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090430]은 울산과학기술원 고현협 교수 그룹과 협업해 피부 감각을 측정할 수 있는 지능형 촉각 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센서는 사람의 피부에서 느껴지는 시원함과 촉촉함의 정도, 용액 유형을 인식해 디지털 수치로 변환한다. 초박형으로 피부에 부착할 수 있으며 외부의 압력과 변형에도 안정적으로 측정이 가능하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센서를 활용하면 더욱 정밀하게 사용감을 조절한 화장품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영호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장은 "화장품이 주는 시원함과 따뜻함을 정확하게 비교 평가할 수 있어 객관적인 실증 결과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센서 개발과 관련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ACS 나노'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약(팍스로비드)을 먹고 3∼4시간 동안은 쓴맛이 올라와요. 그래서 물을 열심히 마시고 있어요." 재택치료 중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아 복용 증인 권재갑(66·남) 씨가 지난 19일 성남시의료원 의료진에 영상 통화로 몸 상태를 설명했다. 지난 15일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권씨는 18일 재택치료에 들어갔고 이날부터 팍스로비드를 복용했다. 현재 팍스로비드는 65세 이상이나 면역저하자에게 우선 공급되고 있다. 중증을 막아주는 약이기 때문에 경증, 중등증(경증과 중증 사이)인 재택치료자나 생활치료센터 입소자가 처방 대상이다. 이 약은 증상 발현 5일 이내 먹어야 한다. '게임 체인저'라는 기대에 비해 도입 초기 처방 건수가 적긴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처방이 특별한 부작용 발생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성남시의료원 코로나19 재택치료 상황실에서 근무하는 최보미 책임간호사는 "약을 복용하는 분들이 그런(쓴맛) 증상을 많이 말씀하신다"며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드시면 되고, 약 드시는 동안에는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답했다. 최 간호사는 팍스로비드 복용자 중 쓴맛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지만, 특별한
보령제약은 다국적제약사 알미랄과 뿌리는 탈모 치료제 '핀쥬베'의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제품의 주성분인 피나스테리드는 성인 남성의 안드로겐성 탈모에 처방되는 약물로, 국내 먹는 탈모 치료제 시장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프로페시아'에도 쓰인다. 핀쥬베는 피나스테리드를 알약이 아닌 스프레이 제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탈모 부위 두피에 직접 분무하는 방식이다. 먹는 피나스테리드에 비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안전성은 높고, 효능·효과는 동등한 수준이라고 보령제약은 설명했다. 계약에 따라 보령제약은 핀쥬베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갖게 됐다. 회사는 2023년 상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웅제 보령제약 Rx부문장은 "핀쥬베는 제형 개선을 통해 안전성을 높인 제품"이라고 강조하며 "검증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안드로겐성 탈모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미랄은 1943년 설립된 피부과 분야 전문 제약사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스페인 증권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현재 13개 자회사를 통해 21개국에 진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에 쓰이는 야누스 키나제(JAK) 억제제 린버크(Rinvoq)와 시빈코(Cibinqo)를 난치성 중등도 내지 중증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에도 쓸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 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는 애브비 제약회사, 시빈코(아브로시티닙)는 화이자 제약회사 제품이다. JAK 억제제는 류마티스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의 치료 표적인 염증 유발 효소 야누스 키나제를 억제하는 약이다. 시빈코는 1회 용량 100mg과 200mg이 승인됐다. 100mg에 반응이 없을 땐 200mg을 사용할 수 있다. 신부전 환자에게는 50mg이 승인됐다. FDA는 린버크는 12세 이상, 시빈코는 성인 환자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빈코는 3차례에 걸친 3상 임상시험에서 습진과 가려움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가장 빈도가 높은 부작용은 비인두염, 오심, 두통이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초음파 치료기기의 성능평가를 위해 물질 내부 온도분포를 정밀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집속 초음파 치료기기는 초음파를 인체 내부에 집속해 특정 부위에 열과 에너지를 발생시켜 치료 효과를 얻는 의료기기이다. 종양 조직에 높은 열을 가해 괴사시키는 수술적 치료나 조직을 자극하는 안면 거상술, 복부지방 감소, 약물 전달 등에 쓰인다.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원하는 목표 지점에만 초음파를 집중시켜 온도를 높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 집속 초음파에 의한 위치별 온도 변화 측정이 필수적이다. 식약처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시험 방법은 온도 프로브(온도계)를 내부에 삽입해 온도 분포를 측정하는데, 초음파 반사로 인해 정확성이 떨어지고 열이 온도 프로브를 따라 전달되면서 온도 분포에 왜곡이 생기는 등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초음파의 진행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물질 내부의 온도분포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박막형 온도센서 기술을 개발했다.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수준인 3㎛(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두께 박막 위에 1㎜ 간격으로 100개의 온도센서 어레이를 집적해 초음파 반사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에서도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한미약품, 셀트리온, 동방에프티엘 등 3곳이 머크앤컴퍼니(MSD)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치료제 몰누피라비르(제품명 '라게브리오')의 복제약(제네릭 의약품)을 생산해 105개 중저소득 국가에 공급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복제약의 원료와 완제품을 모두 생산하고 셀트리온은 완제품을, 동방에프티엘은 원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한미약품 원료의약품 계열사 한미정밀화학은 라게브리오 생산에 즉각적으로 착수한다. 생산된 원료는 경기도 팔탄 소재 한미약품 스마트플랜트로 옮겨져 완제의약품 생산에 투입된다. 셀트리온의 경우 라게브리오 완제품 개발과 생산은 계열사인 셀트리온제약[068760]에서 맡고, 해외 공급을 셀트리온이 담당한다. 셀트리온제약은 연내 제품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로 이미 제형 연구에 착수했고, 생동성 시험과 허가 등 상업화를 위한 절차를 걸쳐 충북 청주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기술 도입으로 중저소득국에 라게브리오 제네릭을 공급하고 유럽 등 선진국에는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판매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국제의약품특
한미약품이 지난해 국내 원외처방 의약품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원외처방 매출이 7천420억원으로 2020년 6천970억원 대비 6.5% 증가했다며 19일 이렇게 밝혔다. 이로써 이 회사는 2018년부터 4년 연속으로 국내 원외처방 시장에서 1위를 유지했다. 원외 처방이란 병원을 방문한 환자에게 전문의약품을 처방하는 것으로, 대개 의약품의 매출을 파악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쓰인다. 한미약품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쓰는 복합제 '로수젯'이 1천232억원의 원외처방 매출을 내며 선전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1천49억원 대비 17.4% 증가한 것이다. 또 연간 원외처방 매출액이 100억원 이상인 의약품도 2020년 13개에서 지난해 16개로 늘어났다. 로수젯과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메졸',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한미탐스' 등이 대표적인 품목이다.
대웅제약은 당뇨병 치료 후보물질 '이나보글리플로진'이 단독요법과 표준 약물 '메트포르민'과의 병용요법을 시험한 임상 3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는 임상의 성패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톱라인(Topline) 결과를 공개했다. 단독요법 임상 3상은 제2형 당뇨병 환자 160여명을 대상으로 수행됐다. 투약 후 24주차 시점에서 이나보글리플로진 투약군과 위약(가짜약) 투약군 간 당화혈색소(HbA1c) 변화량 차이는 0.99%포인트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 당화혈색소는 혈색소가 높은 혈중 포도당 농도에 노출돼 생기는 것으로, 평균 혈당 지표로 사용되며 당뇨 합병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일반적으로 당화혈색소 농도가 1%포인트 줄어들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14%포인트, 사망률은 21%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임상 3상은 메트포르민으로 혈당 조절이 불충분한 제2형 당뇨병 환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당화혈색소 변화량을 기준으로 기존 당뇨병 치료제 '다파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을 병용 투여한 환자군과 비교했을 때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 병용요법의 비열등성(못하지 아니함)이
GC녹십자는 고함량 비타민B 복합제 '비맥스' 제품군의 지난해 매출이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비맥스시리즈는 2017년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 이후 매년 매출 성장을 거듭해 왔다. 비맥스 시리즈는 '비맥스 메타', '비맥스 메타비', 비맥스 액티브', '비맥스 골드', '비맥스 비비', '비맥스 에버', '비맥스 엠지액티브' 등 총 일곱 가지 제품으로 구성된다. GC녹십자는 비맥스'의 우수한 제품력과 세대·성별에 따른 맞춤형 제품을 구성한 점이 전반적인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곧 국내에서 사용될 예정이지만, 일부 만성질환 환자는 평소 복용하는 약물 탓에 처방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협심증이나 부정맥, 통풍 등 기저질환이 있는 코로나19 환자는 의사와 상담해 자신이 처방받는 약물이 팍스로비드와 병용 가능한 성분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팍스로비드는 항바이러스제인 니르마트렐비르 2정과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로도 쓰이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 리토나비르 1정 등 3정의 알약으로 구성된 코로나19 치료제다. 지난달 27일 식약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이 약은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큰 경증과 중등증 코로나19 성인 및 소아 환자에 쓴다. 소아는 12세 이상이고 몸무게 40㎏ 이상이어야 한다. 이 약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증상이 나타난 지 5일 이내에 가능한 한 빨리 복용해야 한다. 3개의 알약을 12시간 간격으로 하루 두 번씩 5일 동안 먹으면 된다. 이 약을 모두가 처방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중증 간 장애, 신장 장애 환자에게는 팍스로비드 처방이 권장되지 않는다. 만성질환으로 복용하는 약이 있는 환자도 팍스로비드 처방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가 복대동맥류(abdominal aortic aneurysms)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복대동맥류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이 복부를 지나가는 구간인 복대동맥의 한 부분이 탄력을 잃고 얇아지면서 풍선같이 부풀어 오르는 현상으로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자동차 타이어처럼 갑자기 파열해 파국적인 내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 로체스터(Rochester) 대학 의대 아브 심혈관 연구소(Aab Cardiovascular Research Institute) 연구팀은 비아그라가 복대동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생쥐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은 혈관의 평활근(smooth muscle)을 수축시키는 효소인 포스포디에스테라제 5(PDE5)의 활동을 억제하는데 이것이 동맥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생쥐 실험을 통해 알아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우선 일단의 생쥐에 외과적인 방법으로 작은 복대동맥류가 생기도록 유도했다. 연구팀은 수술 후 7일 만에 복대동맥류가 형성된 이 생쥐들을 두 그룹으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의 진행을 단기간 지연시키는 데 쓰이는 콜린 분해효소 억제제(ChEIs: Cholinesterase inhibitors)가 과민성 방광(overactive bladder)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민성 방광이란 방광 기능이 너무 예민해 방광에서 소변을 저장하는 동안에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방광 근육이 수축, 급하게 요의를 느껴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이 새는 증상을 말한다. 미국 휴스턴 대학 약학대학 연구팀이 초기 치매 환자 52만4천975명(65세 이상)의 메디케어(medicare: 미국 노인 건강 보험) 진료비 청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8일 보도했다. 이들 중 80.72%에게는 콜린 분해 효소 억제제인 도네페질(제품명: 아리셉트), 16.41%는 리바스티그민(엑셀론), 2.87%는 갈라만틴(레미닐)이 처방되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이들 중 5.02%가 콜린 분해 효소 억제제 투여 6개월 이내에 과민성 방광이 진단되거나 과민성 방광 치료에 쓰이는 항무스카린 약물(antimuscarinics)인 미라베그론이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은 콜
노안(presbyopia)을 교정할 수 있는 점안액 뷰티(Vuity)가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가 탄력이 떨어지면서 조절 기능이 감소해 근거리를 보는 시력에 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미국의 45세 이상 성인의 90%가 노안을 겪고 있다. 작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점안액 뷰티는 애브비 제약회사와 자회사인 앨러간 제약회사가 개발했다. 주성분은 시신경 손상으로 발생하는 녹내장 치료에 쓰이는 필로카르핀(pilocarpine)이다. 이 점안액은 안과 전문의의 처방이 필요하며 하루 한 번 점안한다. 3상 임상시험 결과 뷰티를 한 번 점안하면 근거리 시력(close-range vision)이 6시간 동안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작업에 중요한 중간 거리 시력(intermediate vision)은 10시간 동안 개선 효과가 지속됐다. 뷰티가 돋보기안경보다 나은 점은 원거리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멀리 보거나 주위를 살필 때에는 돋보기안경을 벗어야 한다. 이 점안액은 동공의 크기를 줄여 근거리 시력을 개선한다. 눈을 찡그리면 더 잘 보이는 이른바 '핀홀 효과'(p
셀트리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해온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CT-P63'이 다국가 임상 1상 시험에서 안전성을 보였다고 3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9월부터 폴란드에서 건강한 피험자 24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수행했다. 약물 투여군에서 이상사례가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이 확인됐다. 셀트리온은 또 미국 국립보건원(NIH)을 통해 유사 바이러스(슈도바이러스) 중화능 시험 결과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한 CT-P63의 대응력을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이 물질의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동물효능시험도 수행해 올해 1분기 내로 결과를 확보할 예정이다. CT-P63은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항체치료제 후보물질로,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주요 변이에서 중화능을 보였다. 셀트리온은 국내외에서 사용되고 있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와 CT-P63을 결합한 칵테일 치료제를 만들면 여러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바이오기업 인할론 바이오파마와 협력해 최근 호주에서 약물 투여를 완료한 흡입제형 임상 1상의 결과
주사제 형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에 이어 먹는 알약형이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코로 들이마시는 흡입형 치료제의 출시 전망이 관심을 끈다. 편의성이 뛰어난 흡입형 치료제를 개발중인 제약업체들이 국내외에 여럿 있으나, 러시아를 제외하면 아직 주요국에서 승인된 사례는 없다. 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068270]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CT-P59)를 흡입형으로 개량한 치료제의 호주 임상 1상 시험 참여 환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당초 지난해 말까지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임상 2상에 진입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으나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이 회사는 흡입형 치료제를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력이 높은 칵테일 항체 'CT-P63'과 결합해 개발할 방침이다. 회사는 CT-P63의 글로벌 임상 1상 투여도 마친 상태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흡입하면 환자 편의도가 높아지고 재택 치료가 원활해져 의료 대응 역량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적은 양의 항체만을 투입하는 흡입제의 특성상 현재 500∼700달러로 고가인 경구용 치료제와 비교해 가격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덴마크 제약사 레오 파마(LEO Pharma)가 개발한 트랄로키누맙(tralokinumab: 제품명 아드브리 Adbry)을 성인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가 29일 보도했다. 트랄로키누맙은 아토피성 피부염 유발에 핵심적인 인터류킨(IL)-13 억제제다. FDA가 IL-13 계열의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를 승인하기는 처음이다. 트랄로키누맙은 중등도 내지 중증 아토피성 피부염 성인 환자 총 2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3차례의 3상 임상시험(ECZTRA 1-2-3)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ECZTRA 1, 2 임상시험에서는 트랄로키누맙이 투여된 그룹이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보다 연구자 평가척도(IGA) 점수 0∼1(피부염 완전 해소∼거의 해소) 도달 비율이 5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IGA 0점 도달 비율은 트랄로키누맙 그룹이 16%, 대조군이 7%, IGA 1점 도달 비율은 트랄로키누맙 그룹이 21%, 대조군이 7%였다. 또 하나의 1차 평가변수인 습진 중증도 평가지수(EASI: Eczema Area and Severity Index) 75% 개선율도 트랄로키누맙 그룹이 33%로 대조군의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건수와 규모가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은 32건이고 계약 규모는 13조2천억원이다. 이는 계약 규모를 비공개한 기업은 제외한 수치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규모는 지난해 처음으로 10조원을 처음 넘긴 데 이어 올해 1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건수는 14건, 총계약 규모는 10조1천500억원이었다. 올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규모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약 9조원이었으나 두 달 동안 7건의 계약이 추가되며 역대 연간 최대 수준에 이르렀다. 올해 성사된 기술수출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계약을 따낸 기업은 GC녹십자랩셀(현 지씨셀)이다. GC녹십자랩셀은 올해 1월 미국 법인 아티바를 통해 다국적제약사 MSD에 세포치료제 관련 기술을 수출했다. 총계약 규모는 2조900억원이다. 이들은 고형암에 쓰는 CAR-NK 세포치료제 3종을 공동개발할 계획이다. 건수로는 대웅제약[069620]이 자체 개발한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이 4건의 기술수출 성과를 내 가장 많았다. 대웅제약은 중국 상
편두통 치료제가 아닌 예방약으로 편두통 발작의 빈도를 줄여주는 주사제 에레누맙(erenumab, 제품명: 아이모빅 aimovig)의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메수드 아시나 교수 연구팀이 에레누맙과 관련한 4건의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에레누맙이 편두통 발작의 빈도를 감소시키고 급성 편두통 약의 사용 일수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 (MedPage Today)가 25일 보도했다. 에레누맙은 전조(aura)가 있거나 없는 편두통 모두에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편두통 환자는 3명 중 한 명이 편두통 발작이 시작되기에 앞서 번쩍이는 빛이 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지거나 암점(blind spot)이 나타나거나 팔·다리가 쑤시는 등의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암점이란 대상 물체가 시야에서 빠진 것처럼 안 보이는 공간을 말한다. 연구팀은 북미, 유럽, 러시아, 터키에서 2013~2019년 진행된 이중맹(二重盲) 방식의 무작위 대조군 설정(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randomized) 임상시험 4건의 자료를 종합
풀무원[017810]이 신제품 '칸러브 엑스투'를 출시하고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풀무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신규 사업)로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허용함에 따라 이번에 식약처가 승인한 국내 첫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융복합 건강기능식품은 건강기능식품(정제·캡슐)과 일반 식품(액상)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도록 하나의 제품에 담아 구성한 일체형 제품이다.
셀트리온제약[068760]은 질병관리청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의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렉키로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정부의 선제 조치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068270]이 생산한 약 5만명분의 렉키로나를 내년 1분기까지 전국에 지정된 의료기관에 공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제약은 렉키로나의 국내 공급권을 갖고 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한 데 따라 중증 이전 단계부터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확대 공급해왔다. 이로써 기존 감염병 전담병원 외에도 생활치료센터와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병원, 비감염병 전담병원 등에도 렉키로나가 공급되면서 최근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렉키로나는 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 기준 지난 23일까지 전국 212개 병원, 3만3천915명의 환자에게 투여됐다. 렉키로나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루마테페론(제품명: 카플리타)을 양극성 장애(조울증) 치료제로 승인했다. 조울증은 기분이 상승한 상태인 조증(躁症)과 기분이 저조한 상태인 울증(鬱症)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정신장애다. 그래서 공식 명칭이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다. FDA는 루마테페론을 단일 처방(monotherapy)으로 또는 리튬, 발프로산과 함께 보조요법(adjunctive therapy)으로 조울증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22일 보도했다. 루마테페론은 2019년 12월 조현병(schizophrenia)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FDA의 승인을 받은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atypical antipsychotic)로 하루 한 번 경구로 투여한다. 루마테페론이 조울증에 작용하는 메커니즘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5-HT2A 수용체와 D2 수용체 길항제로서의 복합 작용이 가져온 효과로 보인다고 이 약을 개발한 인트라-셀률러 세러피(Intra-Cellular Therapies) 제약회사는 밝혔다. 두 차례의 3상 임상시험에서 루마테페론이 투여된 환자는 6주 만에 몽고메라-
보툴리누스균의 신경독소로 만든 주사제로 얼굴 주름 펴는 데 주로 사용되는 보톡스가 불안 증세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톡스는 얼굴 주름 외에도 편두통, 팔·다리 근육 경련 내지는 경직, 요실금, 다한증(excessive sweating), 경부 통증 완화 등에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약학 대학의 로벤 아바기얀 교수 연구팀은 주사한 치료 부위가 어느 곳이든 보톡스가 환자의 불안 증세를 가라앉히는 또 다른 효과가 있는 것 같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1천300만 명의 각종 약물 부작용 사례 신고를 수집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부작용 신고 시스템(FEARS: Adverse Effect Reporting System) 데이터베이스 중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보톡스 주사를 맞은 약 4만 명의 자료를 뽑아 분석했다. 연구팀은 수학 알고리즘을 이용, 보톡스 치료를 받은 환자와 받지 않은 환자 사이에 통계학적으로 두드러진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는지를 살펴봤다. 그 결과 얼굴 근육(얼굴 주름), 얼굴과 머리 근육(편두통), 하지 근육(하지 경련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에프가르티기모드(제품명: 비브가르트)를 전신 중증 근무력증(generalized myasthenia gravis) 치료제로 최초 승인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21일 보도했다. 중증 근무력증은 신경의 자극이 근육으로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면서 근육이 쉽게 피로해지는 질환으로 초기 증상은 눈꺼풀이 처지는 안검하수와 가벼운 안구 운동 장애로 나타난다. 팔다리의 힘이 빠지면서 잘 넘어지고 호흡 곤란, 마비 같은 치명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에프가르티기모드는 알제넥스(Argenx) 제약회사 제품으로 중증 근무력증을 일으키는 면역글로블린G(IgG)를 감소시켜 혈액 속으로 재순환하는 것을 차단한다. 3상 임상시험에서 에프가르티기모드가 투여된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 환자의 68%가 일상생활 수행 능력(Myasthenia Gravis-Activities of Daily Living) 점수가 최소 2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84%는 치료 시작 2주 만에 이러한 효과가 나타났다. 위약(placebo)이 투여된 대조군은 30%만이 일상생활 수행 능력 점수가 개선됐다. 부작용은 기도 감염, 요도
질병관리청이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효능 평가에 들어간다.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에서 임상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8개 중 임상 3상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합성항원백신에 대해 금주부터 시험 참여자의 임상 검체를 통해 중화항체를 분석하는 효능 평가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의 감염을 중화시켜 예방 효과를 유도하는 항체로, 중화항체가 더 많이 생성될수록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이 높다고 판단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유경 국립감염병연구소 백신연구개발총괄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체 임상 대상자가 4천명이며, 이 중 절반 정도가 면역원성 분석 대상"이라며 "현재 400건 정도의 검체가 수집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효능평가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나올 예정이며, 계속해서 검체가 들어오기 때문에 신속하게 분석을 마쳐 SK바이오사이언스 쪽에 전달하고 최종 결과를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신의 효능은 기존에 허가를 받아 사용 중인 백신의 효능을 기준으로 따져보게 되는데,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는 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