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애브비(AbbVie) 제약회사가 개발한 리산키주맙(제품명: 스카이리지)을 난치성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Crohn's disease) 치료제로 승인했다. 크론병은 궤양성 대장염(UC)과 함께 2대 염증성 장 질환의 하나로 소화기관 전체에서 발생할 수 있다.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그다음으로 대장, 회장 말단부, 소장 등에서 발생한다. 염증성 장 질환은 면역체계가 대장(궤양성 대장염) 또는 주로 소장(크론병)을 표적으로 오인, 공격함으로써 장 점막에 다발성 궤양과 출혈, 설사, 복통을 일으키는 만성 난치성 장 질환이다. 완화-재발이 반복하며 진행된다.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에 따르면 FDA는 관해 유도(induction)와 관해 유지(maintenance) 3상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리산키주맙의 판매를 승인했다고 애브비 제약회사가 발표했다. 관해 유도 임상시험(ADVANCE, MOTIVATE)에서는 리산키주맙이 투여된 실험군이 불과 4주 만에 임상적 반응과 관해(증상 완화)가 나타났다. 12주에는 크론병 활성도 점수(Crohn's disease activity i
대한약사회가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약사 궐기대회를 열고 약 자판기 도입에 반대한다며 논의를 중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약사회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0일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 의약품 자판기가 실증 특례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의약품 자판기는 약국이 운영되지 않는 심야 시간이나 휴일 등에 약사와 비대면으로 상담한 뒤 일반의약품 등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기기다.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약 자판기는 특정 기업의 수익 창출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며 환자와의 대면상담 원칙을 위반하고 혁신성 역시 부족한 약 자판기 도입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심야시간 의약품 구입 편의성 증대는 사탕발림일 뿐"이라며 "이미 약국이 동네에서 저녁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고 있고, 공공 심야약국이라는 또 다른 대안을 가지고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이어 "심야 시간 의약품 구매의 편의성은 약 자판기 속의 몇몇 의약품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안전하게 약국에서 더 많은 의약품을 약사에게 상담받으며 살 수 있는 환경을 제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약사회는 약 자판기가 아니라 사람들이 필요한 의약품을 약사와의 상담을
코로나19 여파로 실내 공기 질(IAQ) 관리 장치 관련 특허출원이 급증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실내 공기 질 관리 장치 관련 특허출원은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10년간 연평균 15% 증가했다. 2012년 338건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2020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천80건과 1천232건으로 연간 1천건을 넘어섰다. 실내 공기 질 관리 장치는 공기청정기와 환기시스템으로 구분된다. 공기청정기 출원 건수는 최근 5년간(2017∼2021년) 연평균 18%, 환기시스템 출원은 32% 증가했다. 출원인별로는 중소기업 1천901건, 개인 1천567건, 대기업 586건, 연구소·학교 203건 순이었다. 다출원인은 엘지전자 372건, 코웨이 72건, 삼성전자 52건, 경동나비엔 44건, 위니아 42건 순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공기청정 기능만을 수행하는 것에서 나아가 실내외 공기를 교환하고 온·습도까지 관리하는 융합형 공기 질 관리 장치 출원이 늘고 있다. 밀폐된 공간의 공기를 반복 순환시키는 공기청정기나 에어컨 등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청 건설기술심사과 류호길 심사관은 "실내 공기 질 관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건강한 일상 회복을 위한 핵심 요소"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를 원형 탈모(alopecia areata) 치료에도 쓸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UPI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FDA의 켄달 마커스 약물 평가·연구 실장은 올루미언트가 심한 원형 탈모 치료에서 지금까지 충족되지 못한 부분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루미언트는 원형 탈모 환자 1천2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2차례의 3상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올루미언트 4mg이 투여된 그룹은 32~35%, 2mg이 투여된 그룹은 17~22%가 36주 후 두피의 80% 이상이 모발로 덮였다. 빠진 머리를 다시 자라게 하는 치료제는 현재 없다. 일라이 릴리 제약회사 제품인 올루미언트는 모낭을 공격하는 면역체계를 차단, 머리가 다시 자라나게 한다. 원형탈모는 두피의 한두 곳에서 원형 또는 타원형의 형태로 탈모가 나타나거나 머리카락 전체가 빠지는 현상으로 면역체계가 모낭을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올루미언트의 부작용은 상기도 감염, 두통, 여드름, 고지혈증, 간 효소 수치 상승, 요도 감염, 모낭 염증, 피로, 체중 증가, 오심, 복통 등으로 나타났다. 자
갱년기 장애 치료제로 개발된 페졸리네탄트(fezolinetant)가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의 하나인 안면 홍조(hot flash)를 진정시키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안면홍조는 야한증(night sweat)과 함께 폐경 후 나타나는 혈관운동 증상(VMS: vasomotor symptom)으로 얼굴이 붉어지면서 화끈거리는 증상이다. 한 번 시작되면 짧게는 몇 초에서 길게는 1시간까지 계속되며 잦으면 하루에 20번까지 발생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의대 산부인과 과장 제네비에브 닐-페리 박사 연구팀이 안면홍조 증상이 중등도(moderate) 내지 중증(severe)이고 수면장애가 있는 폐경 여성 501명(40~65세)을 대상으로 52주에 걸쳐 진행한 3상 임상시험(SKYLIGHT-2)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페졸리네탄트 30mg 또는 45mg을 매일 12주 동안 복용하게 하고 다른 그룹엔 위약(placebo)을 주었다. 그 결과 30mg과 45mg 그룹 모두 안면홍조의 빈도와 중증도가 통계학상 유의미하게 개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2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5세 미만 어린이에게도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bc뉴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FDA는 지난 12일 배포한 자료에서 "데이터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생후 6개월∼4세 어린이의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만든 3회의 '초기 접종 시리 즈'가 효과가 있음을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FDA는 오는 15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어린이용 백신의 긴급사용 여부를 결정할 자문기구 회의가 개최되기에 앞서 자체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앞서 이달 1일 생후 6개월∼4세 어린이에게 성인 접종량인 30㎍(마이크로그램)의 10분의 1 용량인 3㎍을 총 3회에 걸쳐 접종한 결과 코로나19 감염예방 효과가 80%에 달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하고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했다. 이 회사는 이 연령대 아동에게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최소 2개월 후에 세 번째 접종을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미국에서는 그간 5세 미만 아동만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서 빠져 있었는데, 이 연령대 인구는 1천800만명 정도다. 미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
이 잘 닦고 계신가요? 오늘은 '구강보건의날' 입니다. 건강한 치아는 예부터 '오복'(五福)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물론 치아 건강이 오복에 해당한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은 속설이지만, 사람들이 이렇게 여겨온 것은 그만큼 치아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뜻이겠죠. 그런데 칫솔이나 치약이 없던 옛날에 우리 선조들은 치아 관리를 어떻게 했을까요? '양치질'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이를 닦고 물로 입 안을 가시는 일'로 나옵니다. 한자를 빌려 '養齒'(양치)라고 적기도 하죠. 그런데 양치의 어원은 따로 있다고 합니다. 바로 버드나무 가지를 뜻하는 '양지'(楊枝)에서 나왔다는 거죠. 고려 시대 문헌인 '계림유사'에는 '이를 닦는 것을 양지라고 한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당시엔 버드나무 가지를 잘게 으깬 후 솔처럼 만들어 이 사이를 쓸어냈다고 해요. 실제 버드나무에는 살균 및 염증 완화 성분도 함유돼 있다고 하니 효과가 있었을 것 같네요. 조선 시대엔 소금을 활용했다죠. 소금을 손가락에 묻혀 입 안에 넣고 이를 닦는 방법이죠. 동의보감엔 '소금으로 이를 닦고 더운물로 양치를 하면 이에 남은 술독이 제거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소금은 가격이 무척 비쌌습니다.
비타민과 파스 등 가정에서 자주 쓰는 일반의약품 가격이 대거 인상된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249420]은 비타민 아로나민 시리즈 중 하나인 '아로나민씨플러스'의 공급가를 10% 인상하기로 했다. 일동제약은 원자재 가격 인상과 유통 비용 증가 등 전반적인 원가가 상승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로나민씨플러스 기준으로 10년 만의 가격 인상이다. 이에 따라 약국에서 판매되는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약국은 약사가 일반의약품 가격을 자율적으로 결정해 판매할 수 있는 곳이어서, 소비자가 약국에서 지불하는 일반의약품 가격은 약국별로 다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원가 상승으로 인해 공급가를 인상키로 했다"며 "올해 3분기 중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관절통 등에 쓰는 파스인 '제놀쿨'의 공급가를 10% 가량 올린다. 인상 시기는 7∼8월께가 유력하지만시점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이밖에 광동제약[009290]도 한방 원료 등 원가 상승에 따라 대표 제품인 마시는 일반의약품 '쌍화탕'의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에는 일양약품[007570]이 마시는 자양강장제 '원비디'의 가격을 큰 폭으로 올렸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항염증제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를 장기간 처방해도 안전하고 효과도 크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 메디컬센터의 마르텐 부르스 임상역학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장기간 투여가 류마티스 관절염의 질병 활성도를 크게 감소시키고 반응률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초근 보도했다. 이 임상시험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451명(65세 이상, 평균연령 73세, 여성 70%)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진행됐다. 이들 중 80%는 표준 치료제(대부분 메토트렉세이트), 15%는 생물학제제(biologic)를 복용하고 있었고 25%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를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 임상시험 전 이들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중증도를 나타내는 '질병 활성도 28 평가점수'(DAS28: Disease Activity Score)가 2.60점 이상(평균은 4.0점)이었다. 이들은 무작위로 1:1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엔 저용량 프레드니솔론(하루 5mg), 다른 그룹엔 위약(placebo)이 투여됐다. 몇
미국의 바이오 제약회사인 세이지 세러퓨틱스(Sage Therapeutics)가 개발한 새로운 우울증 치료제 주라놀론(zuranolone)이 산후 우울증에도 효과가 상당하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출산 후 4주에서 12개월 사이에 8명 중 한 명꼴로 발생하는 산후 우울증은 슬픔, 불안, 극심한 피로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태어난 아기를 돌보지 않고 아기를 해칠 수 있으며 자살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미국 뉴욕 파인스타인 의학 연구소(Feinstein Institutes for Medical Research)의 크리스티나 델리기아니디스 교수 연구팀은 주라놀론이 산후 우울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통계학적, 임상적으로 상당히 크다는 3상 임상시험(SKYLARK Study) 결과를 발표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3상 임상시험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98명)에는 주라놀론 50mg을 매일 투여하고 다른 그룹(97명)에는 위약(placebo)을 14일간 투여하는 방식으로 45일 동안 진행됐다. 그 결과 주라놀론 그룹은 투약 3일째부터 산후 우울증이 진정되기 시작해 투약 15일째는
미세먼지가 강하게 몰려오는 날에는 여가·오락 서비스 업종의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가 최근 '서울시 미세먼지 농도에 따른 오프라인 가맹점 신용·체크카드 매출 분석' 결과 2021년 1∼5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미세먼지 농도 81㎍/㎥ 이상)인 주말에 실외형 여가·오락 서비스 업종의 매출 건수는 동일 기간 하루평균 대비 12% 감소했다. 올해 1∼5월의 경우 실외형 여가·오락 서비스 업종의 주말 매출 건수는 22%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실내형 여가·오락 서비스 업종의 매출 건수도 미세먼지가 '나쁨'인 주말은 평균 대비 감소율이 2021년 1∼5월 13%, 올해 1∼5월 9%로 각각 나타났다. 한강공원 편의점 매출도 미세먼지의 영향이 컸다. 미세먼지가 '나쁨'인 주말에 한강공원 편의점의 매출은 2021년 1∼5월 평균 대비 18% 줄었고, 올해 1∼5월은 감소율이 54%나 됐다.
'더 적은 횟수로, 더 편하게'. 국내 제약사들이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약물을 하나로 합한 '복합제'를 개발해 복용 횟수와 복용량을 줄이거나, 아예 약물의 형태를 바꾸는 등 의약품을 개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한양행[000100]과 GC녹십자가 고혈압 및 고지혈증 치료 성분 네 가지를 한 알에 담은 복합제 '듀오웰에이플러스'와 '로제텔핀'의 품목허가를 각각 획득했다. 두 제품 모두 고혈압 치료 성분인 텔미사르탄, 암로디핀과 고지혈증 치료 성분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 성분을 담은 '4제 복합제'다. 고혈압·고지혈증은 동시에 앓는 경우가 빈번한데다 약물 하나로는 혈압과 혈당이 관리되지 않는 환자가 많아 복합제에 대한 수요가 높다. 2개 이상의 약물을 따로따로 약을 먹지 않아도 돼 환자의 편의가 크게 개선되고 경제적 부담은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그동안 4제 복합제는 한미약품[128940]의 '아모잘탄큐'가 유일했으나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이 잇따라 허가받으며 시장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종근당[185750]과 대웅제약[069620] 등도 고혈압·고지혈증 4제 복합제 임상을 마무리하고 상용화를 준비
국내 자궁경부암 백신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다실9'의 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오른다. 다국적제약사 한국엠에스디(MSD)는 오는 7월부터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예방백신 '가다실9'의 병·의원 공급가격을 8.5%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해 4월 공급가를 15% 인상한 데 이어 1년 3개월여만이다. 한국MSD 관계자는 "매년 자사 제품의 가격 적정성을 평가해 이 결과를 가격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 변경 역시 이와 같은 배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가다실9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HPV에 감염되지 않도록 돕는 백신이다. 이 제품은 아이큐비아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국내 자궁경부암 백신 시장의 69%를 점유하고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백신이며, 접종비는 1회 기준 21만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총 3회 접종해야 한다. 지난해에 이어 가다실9의 병·의원 공급가가 상승한 만큼 접종비 역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암인데다가 백신 자체가 워낙에 고가인만큼 무료 접종 대상자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챙겨서 맞는 게 좋다. 올해부터는 지원 대상이 확대돼, 2004
운동신경 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치명적인 질환인 루게릭병(ALS: 근 위축성 측삭경화증) 치료를 위해 개발된 실험 신약(NU-9)이 기존의 약보다 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루게릭병은 운동을 담당하는 신경세포가 퇴행성 변화로 점차 소실되면서 근력 약화와 근육 위축으로 언어장애, 사지 무력, 체중감소 등의 증세가 나타나다가 결국 호흡 기능 마비로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인 리처드 실버만 교수와 한데 오츠딘러 교수가 개발한 이 실험 신약은 생쥐 실험에서 현재 루게릭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약으로 쓰이고 있는 릴루졸(Riluzole)과 에다라본(Edaravone)보다 효과가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현재 루게릭병은 치료제는 없고 진행 속도를 늦추는 이 두 가지 약만 있을 뿐이다. 이 두 가지 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유전자 변형 루게릭병 생쥐 모델(SOD1 ALS mouse model)을 이용한 실험에서 이 실험 신약은 대뇌의 운동을 담당하는 상위 운동신경세포(upper motor neuron)의 축삭돌기(axon) 길이를 늘이는
기초과학연구원(IBS) 첨단연성물질 연구단은 혈액·소변을 이용해 암과 같은 질병을 현장에서 바로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소변·혈액 생체시료에는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바이오마커(생체 지표)가 포함돼 있어 이를 분석하면 질병 여부를 알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질병과 관련이 있는 바이오마커를 분리·정제해야 하나 현재는 대형 의료시설이나 실험실에서 샘플을 분석해야 해 시간·비용이 많이 든다. 조윤경 그룹리더 연구진은 민감도·정확도가 높은 바이오센서를 만들기 위해 다공성 금 나노 전극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해 엑소좀과 같은 바이오마커를 분리 정제하는 복잡한 단계를 거치지 않고도 생체시료로 현장에서 전립선암을 진단해냈다. 조윤경 그룹리더는 "이번 기술은 미래 현장 진단기기 기술을 개발하는 데 핵심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공성 금 나노 구조의 잠재력을 활용해 혈액·타액 샘플을 분석하는 진단 칩을 개발하는 등 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즈에 17일 온라인 게재됐다.
체내 당(糖)과 음주량, 젖산 수치 등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착용(wearable) 기기가 개발됐다. 이 기기는 위 팔뚝의 피부에 부착한 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측정치를 점검할 수 있어 혈당만 재는 기존 기기보다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제시됐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나노공학 교수 왕 조지프 박사가 이끄는 '웨어러블 센서 센터' 연구진은 머리카락 굵기의 5분의 1밖에 안 되는 초미세 바늘이 달린 패치를 벨크로(찍찍이)처럼 이용해 끈 없이 피부에 부착하고 3개 생체지표를 동시에 잴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한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의생명공학'(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 발표했다. 초미세 바늘은 피부 바로 아래까지만 침투해 세포를 둘러싼 사이질액(間質液) 내 생체분자를 감지해 통증은 전혀 없다고 한다. 사이질액에서 측정하는 생화학적 수치는 혈액 내 수치와 깊은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제시됐다. 연구팀은 자원자 5명의 팔뚝에 이 기기를 부착하고 식사와 음주, 운동 등을 하면서 당과 알코올, 젖산 등의 생체지표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혈당측정기와 음주측정기, 혈중 젖산 측정기 등으
비타민 K2 보충제는 대동맥 협착증(aortic stenosis)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동맥 협착증은 심장의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있는 대동맥 판막(aortic valve)이 점점 딱딱해지는 현상으로 이 때문에 심장의 좌심실에서 박출된 혈액을 온몸에 공급하는 대동맥으로 혈액이 제대로 들어오지 못하게 된다. 치료하지 않으면 심부전으로 이어져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호흡곤란, 흉통, 실신, 피로 등이 주요 증상이다. 덴마크 오덴세(Odense) 대학병원 심장전문의 악셀 디더릭센 박사 연구팀은 대동맥 협착을 일으키는 대동맥 판막의 칼슘 침착이 일단 시작되면 비타민 K2 투여로는 대동맥 협착의 진행을 억제할 수 없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이는 비타민 K2 보충제가 혈관의 석회화(calcification)로 이어질 수 있는 대동맥 판막 칼슘 침착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는 앞서의 여러 연구 결과와는 어긋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연구팀은 4개 병원의 대동맥 협착 남성 365명(65~74세)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CT로 측정한 대동맥 판막 석회화 지수가 300AU
고령자는 통상 뼈 건강을 위해 종종 칼슘 보충제 복용이 권장된다. 그러나 대동맥 협착(aortic stenosis)이 있다면 심장 건강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동맥 협착증은 혈액을 펌프질해 내보내는 심장의 좌심실과 이 혈액을 받아 온몸에 전달하는 대동맥 사이에 있는 대동맥 판막이 점점 딱딱해지는 현상으로 이 때문에 혈액이 제대로 나가지 못하게 된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심혈관 의료 실장 사미르 카파디아 박사 연구팀이 경증 내지 중등도(moderate) 대동맥판 석회화 환자 2천600여 명(평균 연령 74세)의 심혈관 건강을 평균 5.5년에 걸쳐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칼슘 보충제를 복용하는 환자 ▲칼슘 보충제에 비타민D 보충제를 함께 복용하는 환자 ▲어떤 보충제도 복용하지 않는 환자 등 3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칼슘 보충제나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 또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이런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는 환자보다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칼슘 보충제에 비타민D 보충제를 함께 복용하
한국기계연구원이 심장·폐·방광 등 인체에 삽입해 시술할 수 있는 '로봇 카테터 시스템'을 개발했다. 카테터는 인체 장기에 삽입하는 가는 관이다. 김기영 선임연구원팀이 개발한 시스템은 카테터를 장기 손상 없이 깊이 삽입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굴곡 형태의 유연한 가이딩 카테터 2개로 구성돼 있다. 바깥쪽 카테터는 고정하는 역할로 흔들림을 잡아주고, 안쪽의 카테터는 유연하게 이동할 수 있다. 스프링을 사용한 기존 외국산 제품과 달리 부드러운 튜브 형태라 더 유연하고, 조직 손상도 적다. 현재 사용 중인 수동 카테터의 재료·열처리 방법을 동일하게 적용해 인체 사용에 대한 안전성도 확보했고, 로봇 시스템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방사성 물질 피폭도 줄일 수 있다. 김기영 선임연구원은 "앞으로 기업과 병원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고 상용화를 위한 후속 연구를 통해 심장·폐·방광 질환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단순한 동작이나 소리를 반복하는 증상을 틱 장애(tic disorder)라고 한다. 주로 8~12세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틱 장애는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시간이 가면서 자연히 없어지기도 하지만 반복 운동(운동 틱)과 반복 음성(음성 틱)이 겹치는 투렛 증후군(tourette syndrome)은 학교나 직장엘 가지 못하거나 사회생활이 어려워진다. 실험 신약 에코피팜(ecopipam)이 투렛 증후군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신시내티 아동병원 소아운동장애 전문의 도널드 질버트 교수 연구팀은 에코피팜이 투렛 증후군의 중증도(severity)를 완화하고 틱의 빈도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투렛 증후군 아이와 청소년(6~17세) 149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74명에게는 에코피팜을, 75명에게는 위약(placebo)을 투여했다. 이와 함께 임상시험 시작 때와 3개월 후 2가지 틱 평가척도(tic severity scale)로 중증도의 변화를
여러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수장을 교체하고 새로운 경영 체제를 출범시켰다. 다만 일부는 안정을 추구해 기존 대표이사를 재선임했다. 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총에서 동국제약, 동아에스티, 보령제약, 부광약품, 삼진제약, 제넥신, JW중외제약, 한미사이언스 등이 대표이사를 변경했다. 동국제약은 오흥주 대표이사가 임기 만료로 물러나고 송준호 신임 대표가 선임됐다. 오 전 대표는 대표직은 내려놓되 부회장으로 승진해 회사에 남는다. 동아에스티는 엄대식 대표이사 회장·한종현 대표이사 사장 체제에서 김민영 단독 대표이사 사장 체제로 변경됐다. 기존 대표였던 엄 회장과 한 사장은 물러난다. 한 사장은 동화약품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보령제약은 장두현 대표 체제에서 김정균·장두현 각자 대표체제로 바뀌었다. 보령제약그룹 창업자인 김승호 회장의 손자이자 보령홀딩스 김은선 회장의 아들인 김정균 대표가 새롭게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보령제약은 본격적인 3세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부광약품은 최대주주인 에너지·화학 전문기업 OCI와의 공동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부광약품은 이우현 OCI 대표이사 부회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안을 의결하고, 이후
남성용 비호르몬 경구 피임약이 개발됐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군다 게오르그 의약화학(medicinal chemistry)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이 남성용 경구 피임약(YCT529)은 생쥐 실험에서 99% 피임 효과가 확인돼 금년 하반기에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이 남성 피임약은 비타민A 유도체인 레티노익산 수용체 알파(RAR-α: retinoic acid receptor alpha)라는 단백질을 차단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피임약은 정자 형성, 배아 발달, 세포 성장 등에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비타민A 유도체와 결합, 이 단백질의 기능을 차단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수컷 생쥐들에 이 피임약을 투여하자 이 단백질의 기능이 차단되면서 생식기능이 멎었으며 투여를 중단하자 4~6주 후 생식기능이 다시 회복됐다. 연구팀은 생쥐 수컷에 4주 동안 이 피임약을 경구 투여했다. 그러자 정자의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99% 피임 효과가 나타났다. 부작용은 없었다. 연구팀은 금년 3/4분기 또는 4/4분기에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성용 경구 피임약은 승인된 것이 아직 없다. 효과가 증명된 남성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이른바 '춘곤증'을 쫓기 위한 목적으로 비타민 영양제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는데요.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노리고 비타민C를 메가도스(고용량 투여)하는 사례도 종종 눈에 띕니다. 실제로 비타민은 최근 5년간 홍삼, 프로바이오틱스와 함께 가장 많이 팔린 건강기능식품이기도 하죠. 그런데 비타민을 무조건 많이 먹으면 몸에 좋을까요? '2020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 중 비타민A, 비타민C 1일 섭취량이 필요량 미만인 비율은 각각 76.2%, 75.8%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야맹증, 괴혈병 등 임상적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그 부족이 심각하지는 않다는 것이 보건복지부 측 설명입니다. 우리 국민 대다수가 불충분하다는 것이 정설이었던 비타민D 역시 지금은 반론이 만만치 않은데요. 따라서 비타민 보충제를 남용하다가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경고입니다. 하루 권장량 이상 먹더라도 소변으로 배출되는 수용성 비타민과 달리 지용성인 비타민A·D·E·K는 몸에 잔류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기 때문이죠. 과다 복용 시 비타민A는 간염, 비타민D는 요로결석, 비타민E는 출혈을 일으킬 우려가 있고, 비타민K의 경우 심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23일 머크앤드컴퍼니(MSD)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캡슐'(성분명 몰누피라비르)에 대해 긴급사용승인을 하면서 치료약물 선택의 폭이 확대됐다. 이는 '팍스로비드'에 이어 국내에 두 번째로 도입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다. 다만 임부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사용이 허가되지 않았으므로 처방·복용하면 안 된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복용 후 일정 기간은 피임한 뒤 시도하는 게 좋다. 여성은 마지막 투여 후 4일 동안, 남성은 3개월 동안 피임해야 한다. 다음은 식약처의 설명과 주의사항 안내를 문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라게브리오는 누구에게 쓸 수 있는 약인가. ▲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및 중등증 성인 코로나19 환자에 쓴다. 이때도 다른 코로나19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거나, 다른 코로나19 치료제가 임상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환자에만 사용해야 한다. --복용 방법은 어떻게 되나. ▲ 캡슐 네 개를 하루에 2회(12시간마다), 총 5일간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하면 된다.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고 증상이 발현된 후 5일 이내에 가능한 한 빨리 투여해야 한다. --현시점에서 라게브리오 승인의 의미는 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