검진 인원은 300명으로, 오는 6월까지 KMI 전국 7개 건강검진센터(광화문·여의도·강남·수원·대구·부산·광주)에서 진행된다. KMI는 지난 4일 국가보훈처 이남우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단본부에서 ‘국가유공자 무료 건강검진 지원 협약식’을 가졌다. 이 차관은 “국가유공자의 건강한 삶과 예우 강화를 위해 오늘 협약식이 정말 의미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국가유공자의 고령화로 정밀한 건강검진이 필요한 상황에서 KMI의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KMI 김 이사장은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동참하게 되어 뜻깊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숭고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앞으로도 무료 건강검진을 비롯한 건강사랑 나눔 사회공헌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KMI는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에 대한 무료 건강검진 이외에도 순직 소방공무원과 경찰공무원 유가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사망률의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급성심근염은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과 인과성을 인정할만한 근거가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4일 오후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 2차 포럼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급성심근염의 경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과 인과성을 인정할만한 근거가 확인됐으나, 급성심낭염은 현재까지 인과성을 인정할 근거가 부족하다. 백신 접종을 고려하지 않을 때 2021년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국내 전체 인구집단에서 인구 10만명당 약 0.043건의 급성 심근염과 0.17건의 급성 심낭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 기간에 실제로 관찰된 발생률은 급성 심근염 0.367건과 급성심낭염 0.228건으로 기댓값의 8.5배, 1.3배였다. 백신 1회 접종 후 급성 심근염의 발생률은 화이자 백신의 경우 3.57배, 모더나 백신의 경우 5.67배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아졌다. 급성 심낭염의 경우에도 화이자 백신 접종 후 9.6배, 모더나 백신 접종 후 7배로 증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존슨앤드
혈압 잴 때 위팔에 감는 커프(cuff) 사이즈가 팔 둘레와 크게 차이가 나면 혈압 측정 정확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Johns Hopkins) 대학 의대 고혈압 프로그램 실장 태미 브래디 교수 연구팀이 성인 165명(평균연령 55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특히 위팔 둘레가 보통 사람보다 유난히 길거나 짧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표준 사이즈의 커프로 혈압을 잰 다음 팔 둘레에 맞는 사이즈의 커프로 다시 혈압을 측정했다. 그 결과 팔 둘레가 유난히 긴(41~56cm) 사람이 표준 사이즈의 커프로 혈압을 쟀을 땐 최고 혈압인 수축기 혈압이 고혈압에 해당하는 평균 144mmHg였으나 자신의 팔 둘레에 맞은 커프로 쟀을 땐 고혈압 기준에 미달하는 124mmHg로 20mmHg나 큰 차이가 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와 반대로 위팔 둘레가 유난히 짧은(20~25cm) 사람도 표준 사이즈의 커프로 쟀을 때 자신의 팔 둘레에 맞는 사이즈의 커프로 쟀을 때보다 큰 폭은 아니지만 수축기 혈압이 평균 4mmHg 높게 나타났다. 표준 사이
한국오가논이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해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2일 밝혔다. 김소은 한국오가논 대표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과학 기술의 발달로 기대 수명이 길어지면서 여성 건강 분야에서의 미충족 수요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해졌다"며 이렇게 밝혔다. 오가논은 지난해 6월 다국적제약사 MSD에서 분사해 공식 출범한 글로벌 제약기업이다. 여성 건강,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만성질환 등의 분야에서 60개 이상의 의약품을 140여 개국에 공급하고 있다. 골다공증 치료제 '포사맥스', 피하 이식 피임 기구 '임플라논', 난임 치료제 '퓨레곤', 폐경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질환 등에 쓰는 여성 호르몬제 '리비알' 등이 잘 알려진 제품이다. 오가논은 여성의 임신과 출산, 폐경 등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필요한 의약품을 공급하기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출산 후 출혈을 치료할 수 있는 자다(JADA) 시스템을 개발한 의료기기 기업 알리디아 헬스와 자궁내막증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기업 포렌도파마를 인수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해왔다. 김 대표는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 제품들에서 그
생물학적 제제(biologic)인 테제펠루맙(tezepelumab)이 치료가 어려운 중증 천식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테제펠루맙(제품명: 테즈스파이어)은 아스트라 제네카와 암젠 제약회사가 공동 개발한 생물학적 제제로 기도 염증을 유발하는 핵심 사이토카인 계열 단백질인 흉선 기질상 림포포이에틴(TSLP: thymic stromal lymphopoietin)을 억제한다. 이 단백질은 꽃가루와 바이러스 같은 공기 속의 천식 유발 물질에 반응해 분비된다. 생물학적 제제란 사람이나 다른 생물체에서 유래된 것을 원료 또는 재료로 하여 만든 의약품으로 동물의 체세포나 혈액 등을 이용해 인체 안에 있는 물질을 외부에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다시 인체에 주입, 병을 치료한다. 아스트라 제네카와 암젠 제약회사 공동 연구팀이 중증 천식 환자 1천59명(12~80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작위 대조군 설정, 이중맹(double-blind) 3상 임상시험(NAVIGATOR)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이중맹 방식이란 임상시험에서 시험약과 위약(placebo)이 누구에게 투
비염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안경을 코에 걸치면 펄스자기장으로 치료하는 비염치료기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독자적인 펄스전자기장(PEMF) 기술로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노드'의 박지훈(36) 대표는 코에 넣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방식의 비염치료기를 임상 실험 등을 통해 내년 하반기에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1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탐색적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했고, 이번 달 안으로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월 안으로 의료기관의 자체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승인을 받으면 본격적으로 연구에 들어가 24∼26명을 대상으로 탐색적 임상시험과 100여명 규모의 글로벌 확증적 임상시험을 실시하게 된다. 이 제품은 빛을 쬐기 위해 콧속에 삽입할 필요가 없고, 안경을 쓰듯 코에 걸치기만 하면 되는 비염치료기다. 펄스자기장을 형성해 콧속 세포막의 이온 채널을 여닫으면서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이온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기전이다. 이 전자약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 편의성이다. 코에 찔러넣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고, 비강이 협소하거나 콧물 때문에 코안에 궤양이 생긴 환자도 쓸 수 있다. 또 가구당 1개
코로나19 재택치료가 본격화되면서 감기약과 해열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에 이르면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상비약을 구비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판피린'과 '챔프', 대원제약의 '콜대원' 등 의사의 처방이 필요 없는 일반 감기약 판매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동아제약은 현재 도매상에서 보유하고 있는 판피린의 재고가 급격히 소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제약은 의약품 도매상을 거쳐 약국에 공급하는데, 약국에서 판피린 수요가 많아지면서 1차적으로 도매상 물량이 빠져나가고 있다. 어린이 해열제 및 감기약 '챔프' 시리즈 역시 생산하는 족족 출하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이달 첫째 주와 둘째 주부터 감기약 수요가 늘어나면서 챔프도 지속해서 생산하고 있지만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감기약뿐 아니라 액상 진통제와 인후염 증상 치료제, 비염 증상 치료제 등의 매출도 예년과 비교해 늘었다고 밝혔다. 대원제약 역시 감기약 수요에 맞추기 위해 생산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방역 지침이 변경된 후 감기약을 구비해놓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게 수요 증
스타틴(-statin)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는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는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을 낮추어 주는 약이다. 많은 고지혈증 환자들에게 스타틴이 처방되고 있으나 복용하다 끊거나 복용하다 말다 하는 환자들이 거의 50%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유는 근육통, 소화장애, 수면장애 같은 부작용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는 '노시보'(nocebo) 효과에 지나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노시보 효과란 어떤 약의 부작용 위험을 미리 알고 있는 복용자의 지레짐작에서 오는 허위 증세를 말한다. 치료 효과가 없는 약을 효과가 있다면서 환자에게 주면 실제로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를 '플래시보(위약)' 효과(placebo effect)라고 한다. 반면 환자들이 위약을 진짜 약물로 믿어 간혹 그 약이 지니고 있는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노시보' 효과다. 이것이 사실임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폴란드 지엘로나(Zielona) 대학 의대 심혈관 연구소장 마치에지 바나흐 교수 연구팀은 스타틴 복용자 중 실제로 부작용이 나타나는 사람은 10명 중 한 명도 안 된다는 연구
전남대학교 학내 창업기업이 코로나바이러스 검체를 고통 없이 채취할 수 있는 '구강 가글법'을 개발하고 관련 상품까지 출시해 주목된다. 17일 전남대에 따르면 전남대 학내 창업기업인 바이오쓰리에스(대표이사 김두운 교수)는 작두콩의 특정 성분이 바이러스와 결합해 피부 표면에 강하게 붙어 있는 바이러스를 잘 떼어내는 성질을 활용해 가글을 통해 입 안의 바이러스를 고농도로 채취할 수 있는 새로운 채취법을 개발했다. 또 관련 상품 '빈 가드 가글'을 출시해 시판에 들어갔다. '구강 가글'은 그동안 콧속 깊숙이 면봉을 집어넣어 검체를 채취하면서 발생하는 피검자의 고통과 불쾌감을 없애준다. 또한 항원 진단키트 검사에 접목할 경우 민감도를 크게 높일 수 있어 진단 속도와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전북대병원의 김달식 교수팀의 임상시험 결과 구강 가글은 입속에서 바이러스를 고농도로 채취할 수 있어 비인두도말(콧속 깊은 곳) PCR(유전자증폭) 법을 대체할 수 있다. 이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Microbiology Spectrum' 2월 10일 자에 게재됐다. 바이오쓰리에스는 구강 가글 개발을 위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전남대학교로부터 코로나바이
신약 페그세타코플란(pegcetacoplan)이 노인 실명의 가장 큰 원인인 노인성 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시신경 조직인 황반에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자라면서 황반이 손상돼 시야의 중심부를 보는 시력인 중심시(central vision)를 잃는 질환이다. 페그세타코플란(제품명: 엠파벨리)은 아펠리스(Apellis) 제약회사가 개발한 신약으로 황반변성을 포함한 보체 매개성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도헤니 안과 연구소(Doheny Eye Institute)의 무네스와 굽타 니탈라 교수 연구팀은 페그세타코플란이 유전적 소인(genetic predisposition)에 의한 황반변성 발현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황반변성의 유전적 소인이 있는 167명을 3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매달 한 번, 또 한 그룹엔 두 달에 한 번 페그세타코플란을 안구 내 주사로 투여했다. 나머지 그룹은 비교를 위한 대조군으로 삼았다. 연구팀
인체 혈관에 삽입하는 튜브인 '카테터'에 인체에 무해하면서 혈관 벽 손상 등을 막아주는 코팅 기술이 개발됐다. 전북대학교는 양자시스템공학과 유승화 교수와 경북대 고분자공학과 이동윤 교수 등 공동연구팀이 새 카테터 표면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카테터는 첨가 제재가 용출되면서 항균 및 항혈전성이 점차 감소하고, 항생제 성능도 줄어 시술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공동연구팀은 카테터 표면에 생분해성 천연고분자인 키토산 유도체 수용액을 입혀 항균, 항혈전, 저마찰 기능을 높였다. 이 코팅 기술은 카테터뿐 아니라 혈관 필터, 혈관 이식 편, 소프트 로봇 같은 의료기기에 조만간 적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한 기술 공정이 친환경적이고 무해해 다양한 인체 기기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화학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의 지난달 7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비타민D 결핍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중증 진행, 사망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바르일란(Bar-Ilan) 대학과 갈릴리 메디컬센터(GMC)의 이비인후과 전문의 아미엘 드로르 박사 연구팀이 2020년 4월부터 2021년 2월 사이에 갈릴리 메디컬센터에 입원한 PCR 양성 코로나19 환자 1천176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 얼러트(EurekAlert)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 중 코로나19에 감염되기 2주에서 2년 전 사이에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측정한 기록이 있는 253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혈중 수치와 코로나19 예후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이 중 52%가 비타민D 혈중 수치가 '결핍'에 해당하는 20ng/mL 이하, 14%는 '불충분' 범위인 20~29ng/mL, 17%는 '충분' 수준인 30~39ng/mL, 16%는 '높은' 40ng/mL 이상이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감염 전에 비타민D 혈중 수치가 20ng/mL 이하인 환자는 40ng/mL 이상인 환자보다 증상이 중증 내지 위중으로 악화할 위험이
공기 중에 떠다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에어로졸을 실시간 비활성화시킬 수 있는 플라즈마 공조(공기조화)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재료연구원(KIMS, 재료연)은 나노바이오융합연구실 이승훈 박사 연구팀이 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것은 유전체 필터 방전(Dielectric Filter Discharge) 기술이 적용된 플라즈마 필터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에어로졸이 산소활성종과 전기장을 발생시키는 플라즈마 필터를 통과하면 바이러스가 99.8% 이상 비활성화되는 것을 연구팀은 확인했다. 오존 제거용 촉매를 설치해 통상 플라즈마 필터에서 발생하는 오존 배출도 규제치 이하로 낮췄다. 재료연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배양접시에 담긴 액상 형태가 아닌 에어로졸 상태에서 실시간 방역성능을 검증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국립마산병원 임상연구소와 협력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배양액 에어로졸을 분사해 방역성능을 직접 평가하는 절차도 거쳤다. 이 기술이 의료현장이나 다중이용시설 등에 설치되는 공기청정기, 건물 공조장치 등에 적용되면 향후 감염병 확산 억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재료연은 기대한다. 연구원은 지난해 플라즈마 공기청정기, 공
신세대 혈전용해제인 테넥테플라제(제품명: 메틸라제)가 뇌경색(허혈성 뇌졸중) 표준 치료제로 쓰이는 구세대 혈전용해제 알테플라제(액티라제)보다 안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경색이 발생하면 막힌 뇌혈관을 신속하게 뚫어 혈류를 회복시켜야 하는데 그러자면 늦어도 뇌경색 발생 4.5시간 안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해야 한다. 미국 텍사스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스티븐 워러치 박사 연구팀은 테넥테플라제가 혈전용해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뇌내출혈(intracranial hemorrhage) 발생 위험이 알테플라제보다 현저히 낮다는 연구 결과를 오는 9일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미국 뇌졸중 협회(American Stroke Association) 온라인 학술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의 여러 의료기관에서 2018~2021년 알테플라제가 투여된 뇌경색 환자 6천429명과 테넥테플라제가 투여된 1천462명의 의료기록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체적으로 테넥테플라제가 투여된 환자는 뇌내출혈 발생률이 2% 남짓으로 알테플라제가 투여된 환자의 3.7%에 비
류머티즘 관절염 신약인 야누스 키나제 억제제(JAK inhibitor) 계열의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가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과 암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노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과는 달리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가 팔목, 손가락, 발가락, 발목, 무릎 등 신체의 관절이 있는 부위를 공격해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의 류머티즘 전문의 스티븐 이터버그 박사 연구팀이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약 4천400명(50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임상시험 참가들은 고혈압, 당뇨병 등 심혈관 질환 위험요인을 최소한 한 가지 이상 가지고 있었고 류머티즘 관절염 표준 치료제인 메토트렉세이트가 잘 듣지 않는 환자들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JAK 억제제 계열의 토파시티닙 또는 종양괴사 인자(TNF: tumor necrosis factor) 차단제를 4년여에 걸쳐 투여했다. 임상시험 기간에 토파시티닙
최근 몇 년간 고혈압 치료제와 금연치료제 등 의약품에서 불순물이 잇달아 검출된 가운데 이번에는 천식약에서 새로운 유형의 불순물 검출 가능성이지적됐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에 쓰이는 치료제 '몬테루카스트나트륨' 성분에서 불순물이 검출됐다는 안전성 정보를 입수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국내 업체에 해당 의약품의 원료 및 완제의약품에 대해 불순물 검사를 진행하고 올해 4월 25일까지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몬테루카스트 성분 원료의약품에서 N-니트로소디프로필라민(NDPA)이 검출됐다는 국내 제조 및 수입업체의 자체 보고 사항에 따른 사전 예방적 조치다. NDPA는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니트로사민류 물질이다. 식약처는 업체의 불순물 점검 결과 제출기한 이전이라도 NDPA가 검출된 경우 즉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는 또 다른 니트로사민류 불순물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의약품에서 잇따라 검출돼 문제가 됐다. NDMA는 2018년 고혈압치료제 발사르탄과 위장약 라니티딘·니자티딘 등에서 검출됐고, 2019년에는 메트포르민 성분의 당뇨치료제 31개에서 NDMA가 관리 기
화이자의 코로나19 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10명 중 8명은 '증상 호전'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복용 중에 위중증 또는 사망으로 악화한 환자는 없었으며, 10명 중 7명은 '쓴맛'을 느끼는 미각 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국내 팍스로비드의 초기 복용자 63명의 건강상태와 치료경과 등을 분석한 자료를 2일 공개했다. 복용자 63명 중 재택치료자는 51명,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12명이었고, 이 가운데 60명(95.2%)은 5일간의 복용을 완료했다. 3명은 발열 지속, 미각변화로 복용을 중단했다. 복용자 중 위중증 및 사망으로 진행한 경우는 없었다. 설문조사에 응한 55명의 복용 전·후 상태를 확인한 결과, 복용 전에는 호흡기증상, 인후통, 발열·근육통 등이 있었다. 44명(80%)은 복용 후 증상이 호전됐다고 응답했는데, 이 중 '모든 증상이 사라졌다'가 23명(41. 8%), '상당히 호전됐다' 13명(23.6%), '일부 호전됐다' 8명(14.5%)이었다. '큰 차이가 없었다'는 10명(18.2%), '악화했다'는 1명이었다. 또 38명(69.1%)은 복용 중 쓴맛이 느껴지는 미각 변화를, 13명(23.6%)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백신 접종자의 '돌파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된 백신으론 오미크론 변이를 완전히 막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도 이미 학계에 보고됐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과 백신 접종이 결합하면 초강력 '하이브리드 면역'(hybrid immunity)이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두 가지가 한데 묶이면 단순히 백신만 맞았을 때보다 훨씬 강한 '슈퍼 면역(super immunity)' 효과가 난다는 게 요지다. 이런 면역력 증강 효과는 백신 접종과 감염의 순서가 뒤바뀌어도 달라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을 맞은 다음에 돌파 감염이 일어나든, 감염 병력이 있는 사람이 백신을 맞든 효과는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하기 전에 이뤄졌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돌파 감염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기대한다.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OHSU)의 피카두 타페스(Fikadu Tafesse) 분자 미생물학 면역학 조교수팀이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25일(현지시간) 저널 '사이언스 면역학'(Science Immunology) 온라인판에 논문으로 실렸다.
녹내장 치료제 '비마토프로스트'가 탈모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와 목포대학교 약학과 박진우 교수 연구팀은 특수 고안된 혼합 용매를 이용한 비마토프로스트 제제의 탈모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비마토프로스트는 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내 녹내장 치료제로 쓰인다. 치료 과정에서 속눈썹이 길어지는 부작용이 확인돼 피부과 분야에서는 속눈썹 증모제로도 활용돼왔다. 비마토프로스트가 '안드로젠 탈모'의 새로운 치료제가 되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있었지만, 두피에 도포했을 때 약물이 충분히 흡수되지 않는 탓에 실제 효과는 크지 않았다. 안드로젠 탈모는 흔히 '남성형 탈모'로 불린다. 유전적 원인 등에 의해 앞이마가 점차 뒤로 밀려나고 정수리의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며 나타난다. 이에 연구팀은 휘발성 및 비휘발성 용매, 확산제, 항산제 등을 비마토프로스트에 혼합해 새로운 제제를 만든 뒤 피부 조직 투과성과 탈모 개선 효과를 파악했다. 그 결과 비마토프로스트 혼합제제는 인체 조직 투과성이 우수했을 뿐만 아니라 세포 실험에서 모발의 핵심 세포인 '모유두세포'를 증식하는 효과도 냈다. 기존 안드로젠
국내 연구진이 변이와 상관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유무를 30분 만에 판별할 수 있는 진단 플랫폼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생체재료연구센터 이관희 책임연구원, 김호준 선임연구원, 박성욱 박사후 연구원이 속한 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30분 내 유전자증폭(PCR) 방법과 맞먹는 수준의 감도로 검출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확진 공식 판정에 사용되는 PCR 검사는 진단에 몇 시간이 걸린다. 간이 검사 키트는 결과가 빨리 나오지만 검출 감도가 낮고 변이 바이러스의 정확한 검출에 한계가 있다. 이관희 박사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침투 시 이용하는 '앤지오텐신 전환효소 2'(ACE2)를 활용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물론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도 검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ACE2 수용체와 결합한 전기신호 기반 반도체 바이오센서 플랫폼을 제작한 뒤 코로나바이러스의 물리적 특성을 모사한 인조 바이러스를 합성해 바이오센서 플랫폼을 최적화했다. 이들은 "개발된 바이오센서 플랫폼으로 진단한 결과 실제 코로나바이러스와 합성된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를 PC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