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나 폭염, 산불 연기 등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대기 환경 스트레스'가 신장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대학교 의생명융합공학부 이환희 교수 연구팀은 미국 워싱턴대, 예일대, 서울대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기후변화, 대기오염이 신장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을 세계적인 신장학 학술지 '네이처 리뷰스 네프롤로지' 4월호에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미세먼지(PM2.5)와 이산화질소 등 대기오염 물질은 물론, 기후변화로 잦아진 산불 연기와 폭염·한파가 신장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만성 신장 질환 발생 위험은 최대 1.21배, 급 성 신손상(AKI)으로 인한 입원 위험은 1.17배 높아졌다. 특히 폭염은 탈수와 삼투압 변화를 유발해 급성 신손상 위험을 최대 2.93 배까지 끌어 올렸다 산불 연기에 노출된 혈액투석 환자의 당일 사망 위험은 최대 139%까지 증가시켰다. 연구팀은 흡입된 오염물질이 혈류를 통해 신장에 도달해 염증반응과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사구체 여과율 감소와 세뇨관 손상, 섬유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65세 이상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이 20∼30대 신장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 따르면 박주현 가정의학과 교수는 2009∼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한국인 560만여 명을 최대 12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총 2천956명의 신장암 환자가 발생했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신장암 발생 위험이 약 1.4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간은 간 무게의 5% 이상 지방이 축적된 상태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거의 마시지 않음에도 발생한다. 주요 원인은 비만·당뇨병·고지혈증 등의 대사증후군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간 정도가 심할수록 위험은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중등도는 약 37%, 중증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약 70%까지 신장암 위험을 높이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비만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동반된 경우에는 신장암 발생 위험이 약 2.12배까지 증가했다. 이러한 양상은 연령, 성별, 흡연, 음주 여부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나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젊은 층의 신장암 발병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구진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음주가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술 한잔이 오히려 수면의 질을 망치는 것을 넘어 자칫 생명까지 위협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공기 통로)가 막히면서 코골이가 심해지고, 호흡이 일시적으로 10초 이상 멈추는 게 주요 증상이다. 장기간 내버려 두면 고혈압, 심부전, 심근경색, 뇌졸중, 치매 등 치명적인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통은 코골이 하는 사람의 20∼70%에서 수면무호흡이 동반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국제학술지 '수면과 호흡'(Sleep and Breathing) 최신호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조재영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40세 이상 성인 398만8천993명을 10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알코올 섭취가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을 유의미하게 높이는 연관성이 관찰됐다. 이번 연구 대상자 중 42.3%(168만명)는 주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습관적 음주자였다. 연구 결과, 추적 기간 중 총 3만3천563명에게서 수면무호흡증이 새롭게 발생했다. 이 중 음주자의 연간 수면무호흡증 발생률은 10만명당 108
담관암 적응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본심사가 진행 중인 '리라푸그라티닙'의 FGFR2 고선택성을 입증한 시험관 내 세포실험(in vitro) 결과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암 학회에서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HLB의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Elevar Therapeutics)는 이날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6)에서 리라푸그라티닙을 포함한 4종의 FGFR 억제제를 대상으로 한 '키놈분석(kinome analysis)'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키놈분석은 세포 신호 전달을 조절하는 '키나아제(kinase)'의 활성 변화를 전반적으로 분석해 약물의 작용 범위와 선택성을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발표에 따르면 리라푸그라티닙은 468개 키나아제 패널 분석을 통해 FGFR2에 대해 높은 선택성을 보였으며, 다른 범FGFR 저해제 대비 비표적(off-target) 및 비동형(off-isoform) 관련 독성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특성이 확인됐다. 리라푸그라티닙은 FGFR2를 강하게 억제하면서도 FGFR1, FGFR3, FGFR4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억제 양상을 보여 범FGFR 저해제에서 흔히 문제 되는 고인산혈증과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이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픽파마(대형 제약사), 암 연구기관과 공동 연구를 통해 AI를 활용할 경우 병리판독시간이 대폭 단축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루닛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6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 연례 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다이이찌산쿄, 세계 최고 수준의 암 연구기관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등과 함께 ADC(항체약물접합체) 항암제를 표적하는 전이성 유방암 HER2 저발현 및 초저발현 판독 비교 연구를 발표했다. HER2는 암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그 양에 따라 적용 항암제가 달라질 수 있다.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 '엔허투'의 적용 대상이 HER2가 아주 적게 나타나는 저발현 및 초저발현 전이성 유방암까지 확대되면서 HER2의 미세한 발현 차이를 정확히 구분해내는 역량이 중요해졌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HER2 저발현 및 초저발현으로 판정된 유방암 384건의 전체 조직 슬라이드 이미지(WSI)를 대상으로 병리 전문의 3명이 재판독한 뒤 그 결과를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등 4개 디지털병리 도구와 비교했다. 그중
질병관리청은 이슬람 성지 순례 '하지'(Hajj) 시기를 맞아 이슬람교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갈 방문객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수막구균 감염증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는 매년 이슬람력 12월(순례의 달)에 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순례로, 올해는 5월 25∼30일로 예정돼있다. 하지에는 매년 100만명이 넘는 순례객이 참여한다. 이 때문에 순례객 또는 이 시기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자는 출국 전에 권장 예방 접종을 확인하고 현지에서는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메르스는 2018년 이후 국내 유입 사례는 없지만, 사우디 등 중동 지역에서는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에 환자가 집중되는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9년의 경우 전체 메르스 환자 222명 중 205명이 이곳에서 보고됐다. 다만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는 사우디를 포함해 어디에서도 환자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다. 국내 1급 법정 감염병인 메르스는 정확한 전파 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낙타 또는 확진자와의 접촉이 주요 전파 원인으로 꼽힌다. 발열을 동반한 기침, 호흡 곤란 등이 메르스의 주요 증상이다. 치명률은 20∼46% 정도로 높다. 질병
새로운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현 상황은 안정적이지만, 코로나19 발생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질병청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BA3.2' 변이를 포함해 전체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BA3.2 변이는 새로 등장한 게 아니라 2024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출현했다가 당시 다른 변이 발생으로 인해 사라진 후 최근에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BA3.2 변이를 포함해 최근 몇 년간 등장한 코로나19 변이는 모두 오미크론의 '후손'으로 볼 수 있는 아형이어서 완전히 새로운 돌연변이로 볼 수는 없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새로운 변이 확산과 함께 일부에서 '누가 감염됐는지 알 수도 없다',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은 무용지물' 등을 지적하는 데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누가 걸렸는지 가늠이 안 되려면 아예 코로나19 진단이 안 돼야 하는데, BA3.2 변이는 시중에 있는 키트로도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WHO(세계보건기구)에서도 현재 접종 중인 백신 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의료용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를 대상으로 '의약품 안전 사용 서비스(DUR, Drug Utilization Review) 탑재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올해 12월부터 시행되는 '마약류 의약품 DUR 확인 의무화' 제도의 현장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평원의 DUR은 의사와 약사에게 의약품 처방·조제 시 의약품 안전성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해당 환자가 마약류 의약품 투약 이력이 잦은지, 현재 복용 중인 약과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은 없는지 또는 같은 성분의 약이 중복되지는 않는지 등을 점검해 알려준다. 심평원은 의료기관에서 DUR 점검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인식하거나,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에 DUR 점검 기능을 갖추지 못한 점 등이 마약류 의약품 DUR 확인 의무화 제도 안착에 장애물로 작용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심평원은 제도의 상세한 내용을 안내하고 기술적 지원을 병행하는 '일대일 맞춤형 밀착 지원 프로그램'을 다음 달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24일에는 의료용 소프트웨어 업체를 대상으로 'DUR 탑재 지원 사업 간담회'를 개최해 제도를 소개하고,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의료기기 등의 신속한 허가·심사를 위해 공무원 195명을 신규 임용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인력 확충은 제2차 핵심 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 논의된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의 핵심 조치다. 규제과학 기반의 신속·정밀 허가·심사 체계를 강화해 국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하려는 목적이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신규 임용자는 신약·희귀의약품 등 품질심사와 바이오시밀러 품질 및 안전·유효성 평가, 인공지능 등 신기술 의료기기 안전·유효성 검증 등 핵심 분야에 배치된다. 이들은 현장 투입에 앞서 3주간 공직 가치, 국정철학 등 직무교육과 함께 의약품 품질·안전성·유효성 심사, 의료기기 성능 심사 및 안전관리 등 분야별 전문교육을 이수한다. 특히 분야별 관련 법령과 허가·심사 절차, 국제 가이드라인, 최신 규제 동향 등과 함께 실제 허가·심사 사례에 대한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식약처는 전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임용식에서 "이번 신규 인력 임용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바이오·헬스 제품을 보다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경기 의왕시는 20일 학의동 918번지 종합병원 건립 부지에서 해밀리병원 기공식을 개최했다. 해밀리병원은 건축 연면적 4만4천742㎡ 규모로 건립되며, 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19개 진료 과목과 응급의료 서비스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병원은 오는 9월 착공해 202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지역 내에 종합병원이 없어 인접 도시의 의료시설을 이용해왔던 의왕시민들의 불편이 이번 병원 건립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기공식에는 김성제 의왕시장과 김학기 의왕시의회 의장,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김 시장은 "종합병원 유치는 시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다"며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 는 종합병원이 차질 없이 건립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