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에프가르티기모드(제품명: 비브가르트)를 전신 중증 근무력증(generalized myasthenia gravis) 치료제로 최초 승인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21일 보도했다. 중증 근무력증은 신경의 자극이 근육으로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면서 근육이 쉽게 피로해지는 질환으로 초기 증상은 눈꺼풀이 처지는 안검하수와 가벼운 안구 운동 장애로 나타난다. 팔다리의 힘이 빠지면서 잘 넘어지고 호흡 곤란, 마비 같은 치명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에프가르티기모드는 알제넥스(Argenx) 제약회사 제품으로 중증 근무력증을 일으키는 면역글로블린G(IgG)를 감소시켜 혈액 속으로 재순환하는 것을 차단한다. 3상 임상시험에서 에프가르티기모드가 투여된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 환자의 68%가 일상생활 수행 능력(Myasthenia Gravis-Activities of Daily Living) 점수가 최소 2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84%는 치료 시작 2주 만에 이러한 효과가 나타났다. 위약(placebo)이 투여된 대조군은 30%만이 일상생활 수행 능력 점수가 개선됐다. 부작용은 기도 감염, 요도
질병관리청이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효능 평가에 들어간다.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에서 임상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8개 중 임상 3상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합성항원백신에 대해 금주부터 시험 참여자의 임상 검체를 통해 중화항체를 분석하는 효능 평가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의 감염을 중화시켜 예방 효과를 유도하는 항체로, 중화항체가 더 많이 생성될수록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이 높다고 판단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유경 국립감염병연구소 백신연구개발총괄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체 임상 대상자가 4천명이며, 이 중 절반 정도가 면역원성 분석 대상"이라며 "현재 400건 정도의 검체가 수집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효능평가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나올 예정이며, 계속해서 검체가 들어오기 때문에 신속하게 분석을 마쳐 SK바이오사이언스 쪽에 전달하고 최종 결과를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신의 효능은 기존에 허가를 받아 사용 중인 백신의 효능을 기준으로 따져보게 되는데,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는 아스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연령·임부금기 성분 및 병용금기 성분 조합을 추가하고 용량에 주의가 필요한 성분의 기재 방식을 정비하는 등 '의약품적정사용'(DUR) 정보를 개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개정 정보에 따르면 구충제 성분인 '메벤다졸' 정제 또는 시럽제는 영아의 경련 발작 등이 보고돼 1세 미만에게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결핵치료제인 '리팜피신·이소니아지드·피라진아미드·에탐부톨' 복합정제는 8세 미만, 천식 진단·검사용 의약품인 '디(D)-만니톨' 흡입제와 '메타콜린' 흡입제는 각각 6세 미만, 5세 미만에게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수술 중·후, 외상 후의 급성 신부전 예방 및 치료에 쓰이는 디(D)-만니톨 주사제는 태반을 통과해서 태아에게 잠재적 부작용을 끼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임부에게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말라리아 치료제 성분 '히드록시클로로퀸'과 부정맥 치료제 '아미오다론'을 동시에 복용하면 심장 부정맥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어 병용하지 않아야 한다. 아울러 식약처는 과량 복용하면 부작용 발생 위험이 커져 주의가 필요한 '용량 주의' 의약품 성분의 기재 방식을 정비했다. 앞으로 해당 성분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성분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1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가 고위험군의 입원·사망 확률을 90% 가까이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발표한 잠정 분석 결과와 거의 일치하는 내용으로, 화이자는 연내 주요국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아 알약 형태의 이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화이자에 따르면 팍스로비드 3상 임상시험에 대한 최종 분석 결과 고위험군이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이 약을 사흘 이내에 복용하면 입원·사망 확률이 89%, 닷새 이내에 복용하면 88% 각각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고령, 기저질환 등 코로나19 감염시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시험에서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참가자 중 5명만 입원했고 사망자는 없었다. 반면 플라시보(위약) 복용군에서는 44명이 입원해 이 중 9명이 사망했다. 건강한 청년 또는 위험인자가 있지만 백신을 접종한 사람 등 표준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임상시험에서는 이 치료제가 입원·사망 확률을 70%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의학책임자(CSO)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롯데케미칼[011170]은 고려대 의료원과 1년간 공동 연구를 통해 항바이러스 소재인 '에버반'(everban)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에버반은 세균과 바이러스를 무해하게 억제하는 항균력과 항바이러스 성능을 갖춘 소재다. 이 소재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과 같은 악성 세균의 생육을 억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및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항바이러스 성능을 갖췄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롯데케미칼은 위생과 안전에 민감한 의료장비를 비롯해 접촉 빈도가 높은 신용카드, 인테리어 시트, 손잡이 등에 이 소재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 고려대 의료원과 '코로나 시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신소재 공동 개발'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고 항바이러스 플라스틱 소재 연구 개발 및 성능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코로나19와 델타 변이 바이러스 모두 24시간 이내에 99% 이상 사멸되는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최대 10명의 체온을 정밀하게 측정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한 열굴을 식별하는 발열 감지 솔루션 ‘팔콘AI’가 체험 행사를 갖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기업 캡클라우드가 개발하고 디지털 계측기기 전문기업 세창인스트루먼트가 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발열 감지 ‘팔콘AI’는 다중 체온측정과 동적 안면 인식, 측정 데이터 관리를 하게된다. 듀얼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팔콘AI는 마스크 착용 여부와 관계없이 안면 인식이 가능하며, 동시에 최대 10명의 체온을 오차 범위 ± 0.3°C 이내에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또 마스크 착용 여부를 구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을 이용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등록된 출입자의 얼굴을 식별하는 성능을 지녔다. 측정 데이터의 실시간 통계, 인사 정보와 연동한 출퇴근 및 출입 기록 관리, 체온 측정 기록 개별 조회 등을 위한 통합 관리 콘솔(CMS)을 내장해 발열 감지뿐만 아니라 출입 인원 통합 관리 기능도 갖추고 있다. 체험행사에 참여하면 팔콘AI를 1개월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1개월 후에는 해당 장비를 할인된 가격에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이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와 같은 내용의 실험실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에서 진행한 이번 시험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자의 중화항체 효력을 현격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확산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보건연구소(AHRI)에서 전날 공개한 연구 결과와 거의 일치한다. 그러나 3회차 접종을 마치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중화항체가 기존 2회 접종 때보다 25배 증가했다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밝혔다. 세 번째 백신을 맞은 지 한 달이 지난 접종자의 혈액으로 실험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부스터샷의 예방 효과는 2019년 말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원래 코로나19에 대한 2회 접종의 예방 효과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최초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95% 수준으로 발표된 바 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
신세대 당뇨병 치료제 중 하나인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 억제제(SGLT2: sodium-glucose cotransporter-2 inhibitor)가 심부전 치료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East Anglia) 대학 의대 심장전문의 바스 바실리우 교수 연구팀이 지금까지 발표된 SGLT2 억제제와 심장병에 관련된 모든 연구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7일 보도했다. 연구 대상 심부전 환자는 전체적으로 약 1만 명이었다. SGLT2 억제제는 심부전의 한 가지 유형인 좌심실 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의 거의 절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SGLT2 억제제는 심부전 환자의 약 40%를 차지하는 또 다른 유형의 심부전인 좌심실 박출률 보전 심부전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SGLT2 억제제를 사용할 경우 심장과 관련된 원인으로 사망하거나 심부전이 악화해 입원 치료를 받을 위험이 22%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심부전의 유형에는 온몸으로 혈액을 펌프질해 보내는 심장 좌심실의 박출률이 40% 이하로 줄어드는 박출률 감소 심부전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가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 유전체 의학 연구소(Clinic Genomic Medicine Institute)의 청페이슝(Feixiong Cheng) 교수 연구팀이 700여만 명의 의료보험 급여 자료를 통해 비아그라 사용자와 비사용자의 치매 발생률을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UPI 통신이 6일 보도했다. 비아그라를 사용한 사람은 치매 발생률이 69% 낮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관상동맥 질환(심장병), 고혈압, 2형 당뇨병 등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는 기저질환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 비아그라를 사용하면 치매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도 비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아그라 외에도 지금까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혈압약 로사르탄, 딜티아젬, 당뇨약 메트포르민, 글리메피리드의 사용자와 비사용자의 치매 발생률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비아그라 사용자의 치매 위험은 로사르탄 사용자보다 55%, 메트포르민보다
의료기기 기업 수일개발은 당뇨병 합병증을 앓고 있는 저소득자와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인슐린 펌프 치료를 무료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인슐린 펌프는 당뇨병 환자가 매번 인슐린을 주사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체내에 인슐린이 주입되도록 개발된 의료기기다. 수일개발은 40여 년간 인슐린 펌프를 개발·공급해왔다. 수일개발은 2010년 당뇨병 합병증 등을 앓고 있던 아프가니스탄의 13세 소년 만수르 호르마트를 한국으로 초청해 건국대병원에서 무료로 인슐린펌프 치료를 제공한 바 있다. 수일개발은 현재 성인이 된 만수르에게 최신형 인슐린펌프와 기기 작동에 필요한 전지 등 소모품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수봉 건국대병원 명예교수와 함께 국내에서 당뇨병 합병증으로 다리 괴사나 실명 위기에 처했는데도 경제적 어려움 탓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무료 인슐린펌프 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연성 요관내시경을 요도로 삽입한 후 원격으로 제어해 신장 내 결석을 제거하는 ㈜이지엔도서지컬의 '연성내시경 자동화시스템로봇수술기'를 제17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식약처 설명에 따르면 이 제품은 결석 위치를 기억하는 자동주행 기술과 결석 자동 추출 기능을 갖춰 제어가 쉽고 수술 정확도가 높다. 수술 중 결석 크기를 확인할 수 있어 부피가 큰 결석 제거 시 요관 손상 위험을 줄인다. 또 수술 시간과 방사선 노출을 줄여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개선했으며, 처음으로 국산화된 신장 결석 제거술 사용 자동화시스템로봇수술기라는 점이 종합적으로 고려돼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혁신의료기기는 첨단기술을 적용해 기존 의료기기나 치료법보다 안전성과 유효성을 개선했거나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는 의료기기다.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면 개발 단계별로 나눠 심사받는 등 신속하게 심사받을 수 있다. 한편 식약처는 혁신의료기기 관련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혁신산업 성장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혁신의료기기 정책개발 워크숍'을 이달 3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인공지능(AI), 로봇, 스마트융복합 등 주요
글로벌 백신업체들이 최근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 기존 백신의 효과를 살펴보면서 '오미크론 맞춤형' 백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30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업체들은 기존 백신의 보호 효과에 대한 실험에 착수했으며, 이와 동시에 기존 백신의 효과가 충분치 않을 경우 몇 달 내로 오미크론에 대응할 백신을 갖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아직 모르지만, 기존 백신의 보호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이 경우 100일 안에 새 백신을 만들 수 있으며 이미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백신 개발을 위한 첫 단계로 지난 26일 DNA 형틀을 새로 만들었다. 그는 "우리는 100일 안에 백신을 갖게 될 수 있다고 여러 번 밝혔다"면서 앞서 나왔던 베타·델타 변이에 대해서도 백신을 신속히 개발했으나, 기존 백신이 효과적이라 사용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백신 제조사 모더나의 최고의학책임자(CMO)인 폴 버튼은 전날 BBC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면역 회피'와 관련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우려했다. 그는
다양한 신경통증 치료에 쓰이는 가바펜틴(제품명: 뉴론틴)이 위험한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약물들과 함께 적응증외(off-label)로 처방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바펜틴은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감마 아미노뷰티르산(GABA: gamma-aminobutylic acid)과 구조적으로 유사한 약물로 각종 신경병증성 통증을 완화하는 데 쓰이고 있다. 가바펜틴의 승인된 적응증은 뇌전증(간질), 대상포진에 의한 신경통, 당뇨병성 신경병증, 섬유근 통, 범불안장애, 하지불안증후군 등이다. 이 약들은 그러나 우울증, 불안장애, 불면증, 편두통, 사회공포증, 공황장애, 양극성 장애(조울증), 알코올 금단증상 등에도 적응증외로 처방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가바펜틴을 마약성 진통제나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다른 약물과 함께 사용할 경우 위험한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중추신경 억제제는 항우울제, 항불안제에서 항히스타민제, 근육 이완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약물을 일컫는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 약학대학의 애미 구딘 교수 연구팀이 2011~2016년에 환자 20여만 명의 진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제산제로 널리 쓰이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proton pump inhibitor)가 폐암 치료에 방해가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플린더스(Flinders) 대학 보건의료연구소 임상 암 역학 연구실의 애쉬 홉킨스 박사 연구팀은 PPI 제산제가 폐암의 대부분(85%)을 차지하는 비소세포(non-small-cell) 폐암의 면역치료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27일 보도했다. 항암치료와 함께 면역관문 억제제(ICI: immune checkpoint inhibitor)인 아테졸리주맙이 투여되는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의 생존율을 PPI 제산제가 떨어뜨린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항암치료만을 받는 폐암 환자에게는 PPI 제산제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PPI 제산제는 장 세균총(gut microbiota)에 변화를 일으켜 항암 면역요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 결과들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 면역관문 억제제는 면역체계를 도와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함으로써 암세포를 죽이거나 억제하는 약이다. 그러나 장 세균총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low-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를 크게 떨어뜨리는 주사제가 아닌 경구용 PCSK9 억제제가 개발돼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PCSK9 억제제는 현재 주사제밖에는 없으며 경구용 알약으로 만들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PCSK9 억제제는 단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y)로 일주일에 2회 주사로 투여하게 되어있다. LDL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는 50~60%이다. PCSK9 단백질은 콜레스테롤이 체외로 배출되는 것을 막는다. PCSK0 억제제는 면역체계로 하여금 이 단백질을 공격하게 만든다. 결국 콜레스테롤 배출이 촉진돼 혈중 콜레스테롤이 줄어들게 된다. 머크 제약회사 연구팀은 그러나 의약화학(medicinal chemistry) 기술을 이용, 경구 투여가 가능한 PCSK9 단백질 차단 분자(MK-0616)를 찾아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25일 보도했다. 머크 제약회사 연구실의 더글러스 존스 박사 연구팀은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로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잘 떨어지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두 번에 걸쳐 M
한국화이자제약은 먹는(경구용)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빈코정'(CIBINQO·주성분명 아브로시티닙) 50㎎·100㎎·200㎎ 제품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시빈코정은 하루 한 번 먹는 '야누스키나아제1'(JAK1·사이토카인 물질) 억제제로, 염증을 유발하는 인터류킨과 면역물질인 흉선 기질상 림포포이에틴(TSLP) 등의 수치를 조절한다. 이번 승인으로 시빈코정은 성인과 만 12세 이상 청소년의 중등증에서 중증 전신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쓰일 수 있게 됐다. 대부분 환자에서 권장 시작 용량은 200㎎이며, 환자가 불편감을 견딜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하는 내약성과 유효성에 근거해 용량 조절이 가능하다. 한국화이자제약에 따르면 시빈코정은 여러 임상 3상 연구에서 유의미한 습진 중증도 평가 지수 개선 등 치료 효과를 보였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 기준 국내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약 97만명으로, 최근 3년간 5만여명 이상 늘어났다. 염증성 피부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에 걸리면 극심한 가려움증뿐 아니라 습진, 홍반 등 여러 증상으로 정서적 스트레스를 겪을 수 있다.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4일 'S-아데노실-L-메티오닌황산토실산염' 제제를 활동성 퇴행성 관절증 치료에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식약처는 앞서 우울증과 활동성 퇴행성 관절증에 쓰이는 S-아데노실-L-메티오닌황산토실산염 성분 제제가 우울증에 대해서는 유효성이 입증됐지만, 퇴행성 관절증에 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제약업체가 임상시험 재평가를 수행하도록 했다. 그 결과 안전성은 확인됐으나 퇴행성 관절증 치료 효과는 입증되지 못했다 식약처는 국내외 사용현황, 대체의약품 등에 대한 검토와 전문가 자문 결과를 토대로 해당 효능·효과를 삭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의사, 약사 등 전문가에게는 활동성 퇴행성 관절증 환자에게 대체의약품을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미 해당 성분 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전문가와 상의해 대체의약품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의약품 안전성 서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대표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추신경계 질환인 파킨슨병의 몸 떨림 증상을 진정시킬 수 있는 휴대용 장치가 개발됐다. 미국 마운트 시나이 헬스 시스템(Mount Sinai Health System)의 재활혁신실장 데이비드 푸트리노 박사는 팔목 또는 발목에 착용할 수 있는 파킨슨병의 안정 시 몸 떨림(resting tremor) 진정 장치를 개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2일 보도했다. 안정 시 몸 떨림이란 파킨슨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특이한 진전으로 손을 무릎에 놓고 쉬고 있을 때처럼 근육이 이완된 상태에서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떨림을 말한다. 몸을 움직이고 있을 때와 잠잘 때는 몸 떨림이 덜하다. 크기와 무게가 스마트 워치와 비슷한 이 장치는 진동 펄스(vibrating pulse)를 통해 환자의 몸 떨림과 대립되는 메시지(competing message)를 뇌에 보낸다고 푸트리노 박사는 밝혔다. 몸 떨림을 일으킨 비정상적인 리듬을 교란하는 신호를 뇌에 보내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푸트리노 박사는 파킨슨병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들에게 팔목 또는 발목에 이 장치를 착용하게 하고 두 가지 패턴의 진통 펄스를 일으켜 뇌에 보냈다. 그 결과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AI 유방암 진단보조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Lunit INSIGHT MMG)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정식 허가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루닛 인사이트 MMG는 AI를 기반으로 유방촬영술로 찍은 영상 내 유방암을 검출하는 제품이다. 유방암이 의심되는 부위를 97%의 정확도로 검출하고, 의심 부위의 위치 정보와 의심 정도를 수 치로 표기해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한다. 이 솔루션은 2019년 7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와 2020년 6월 유럽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으로 루닛은 이 제품을 한국,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새로 개발된 경구용 항응고제 밀벡시안(milvexian)이 다른 항응고제들과는 달리 가장 위험한 부작용인 내출혈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와 얀센 제약회사가 개발한 밀벡시안은 혈액 응고를 억제하지만 출혈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효소인 11a 혈액응고 인자(XIa factor)를 억제한다. 캐나다 맥매스터(McMaster) 대학의 제프리 웨이츠 의생명 과학(biomedical science) 교수 연구팀이 18개국에서 진행된 임상시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6일 보도했다. 2019 6월에서 2021년 2월 사이에 진행된 임상시험에는 인공 무릎관절 치환 수술(knee replacement surgery) 환자 총 1천242명이 참가했다. 이들에게는 매일 밀벡시안 100mg 이상 또는 기존의 항응고제 에녹사파린(제품명: 로베녹스)이 투여됐다. 결과는 밀벡시안이 에녹사파린보다 혈액 응고에 의한 혈전 형성 억제 효과가 크고 부작용인 출혈 위험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밀벡시안은 최소 용량 25mg에서 최대 용량 400mg까지 투여
파킨슨병과 간질 등 뇌신경 질환과 관련한 중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농도를 신속·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17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에 따르면 소재융합측정연구소 유은아 책임연구원은 미국 버지니아 공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퇴행성 뇌질환이나 알코올·쇼핑·니코틴 등의 다양한 중독증상과 관련된 도파민을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디지털 표면증강라만분광(SERS) 센싱 플랫폼을 개발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분비하는 부분의 신경세포가 손상됐을 때 발생하고, 중독 증상도 뇌에서 도파민 분비량이 과도해지면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나타날 수 있다. 도파민은 대사활동·면역조절과도 관련된 물질이기 때문에 다양한 뇌 신경 관련 질환을 진단하는 데 중요하다. 도파민 수치 변화를 측정하려면 1피코몰(pM, 1조 분의 1몰) 수준까지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센서가 필요한데, 전기화학센서는 고감도로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지만 정확성이 떨어진다. 연구팀은 3차원 나노구조 층과 검출대상인 도파민을 선택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금 나노입자를 이용, 도파민이 붙게 되면 강한 신호를 내는 구조를 만들었다. 도파민이 검출됐는지를 하나씩 세는 방식이라서 전체 측정 신호를 합산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딥바이오는 딥러닝 기반 전립선암 중증도 구분 보조 소프트웨어 '딥Dx-프로스테이트 프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딥Dx-프로스테이트 프로는 전립선 침생검 조직의 전체 슬라이드 이미지를 AI로 분석해 전립선암의 조직학적 중증도를 자동으로 구분한다. 딥바이오는 병리과 전문의 3명의 전립선암 중증도 분석과 이 소프트웨어의 분석을 비교한 결과 일치도(0∼1)가 최소 0.713(카파 통계량), 최대 0.922(가중 카파 통계량)였다고 전했다. 일치도가 1에 가까울수록 두 범주의 일치도가 높다. 회사 측은 병리과 전문의가 기존 방법으로 진단할 때는 전체 검체 593례의 슬라이드를 분석하는 데 550분이 걸렸지만, 소프트웨어를 활용했을 때는 364분으로 진단 시간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근적외선 기술을 사용해 신체 각 부분의 근육 발달 정도를 측정하고 분석하는 올리브 헬스케어(대표 한성호) 회사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인 ‘피토(FITTO)’가 2022년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올리브 헬스케어는 2022년 1월 5~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를 앞두고 심사가 이뤄졌으며, 1천800여건 이상의 신청기업이 몰려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고 15일 밝혔다. 피토는 사용자 신체 각 부위의 근육 상태를 근육량·근육질·근육 그레이드 등의 지표로 세분화하고, 측정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체형을 분류하는 9블록 테라피(9 Block Therapy)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했다. 또 체형 분류와 사용자의 관리 목표에 따라 맞춤형 식단과 운동 요법을 추천하는 등 사용자의 근육 발달을 관리하고 근감소증을 예방하는 등 건강한 삶의 질을 추구하게된다. 이 번 수상은 2020년 출시해 현재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복부 지방 측정기 ‘벨로’가 2020년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지 불과 2년 만에 다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쾌거다. Consumer Technology A
신세대 당뇨병 치료제 중 하나인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sodium-glucose cotransporter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제품명: 파시가)이 당뇨병이 있거나 없거나에 상관없이 만성 신부전(CKD: chronic kidney disease)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흐로닝언(Groningen) 대학 메디컬센터의 히도 헤르스핑크 임상 약리학 교수 연구팀이 만성 신부전 환자 4천3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News Medical Life Sciences)가 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표준 치료에 추가해 다파글리플로진 10mg 또는 위약(placebo)을 투여했다. 다파글리플로진 그룹에서 당뇨병이 없는 환자는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보다 신장 기능 저하 속도가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는 당뇨병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더욱 두드러졌다. 이 결과는 다파글리플로진이 당뇨병이 있든 없든 만성 신부전 환자의 신장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어 주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다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