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특정 영역의 신경 연결 강도를 측정하면 수학을 얼마나 잘 배울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고, 이 영역을 약한 전기 자극하면 수학 학습 능력을 향상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서리대 로이 코언 카도시 교수팀은 3일 국제학술지 플로스 생물학(PLOS Biology)에서 남녀 72명을 대상으로 한 뇌 영역 간 연결 강도 측정과 전기 자극 및 수학 과제 수행 실험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도시 교수는 "지금까지 교육 향상 노력은 대부분 교사 훈련, 교육과정 재설계 등 환경 변화에 집중돼 왔고 학습자의 신경생물학 측면은 간과돼 왔다"며 이 연구는 생물학적 요인이 수학 학습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학습자들이 자주 어려움을 겪는 영역 중 하나가 수학 학습이다. 수학 능력은 어렸을 때 이점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적되는 읽기 같은 인지 능력과 달리 어린 시절부터 성인기까지 정체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는 선천적인 뇌 특성이 수학 학습을 결정할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최근 신경생물학 연구에서 수학 학습에 뇌의 배외측 전전두피질(dlPFC), 두정후부 피질(PPC), 해마(hippocampus)가
분만 의료 이용이 어려운 분만취약지 내 의료기관 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역의 전체 산부인과 의사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재정적' 지원만으로는 지역 필수의료를 확충하기 위한 의료인력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장원모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 공공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이 시작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가임기 여성 1천명 당 산부인과 전문의 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최근 대한의학회지(JKMS)에 게재했다.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은 분만 의료 이용이 어려운 지역을 분만 취약지로 지정하고, 시설·장비비와 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60분 내 분만 의료 이용률이 30% 미만이거나, 60분 내 분만할 수 있는 의료기관에 접근 불가능한 인구 비율이 30% 이상인 곳 등이 분만취약지로 지정된다. 연구에 따르면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정책이 시행된 후 가임기 여성 1천명 당 산부인과 전문의 수는 도리어 3.39명 줄었다. 전일제로 근무하는 산부인과 전문의는 0.083명 늘었으나, 시간제 근무 전문의 수가 3.47명 감소하면서 증가분을 상쇄했다.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시행으
12세 아동 10명 중 6명은 영구치에 충치가 있거나 충치 치료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표한 '2024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5∼10월 5세와 12세 아동 2만55명을 대상으로 구강검진과 설문을 한 결과 12세 아동의 영구치 우식(충치) 경험자율은 60.3%였다. 직전 조사인 2021∼2022년 같은 조사 때보다 1.9%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12세 아동의 충치 경험자율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은 채 정체하고 있다. 앞선 조사에서 2010년 60.5%, 2012년 57.3%, 2015년 54.6%, 2018년 56.4%, 2021∼2022년 58.4%이었다. 충치를 경험한 영구치의 개수는 1인당 평균 1.9개로, 직전 조사와 동일했다. 현재 충치를 보유한 우식 유병자율은 7.3%로, 직전 조사 대비 0.4%p 올랐다. 아직 영구치가 나기 전 유치(젖니) 단계인 만 5세 아동의 경우 우식 경험자율은 58.3%였고, 현재 충치를 보유한 유병자율은 25.3%였다. 충치를 경험한 치아 개수는 평균 2.7개였다. 5세 아동의 우식 경험자율 및 유병률, 충치 치아 수는 2018년 이후 모두 감소 추세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 2010년대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가 1970년 대비 각 1.7배, 2.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1973∼2024년 연간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를 분석한 결과 모두 증가 추세에 있다고 3일 밝혔다. 폭염 및 열대야 일수는 2000년대까지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대폭 상승했다. 1970년대 대비 2010년대 폭염일수는 평균 8.3일에서 14.0일로 1.7배, 열대야 일수는 평균 4.2일에서 9.0일로 2.1배 늘었다. 2020년대의 경우 각 16.7일, 12.9일로 2010년대보다 더 증가했다. 최근 10년(2015∼2024년)을 기준으로 하면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는 각 16.3일, 11.0일로 평년(1991∼2020년)보다 5.3일, 4.4일 많다. 여름철 폭염은 주로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권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발생한다. 강한 햇볕에 의해 낮 동안 기온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밤사이 기온도 크게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 또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폭염이 많이 발생했던 해는 대체로 열대야도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고, 과거 52년 동안 폭염일수와 열대야 일수의 상관계수는 0.84로 매우 높다
일부 대학병원 전공의들의 리베이트 수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3개 중견 제약사와 직원, 의사 등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북부지검은 최근 혈액제제 전문기업 A사와 진통제 분야 중견 제약사 B사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각각 벌금 300만원에 구약식 처분(약식 기소)했다. 안과 의약품 특화 제약사 C사는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이들 제약사 직원 3명도 약사법 위반과 배임증재,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각각 벌금 100만~500만원에 약식 기소됐다. 대형 병원 여러 곳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D학원 의사 등 종업원 6명은 의료법위반, 배임수재 등 혐의로 벌금 100만~200만원의 구약식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당초 의사와 제약사 직원 등 8명을 수사했지만 군 수사를 거쳐 1명이 추가됨으로써 수사 대상이 9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D학원은 의료법 위반 혐의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됐다. 검찰은 2019년 2월 26일경부터 2023년 7월 27일경까지 D학원 종업원들이 의약품 공급자로부터 각 49만6천570원 내지 256만8천53원 상당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받아 의료법위반 피의사실은 인정된다고 봤다. 하지만 D학원이 양벌규정에 따른 형사책임을 지는 사안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보령과 골질환 치료제 '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엑스브릭' 국내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엑스지바는 암젠이 개발한 골전이 암 환자 등의 골격계 증상 예방 및 골거대세포종 치료제다. 작년 기준 글로벌 매출은 약 3조3천억원 규모다.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엑스브릭의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하고 보령은 국내 독점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맡는다. 앞서 양사는 항암제 '온베브지', '삼페넷' 등 제품에 대한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김경아 대표는 "당사 제품력과 보령의 영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국내 환자에게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령 김정균 대표는 "기존 파트너링 성과를 통해 입증된 양사 시너지를 바탕으로 엑스브릭의 조기 시장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내년 하반기 출시를 앞둔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제품명을 정하기 위한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한미약품 의료 전문 포털 'HMP'에 가입한 전국 의사 고객을 대상으로 16일까지 진행된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 독자 플랫폼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지속형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다. GLP-1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식욕 억제를 돕는다.
바이넥스는 글로벌 제약사와 약 162억원 규모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상대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 금액은 바이넥스 작년 매출액 약 12.5%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 기간은 내년 7월 31일까지다. 바이넥스는 "향후 생산 진행에 따라 상호 합의를 거쳐 계약기간 등이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 부장 ▲ 약제부장 민미나 ◇ 팀장 ▲ 약무팀장 윤지연
강원 영동지역 종합병원인 강릉아산병원에서 환자 등이 있는 가운데 간호사들에게 폭언한 의사에 대한 엄중 처벌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강릉아산병원 노조는 2일 병원 정문 앞에서 '갑질·폭력 의사 엄중 처벌 촉구 및 직장 내 괴롭힘 방관을 조장하는 강릉아산병원 규탄대회'를 열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오후 8시 10분께 병원 내 한 병동에서 의사 A씨가 간호사들에게 폭언하고, 바닥을 발로 내려찍는 등 난폭 행위를 한 데 이어 휴게 공간에서 간호사 2명을 상대로 소리를 지르는 등 위협을 이어갔다. 당시 현장에는 10여명의 환자와 보호자 등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환자 치료 과정에서 간호사들이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고 생각해 이러한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간호사들은 사건 직후 노조를 통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으나, 병원 측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자 노조 차원에서 이날 규탄대회에 나섰다. 노조는 "의사가 병동 내에서 고성과 난동을 벌이고 간호사들을 밀폐된 공간에 몰아넣어 벽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내려치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한 사건"이라며 "이는 의료 공간 내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물리적 폭력으로, 명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