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강릉 가뭄처럼 폭염 후 강한 가뭄이 발생하는 복합재해(CDHE)인 '폭염형 급성 가뭄'이 2000년대 이후 전 지구적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욱 이화여대 교수 연구팀은 8일 폭염이 선행하고 가뭄이 뒤따르는 CDHE가 2000년 이후 8배 늘어나는 등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온난화에 따른 지면과 대기 간 상호작용 강화에 따른 영향임을 확인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폭염형 급성 가뭄은 폭염이 발생한 이후 급격한 가뭄이 발생하는 현상으로 지면과 대기 사이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한다. 예를 들어 폭염으로 기온이 높아지면서 지면이 뜨거워지면 열이 대기로 전달되면서 대기가 데워지고, 증발이 잘 일어나면서 대기 중 수증기량이 줄어들고 구름양도 줄어드는 가뭄으로 이어지게 된다. 지난해 강릉 가뭄도 이런 복합재해로 여겨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발생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기상청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난해 발간한 '한국 기후위기 평가 보고서 2025'에 따르면 폭염형 급성 가뭄이 1982~2020년 여름 평균 47.5회 발생했으며 2010년 이후 늘어나는 추세다. 연구팀이 1980년부터 2023년까지 전 지구적
한국여성의전화가 여성폭력 피해자들을 초기 상담한 결과 피해 절반 이상이 전·현 배우자나 연인 등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여성의전화가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발표한 '2025년 여성폭력 상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본부를 포함한 전국 22개 상담소에서 진행한 상담은 모두 6만3천64건으로 전년(5만5천534건)보다 13.6% 증가했다. 전체 상담 가운데 초기 상담은 7천832건(12.4%), 재상담은 5만5천232건(87.6%)이었다. 이 가운데 폭력 피해가 있는 초기상담은 7천203건으로 집계됐다. 여성의전화가 이들 상담 사례를 폭력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중복집계) 가정폭력이 4천523건(62.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폭력 3천167건(44.0%), 스토킹 926건(12.9%), 데이트폭력 853건(11.8%), 직장 내 성적 괴롭힘 451건(6.3%), 디지털 성폭력 236건(3.3%) 순이었다. 여러 유형의 폭력이 동시에 발생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가정폭력 상담(4천523건) 가운데 성폭력이 함께 발생한 경우는 14.1%, 스토킹이 동반된 경우는 12.4%였다. 데이트폭력 상담(853건)에서는 성폭력이 동반된 경우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업계가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 아웃소싱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생산능력(캐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8만리터(ℓ) 규모 생산이 가능한 6공장 착공에 대해 이사회 최종 승인만을 앞두고 있다. 연내 착공 후 내년 준공이 목표로, 6공장이 돌아가면 생산능력은 1∼5공장 78만5천ℓ에 더해 96만5천L로 늘어난다. 이 회사는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5·6·7·8공장)를 완공해 생산능력을 132만5천ℓ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미국 록빌 공장(6만ℓ)까지 포함하면 총 생산능력은 138만5천ℓ가 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12만ℓ)은 연내 완공돼 내년 상반기 안에 상업 생 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기에 2·3공장(각 12만ℓ)도 순차적으로 증설한다. 3개 공장이 완공되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인수한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4만ℓ 규모)과 함께 총 40만ℓ 규모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CDMO 전문기업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출범한 셀트리온[068270]은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공
보령은 중국 항암제 개발 전문 제약사 안텐진과 혈액암 신약 '엑스포비오'(성분명 셀리넥서)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보령은 엑스포비오에 대한 국내 판권·유통권·허가권 등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국내 공급을 시작했다. 엑스포비오는 다발골수종·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새로운 작용 기전을 가진 세계 최초의 선택적 핵 외 반출 단백질(XPO1) 억제제다. 핵 외 반출 단백질의 작용을 억제하면 종양 억제 단백질과 성장 조절 단백질이 세포핵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핵 안에 축적 및 활성화돼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보령은 엑스포비오 도입으로 혈액암 신약을 추가하며 총 8종의 혈액암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GC녹십자웰빙은 충북도청에서 열린 표창 수여식에서 화재 확산 방지 및 소방활동 지원 공로로 충북도지사 표창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하이배러 공장 화재 당시 GC녹십자웰빙의 재난 대응 공적을 인정받은 것으로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박동환 GC녹십자웰빙 생산본부장에게 수여했다.
AI 기반 희귀질환 진단 기업 쓰리빌리언은 아시아 기업 최초로 글로벌 희귀질환 환자 단체인 제네틱 얼라이언스(Genetic Alliance)가 운영하는 글로벌 정밀의료 지원 사업 'iHope' 프로그램의 공식 진단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쓰리빌리언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첫 번째 파트너로서 개발도상국 소아 희귀질환 환자 진단을 위해 협력한다. 75개국 이상에서 축적한 유전진단 서비스 운영 경험과 AI 기반 변이 해석 기술을 바탕으로 전장 유전체(WGS) 기반 정밀 진단 체계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정밀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환자들에게 자사의 AI 유전진단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공중보건 증진에 기여하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8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2026 유럽영상의학회(ECR 2026)'에서 최신 연구 성과 21편을 공개한다. 이번 학회에서는 루닛의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 유방밀도 정량화 솔루션 '스코어카드',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의 임상적 가치를 평가한 연구들이 발표된다. 채택된 연구 초록 21편 중 13편은 학회의 주요 연구 성과로 평가받는 구연 발표이며 8편은 포스터 발표로 진행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연구들은 AI가 단순 판독 보조를 넘어 조기 위험도 평가, 검진 품질 관리, 고위험군 선별에까지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몇 년 전 모든 국민이 한 번쯤은 경험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긴 면봉을 코 깊숙이 넣었다 빼는 장면은 이제 익숙한 기억이 됐다. 이 검사는 바이러스의 유전 물질을 채취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방식이다. 채취한 시료 속에 들어 있는 극소량의 바이러스 유전자를 수백만∼수십억 배까지 증폭해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원리다. 코로나19 검사에서는 고온과 저온을 반복하는 과정에 DNA를 풀고, 붙이고, 다시 합성하는 단계를 거치며 특정 유전자만 선택적으로 늘려가는 기술이 사용됐다. 이 과정에 고온 환경에 사는 미생물에서 발견된 효소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해저에서 뜨거운 물과 광물이 분출되는 심해 열수 분출구에 사는 미생물에서 발견된 효소가 고온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면서 DNA 증폭 기술의 핵심 도구로 쓰였다. 심해 미생물인 피로코쿠스 퓨리오수스에서 얻은 중합효소가 정밀한 DNA 증폭에 활용된 것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7일 "극한 환경에 적응한 해양 미생물에서 고온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효소가 발견됐고, 이런 효소가 바로 PCR 같은 유전자 증폭 기술에 활용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아젠다연구소 손미영 박사 연구팀은 사람의 장과 유사한 구조와 기능을 구현한 세포 모델을 개발해 신약의 위장관 독성을 전임상 단계에서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평가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위장관 독성은 약물 투여 후 구토, 설사, 점막염 등 장에 손상이 나타나는 부작용을 말한다. 이러한 부작용은 임상 중 치료 중단이나 용량 감소로 이어져 신약 개발 실패의 주요 원인이 된다. 지금까지 위장관 독성 평가는 주로 대장암 유래 세포(Caco-2)를 사용하거나, 세포가 완전히 죽은 뒤에 변화를 확인하는 방식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실제 사람의 정상 장 구조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세포가 살아 있어도 장의 보호 기능이 먼저 약해지는 초기 독성 신호를 포착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hIEC 모델'은 인간 줄기세포에서 만들어진 정상 장 세포로, 영양분을 흡수하는 세포와 점액을 분비하는 세포 등 실제 사람의 장을 이루는 다양한 세포들을 함께 갖추고 있다. 연구팀이 항암제, 표적치료제, 소염진통제 등 임상에서 사용되는 17종의 주요 약물을 적용해 독성 예측 정확도를 평가한 결과, 위장관 독성을 94%의 정확도로 예측
비만이나 대사 이상을 동반하는 간암이 유독 빠르게 진행되고 항암제도 잘 듣지 않는 이유를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생명과학과 박지영 교수팀이 간 섬유화 과정에서 분비되는 '엔도트로핀'(Endotrophin)이라는 물질이 암세포 표면의 'CD44' 수용체와 결합해 암을 악화시키고, 항암제 내성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비만과 대사 질환은 간 조직에 만성적 손상을 입혀 간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특히 대사 연관 간암은 암세포 증식이 빠르고 기존 표적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려웠다. 엔도트로핀은 간암 환자에게서 높은 수준으로 검출돼 간암 악성화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이 신호 물질이 구체적으로 어떤 통로를 거쳐 암세포에 명령을 내리는지는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엔도트로핀의 파트너인 CD44 단백질을 찾아냈다. 비만 상태의 간 조직에서 과도하게 발생한 엔도트로핀은 암세포 표면의 CD44 단백질과 결합하는데, 이때 암세포 내부에서는 'STAT3'라는 신호 경로가 활성화된다. 이 경로가 켜지만 암세포는 폭발적으로 증식해 주변 조직으로 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