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MPOX·원숭이두창) 감염 시 중증화의 '방아쇠' 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국내 민·관 합동 연구진이 밝혀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울산과학기술원 이상준 교수팀, 성균관대학교 김대식 교수팀과 함께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 과정에서 'AIM2 단백질'이 과도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을 실험적으로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AIM2 단백질은 세포질로 들어온 외부 DNA를 직접 인식하는 DNA 센서 단백질 중 하나다. 이번 연구에서 여러 DNA 센서 단백질 중에서도 AIM2 단백질만이 외부에서 들어온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DNA를 실제로 감지하고 강한 염증 반응을 유도하는 핵심 센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바이러스 DNA를 인식해 활성화된 AIM2 단백질이 염증 소체를 형성하고, 이 염증 소체가 다시 카스파아제-1(caspase-1) 효소를 활성화해 세포가 파괴되면서 염증 신호 물질(IL-1β, IL-18)이 과다하게 분비된다. 이러한 과도한 염증 반응이 벌어지는 시작점에 AIM2 단백질이 있다는 게 연구팀의 결론이다. 엠폭스는 치명률이 3% 내외로 높지 않지만, 몸 안에서 과도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 정상 조직까지 손상돼 병이 악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기및전자공학부 최경철 교수 연구팀과 한국뇌연구원(KBRI) 구자욱·허향숙 박사 연구팀이 공동 연구를 통해 균일 조도의 청색·녹색·적색 등 3색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광자극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 색 가운데 '적색 40Hz 빛'이 알츠하이머 병리와 기억 기능을 가장 효과적으로 개선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균일하게 빛을 내는 OLED 기반 광자극 플랫폼을 활용해 백색·적색·녹색·청색 빛을 동일한 조건(40Hz 주파수·밝기·노출시간)에서 비교한 결과, 적색 40Hz 빛이 가장 우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초기 병기(3개월령) 동물 모델은 단 2일 자극만으로도 병리 및 기억력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초기 알츠하이머 동물 모델에 하루 1시간씩 이틀간 빛을 쬔 결과, 백색·적색 빛 모두 장기기억이 향상되었고, 해마 등 중요한 뇌 영역에 쌓여 있던 알츠하이머병의 대표적인 원인 물질로 알려진 단백질 찌꺼기 '아밀로이드베타(Aβ) 플라크'가 줄었다. 플라크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는 효소(ADAM17)는 더 많이 만들어졌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즉, 아주 짧은 기간의 빛 자극만으로도 뇌 속 나쁜 단백질이
지난해 손상 사망자는 인구 10만명 당 58.3명으로 전체 사망 원인 중 약 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45세 미만 젊은 연령층에서는 손상이 사망 원인 1위였다. 질병관리청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손상 발생 현황 통계 자료 분석집을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손상은 질병을 제외한 각종 사고·재해 또는 중독 등 외부적 위험 요인으로 발생하는 신체적·정신적 건강상 문제를 뜻한다. 2024년 암으로 사망한 사람이 인구 10만명 당 174.3명(24.3%)으로 암이 사망 원인 중 1위였다. 이어 심장질환 사망자 65.7명(9.4%), 폐렴 사망자 59.0명(8.4%), 손상 사망자 58.3명(8.3%) 순이었다. 손상이 젊은 층 조기 사망의 주원인이라 사회경제적 손실이 되고 있다고 질병청은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손상 사망은 15∼24세에서 인구 10만명 당 20.2명(68.6%), 25∼34세 33.6명(63.6%)으로 가장 많았다. 35∼44세에서는 10만명당 41.5명(41.8%), 0∼14세는 4.2명(21.4%)이었다. 손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추락·낙상, 교통(운수)사고, 자해·자살, 폭력 등이 꼽힌다. 2023년 한해 손상으로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경
"인생의 두 번째 봄을 살고 있어요." 충남 예산지역 50세 이상 신중년 여성들이 시니어 모델로 변신하고 있다. 예산군에 따르면 행복채움 4기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 수료식이 최근 열렸는데, 지난 9월 1일부터 12주 진행된 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한 수강생 10명에게 수료증이 전달됐다. 인생의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번 수강생들의 평균 나이는 61세나 된다. 이들은 매주 2시간씩 예산군여성회관에서 몸의 균형과 바른 자세, 걷기 교육 등을 받으며 건강을 유지하고 자신감을 회복했다. 충의사 은행나무길을 배경으로 진행된 수료식에서는 그동안 갈고닦은 워킹과 포즈를 선보였다. 예산군의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는 지난해 상반기 시작돼 반기마다 1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있다. 일부는 아카데미 강사를 통해 모델 활동에 나서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예산장터 삼국축제 때 워킹 시연을 하는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을 교육한 심미경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장은 "나이에 대한 한계를 넘어 스스로의 삶에 자긍심을 더해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지역 시니어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더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예산군 관계자는 "신중년 여성들이 자신의 매력을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최성득 교수팀이 산업단지에서 주로 발생하는 발암물질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의 노출 위험을 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대기오염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최 교수팀은 수동대기채취(PAS), 3차원 확산 모델, 확률 기반 위해성 평가 기법을 통합해 새로운 분석 기법을 만들었다. PAS는 스펀지처럼 생긴 다공성 매체에 공기 중 오염물질을 자연적으로 흡착시켜 샘플을 채취하는 방법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라 넓은 지역에 PAS 장치를 촘촘히 설치해 고해상도의 오염 지도를 그릴 수 있지만 측정된 오염물질이 어디서, 어떤 경로로 날아왔는지를 파악하기는 힘들다. 최 교수팀은 3차원 확산 모델을 이용해 이를 보완했다. 굴뚝에서 나온 연기가 바람을 타고 퍼져나가는 모양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해 공장 굴뚝 높이와 바람 방향 등에 따라 오염 물질이 상공으로 확산한 뒤 수 킬로미터 떨어진 지점까지 하강하는 과정을 파악한 것이다. 또 확률 기반 위해성 평가 기법을 활용해 평균값 중심 평가에서 놓치기 쉬운 고노출 집단의 위험도까지 반영했다. 통상적으로 위해성 평가는 "성인은 하루 평균 9시간 외출한다"와 같이 평균값을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인간 사이에서도 전파가 가능하도록 변이되면 코로나19보다 심각한 팬데믹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의 마리안 라멕스-벨티 호흡기 감염센터장은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우려하고 있는 것은 바이러스가 포유류, 특히 인간에게 적응해 인간 간 전파가 가능해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파스퇴르연구소는 유럽 최초로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개발해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프로토콜을 제공한 곳이다. 라멕스-벨티 센터장은 "인간은 일반적인 H1과 H3 계절성 독감에 대한 항체는 가지고 있지만 H5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항체는 없다"며 "코로나19 팬데믹 때도 마찬가지로 항체가 없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와 달리 독감 바이러스는 어린이를 포함한 건강한 사람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며 "조류인플루엔자 팬데믹이 일어난다면 우리가 경험한 어떤 팬데믹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로이터는 다만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인간이 감염된 사례도 아직 드물고, 인간 간 전파는 보고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인간 전염 사례는 대부분 감염된 동물과 밀접하게 접촉한 경우였다.
심혈관 질환은 성별 위험 요인과 관리 방법이 다르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 같은 성별 차이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연구원의 지원으로 박성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교수팀이 수행한 '성(性)차 기반 심혈관계 질환 진단·치료기술 개선 및 임상현장 적용' 연구 과제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심혈관계 질환은 그 원인이나 증상, 치료에서 뚜렷한 성별 차이가 존재한다. 여성의 경우 임신과 폐경 등 특수한 생리적 변화와 함께 심혈관 위험 요인이 증가하며,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나 자가면역질환 등 특이 인자도 영향을 준다. 남성은 대사증후군, 중성지방 상승이 두드러지는 요인이다. 그러나 연구진이 지난 7월 전국의 성인 2천3명을 대상으로 심혈관 질환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성별 차이가 심혈관 질환 관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그렇지 않다'(47.3%)고 답한 비율이 '그렇다'(39.7%)는 비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른다'는 13.0%였다. 또한 '여성은 남성과 달리 심혈관계 위험 인자가 있다'는 사실을 13.7%만이 인지하고 있었으며 모른다는 비율이 56.9%였다. 이 같은 응답 비율은 성별
제약바이오 업계가 의약품의 약가 산정기준 하향을 포함한 정부 약가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는 28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정부가 혁신 생태계 안착 등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번 약가제도 개선방안의 보완과 산업 현장의 의견 수렴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히 신약을 제외한 의약품의 약가 산정기준을 현행 53.55%에서 40%대로 내리는 개편안은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복제약과 특허 만료 의약품의 약가 산정률을 현행 오리지널 의약품의 53.55%에서 40%대로 낮추는 것을 포함한 약가 제도 개선 방안 등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보고했다. 비대위는 "약가 산정기준을 개선안대로 대폭 낮출 경우 기업의 R&D 투자와 고용을 위한 핵심 재원이 줄어들어 신약개발 지연, 설비 투자 축소, 글로벌 경쟁력 후퇴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약가가 원가 수준으로 더 낮아지면 기업은 저가 필수의약품 생산을 가장 먼저 축소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수입의존도 증가, 필수 의약품 공급 차질, 품절 리스크 증가로 이어질 것
질병관리청은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사업이 제11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29일 밝혔다. 감염병예방법상의 감염병 전문병원은 신종·고위험 감염병 환자를 신속하게 격리·치료할 수 있도록 국가에서 지정한 전담 의료기관으로 음압 격리 병동, 감염 환자 진료 전문 인력과 장비 등을 갖춘 시설이다. 정부는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로 권역별로 이러한 감염병 전문병원을 구축하고 있으며,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으로는 분당서울대병원이 공모에서 선정돼 총사업비 4천356억원으로 타당성재조사를 착수했다.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은 음압 수술실 2개와 음압병상 179병상(국비지원 36병상)을 포함, 총 348병상을 가동해 권역 내 중증·특수 감염병 환자 치료와 의료 인력 교육, 권역 내 감염병 환자 의뢰·회송, 병원체와 백신·치료제에 대한 감염병 연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사업의 타당성을 국내 최초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결과"라며 "구축 후에도 병원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희귀질환 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에 걸리는 기간이 최대 240일에서 100일 이내로 줄어들 전망이다. 가격이 낮게 책정돼 국내 출시가 늦어지는 '신약의 코리안 패싱'을 해소하고자 이중 가격제인 '약가 유연계약제'(가칭)를 도입하고, 해외 대비 비싸다는 지적을 받아온 복제약(제네릭) 가격은 대손질한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 이 같은 내용의 약가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보고했다. 이번 개선 방안은 제약산업 혁신을 촉진하고, 의약품에 대한 환자의 치료 접근성은 높이면서도 약제비 부담은 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희귀질환 치료제의 건보 적용을 앞당기기 위한 신속 급여화를 추진한다. 희귀질환 치료제를 일반 신약과 동일한 절차로 평가하면서 현장에서 신속한 사용이 제약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건보 적용을 위한 급여 적정성 평가와 협상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현재 최대 240일에 달하는 급여 등재 기간을 최대 100일 이내로 단축할 계획이다. 혁신 신약이 국내에 빠르게 도입될 수 있도록 '약가 유연계약제'를 마련해 그 대상을 대폭 늘린다. 현재 국내 약가가 해외에 비해 낮다 보니 일부 다국적제약사는 한국 시장에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