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3년 만의 약가 제도 개편안을 발표한 데 이어 약가유연계약제 대폭 확대를 입법 예고하고 본격 시행 단계에 착수했다. 정부와 환자들은 신약 접근성 강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약가 결정 과정에서의 불투명성에 대한 우려와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나온다. 1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4일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령안 입법예고를 마감했다. 해당 안에는 의약품의 표시 가격과 실제 가격을 달리하는 '약가유연계약제' 확대 추진에 따라 절차를 명확히 하는 조항이 담겼다. 이중계약제라고도 불리는 약가유연계약제는 외부 표시 신약 가격은 해외 주요국과 비슷하게 고시하되,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는 실제 가격을 기반으로 별도 계약을 체결해 건보 등재 절차 를 밟는 식으로 진행된다. 정부에 따르면 그간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단일 약가제도를 실시해 왔는데, 현재 국내 약가가 해외에 비해 낮다 보니 제약사들의 '신약 코리안 패싱'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낮은 약값이 국내 제약사들이 약품을 수출할 때도 제약이 된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통상 약값 계약 체결 시에는 자국 약가를 참조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비용 효과성이 불투명한 약의
국내 뇌사 장기 기증자 수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군가의 사망 그 자체는 분명 가슴 아픈 일이지만, 다른 이의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는 장기 기증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작년 연간 뇌사 장기 기증자는 모두 370명이다. 연간 뇌사 장기 기증자 수는 2023년 483명에서 2024년 397명으로 줄어든 뒤 작년까지 감소세를 이어갔다. 2024년에 2011년(368명) 이후 처음으로 300명대로 내려앉은 데 이어 기증자가 더 줄었다. 국내 연간 뇌사 장기 기증자 수는 2005년(91명)만 해도 100명을 밑돌았으나 이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2016년에는 573명까지 늘었다. 하지만 그해를 정점으로 2017년부터는 서서히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뇌사 장기 기증자는 가장 많았던 2016년에 비해 35.4%나 적다. 정부는 고령화, 만성질환자 증가로 이식 대기자가 늘어난 만큼 장기 기증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제1차 장기 등 기증 및 이식에 관한 종합계획(2026∼2030)을 발표했다. 장기·조직 기증 및 이식에 관한 국가 차원의 첫 번째
일본 정부가 전국의 암 환자 데이터를 일원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에 의해 집계한 '진단 후 5년 생존율' 통계를 처음 공개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이 2016년 암 진단을 받은 15세 이상 환자(소아암 제외)를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암 부위별 5년 생존율은 전립선(92.1%), 유방(88.0%), 자궁경부(71.8%), 대장(67.8%), 위(64.0%), 폐(37.7%), 간(33.4%) 등 순이었으며 췌장(11.8%)이 가장 낮았다. 15세 미만 소아암의 종류별 생존율은 림프종·림프망내계 종양(95.%), 백혈병·림프증식성질환·골수이형성질환(82.2%) 등 순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6년 전국적으로 암이 진단된 환자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췄으나 이 데이터에 기초한 암 부위별 5년 생존율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질을 통해 로봇을 삽입하는 기법으로 대장암과 자궁내막암을 동시에 제거하 는 수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수술은 울산대병원 양성수 외과 교수와 이상훈 산부인과 교수팀이 협진해 대장암과 자궁내막암을 동시에 가진 50대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일반적으로 대장암이나 자궁암 수술은 복부에 여러 개의 구멍을 내거나 절개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이번 수술은 피부 절개 없이 질을 통해 로봇을 삽입하는 '자연 개구부 로봇 수술'(vNOTES·브이노츠) 기법으로 진행됐다. 이 기법은 복부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수술 후에도 배에 흉터가 남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수술은 산부인과 의료진이 질 통로에 로봇을 삽입·연결한 뒤 외과 의료진이 이 통로를 이용해 대장암 병변을 절제하고, 이후 산부인과 의료진이 다시 로봇으로 자궁내막암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환자는 수술 후 통증이 비교적 적었고 장 기능도 빠르게 회복돼 특별한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병원 측은 "암을 안전하고 완벽하게 제거하면서 환자가 겪는 통증과 흉터 부담을 동시에 줄인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로봇 수술을 통해 환자 중심의 치료 방법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대사 정상화 약물 '페니트리움'(Penetrium)의 전립선암 임상시험 총괄 책임자(PI)로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정창욱 교수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임상 절차에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임상은 전립선암 환자에게 존재하는 '가짜내성'(Pseudo-resistance)의 실체를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이를 치료적으로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바이오 진근우 대표는 "임상약 생산 및 품질 검증이 완료됐고, 한·미 최고의 의료진이 함께하는 만큼 성공을 확신한다"며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가짜내성 규명 임상'을 반드시 성공시켜 전립선암 정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국내 최초 식약처 모발 건강 기능성을 인정받은 유산균 '모큐락'을 선보였다고 17일 밝혔다. '모큐락'에는 장내 환경을 통해 호르몬·면역·대사 균형에 관여하는 특성을 가진 L. curvatus LB-P9 프로바이오틱스가 주원료로 적용됐다. 유한양행은 비임상 동물실험을 통해 모발 성장과 관련된 자극 인자 증가와 함께 모발 성장률 및 모발 두께 증가, 항산화 효소 활성 증가를 확인했다며 인체적용시험에서는 모발의 윤기와 탄력 지표인 인장강도 증가 결과를 확인하며 모발 컨디션 전반을 관리하는 이너뷰티 접근 가능성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대원제약은 개발 중인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후보물질 '파도프라잔(DW-4421)'의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NERD)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연구자 킥오프 미팅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임상 3상은 총 324명의 환자를 목표로 위약 대비 우월한 효과를 입증하는 목적으로, 시험 대상자들은 4주간 투여를 통해 가슴쓰림 증상이 없는 날의 비율을 주요 평가변수로 확인한다. 대원제약 백인환 사장은 "성공적인 임상 수행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P-CAB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고, 소화기 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갱년기 증상 완화를 앞세워 시중에 유통되는 루바브 일반식품이 기능성 원료를 포함하지 않고 버젓이 건강기능식품인 것처럼 부당 광고를 해 온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13일 국내 유통 중인 루바브 일반 식품 1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전 제품이 갱년기 증상 완화와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루바브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능·안전성을 인정받은 루바브뿌리추출물을 원료로 사용해야 하며, 기능성 지표성분인 라폰티신(Rhaponticin)이 1일 섭취량 2.52㎎ 함유돼 있어야 한다. 조사대상 10개 제품의 사용원료를 조사한 결과 전 제품이 루바브추출물을 33.61∼80%로 사용한 것으로 표시했으나 '뿌리'의 추출물이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능성을 인정받지 않아 효능과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조사 대상 10개 제품의 갱년기 건강 효능·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지표성분인 라폰티신 함량을 조사한 결과 검출되지 않거나 1일 섭취량 기준 0.03㎎ 이하로 확인됐다. 전 제품의 라폰티신 함량은 기능성 인정 규격의 최대 약 1% 수준에 불과했다.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은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는 비만치료제 경쟁 심화와 이에 따른 차별화 필요성이 부각됐다. 글로벌 비만약 시장을 장악한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 모두 타사 제품을 견제하며 먹는 제형, 효능 강화 등으로 업계 강자 지위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노보 노디스크의 마이크 도우스트다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44회 JPMHC 발표에서 "선발주자라는 이유로 사실상 경쟁 없이 지내던 지난 몇 년과 같은 상황은 이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우스트다르 CEO는 위고비의 단점을 보완한 여러 비만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시장 점유율이 높으면 경쟁이 벌어지며 이를 일부 빼앗기기 마련"이라고 했다. 그는 "주요 경쟁사 일라이 릴리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우리는 알약 제형, 고용량 제품 등을 활용해 경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1년 위고비를 출시한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 열풍 속 급성장했으나 일라이 릴리의 공세 등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복제약이 쏟아지면서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고 평가된다. 이 회사는 미국에서 먹는 제형 위고비를 출시하고 고용량 제형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영양사 없이 운영되는 50인 미만 소규모 노인·장애인 사회복지시설을 관리하는 '통합급식관리지원센터' 62개소를 올해 추가로 설치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166개소에 설치된 센터는 연내 전국 228개 모든 시군구에 설치된다. 센터는 소속 영양사가 소규모 어린이·사회복지시설 급식소에 직접 방문해 조리시설, 식재료 보관 상태 등을 점검해 위생지도하고, 식단·조리법 보급 등 영양관리 및 식생활 교육도 병행 실시한다. 이를 통해 소규모 어린이·사회복지시설 급식소에서는 영양사 등 식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식중독이나 질식사고 예방 등 급식 안전성을 높이고 표준식단, 영양정보 등을 제공받아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할 수 있다. 현재 어린이집, 경로당 등 센터의 지원과 관리를 받는 급식시설 이용자는 어린이·노인·장애인 등 110만 명이다. 고령인구 증가 추세에 따라 노인 등 수혜자가 작년 13만 명에서 2030년 3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식약처는 예상했다. 식약처는 급식 안전관리를 기저질환, 섭식장애, 희귀질환 등으로 개별적 식사관리가 필요한 국민으로 확대해 장애 유형이나 연령별 특성 등을 고려한 맞춤형 급식 지침도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또,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