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갑자기 몸이 아파 병원에 가야 한다면 응급의료포털에서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확인하고, 가까운 동네 병의원을 방문하면 된다. 다만 중증으로 의심되거나 증상에 대해 혼자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119로 신고해 상담받는 게 좋다. 보건복지부는 2일 장기간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의 연휴 기간 의료기관 이용 방법을 안내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 진료하는 병의원은 일평균 8천799곳, 약국은 6천964곳이다.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 44곳, 지역응급의료센터 137곳, 지역응급의료기관 232곳 등 응급의료기관 413곳은 연휴 내내 24시간 운영한다.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정보는 응급의료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응급', '응급실', '문 여는 병원', '응급의료' 등을 검색하면 응급의료포털을 안내해준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응급 상황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응급똑똑앱은 사용자가 입력한 증상 정보를 바탕으로 관련 지침을 제공하는 앱이다. 중증일 경우 응급실 방문을 안내하고, 경증이면 가까운 병의원을 우선 방문하게 하거나 스스로 할 수 있는 응급처치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를 만나면 분해돼 특별한 맛을 내는 분자 센서가 개발됐다. 연구진은 이 분자 센서를 껌 등에 넣으면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독감을 손쉽게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독일 뷔츠부르크대 로렌츠 마이넬 박사팀은 2일 미국화학회 학술지 ACS 센트럴 사이언스(ACS Central Science)에서 독감 바이러스 효소에 의해 분해되면서 특정 맛과 향을 내는 분자 센서를 개발, 타액 실험을 통해 30분 안에 독감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는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팬데믹을 일으켜 왔지만 미래 유행에 대비해 경계를 유지할 수 있는 역량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독감 유행 예방에는 조기 진단과 격리가 중요하지만 독감 바이러스는 증상 발현 전에 전염성이 있어 조기 진단과 격리가 어렵다. 면봉으로 콧속에서 검체를 채취해 PCR 검사를 하는 현 진단법은 정확하지만 느리고 비용이 많이 든다. 코로나19 진단에 쓰인 것과 같은 자가진단 신속항원검사는 편리하고 저렴하지만 증상 발현 전 감염을 감지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만나면 바이러스 효소에 의해 분해되면서 혀로 감지할 수
교육부의 의대 정책 자문기구인 의대교육자문단이 1일 출범한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의대교육자문단 첫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3월 의대교육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그간 파행한 의대교육 내실화를 위해 의대교육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별도 자문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문단은 의학교육계 5명, 의과대학(원)생 5명, 의료계 3명, 법조계 1명, 언론계 1명, 정부 2명(교육부·보건복지부) 등 총 17명으로 꾸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자문단 활동 방향과 향후 운영 계획은 물론 의대 교육혁신 지원사업의 주요 내용이 공유된다. 교육부는 "의학교육 당사자들이 자문단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며 "소통과 협력을 통해 현장 적합성이 높은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육부는 향후 자문단의 의견을 바탕으로 관계 부처 및 전문가와 논의해 의료 인력 양성 과정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의대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은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라며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데 자문단이 중추적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추석 연휴를 앞둔 1일 "비수도권 일부 응급의료기관에서 연휴 기간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장기간 추석 연휴의 응급의료체계를 잘 유지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지난 달 전공의 상당수가 복귀하면서 병원들의 진료 역량이 상승하고 있으나, 응급의학과 전공의 복귀율은 다소 낮은 상황"이라면서도 추석 연휴 비상진료체계를 차질 없이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추석 연휴 전국 응급의료기관 413곳과 권역외상센터 17곳 등은 24시간 공백없이 운영한다"며 "외래 진료 공백을 해소하고, 응급실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은 한시적 수가 가산을 통해 최대치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기존에 해왔던 응급의료 전문의 진찰료 및 배후진료 수가 가산을 이번 연휴에도 유지할 계획이다.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의 위치, 운영시간 등의 정보는 응급의료포털(e-gen), 응급똑똑앱, 콜센터(129)에서 확
SK바이오팜은 파트너사인 '오노약품공업(Ono Pharmaceutical)'이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에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일본의 뇌전증 환자 수는 약 100만 명에 달하며, 이 중 30%는 기존 항경련제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NDA 제출의 바탕이 된 임상 3상(YPK3089C035)은 한국, 중국, 일본 성인 부분 발작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로, 기존 항경련제 치료에도 발작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서 세노바메이트의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이를 토대로 SK바이오팜의 중국과 한국 파트너사는 각각 지난해 말과 올해 초 NDA를 제출했고 이번에 일본 파트너사도 NDA를 제출했다. SK바이오팜은 2020년 10월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둔 R&D 중심 제약기업 오노약품공업과 일본 내 세노바메이트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허가 신청·승인 마일스톤 및 상업화 단계에 따른 세일즈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수령하게 된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직판과 기술 수출을 통해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시장 25개국에서 세노바메이트를 상
펩타이드 전문 바이오기업 케어젠은 건강기능식품 파이프라인인 코글루타이드(Korglutide), 마이오키(Myoki), 디글루스테롤(Deglusterol) 3종에 대한 페루, 파라과이 시장 독점 공급 계약을 현지 유통사 살루더마(SaludDerma)와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5년간 약 2천100만 달러 규모로, 공급 물량은 1t에 이를 것이라고 회사가 전망했다. 초도 물량은 오는 11월부터 출하될 예정이다. 케어젠은 3종 제품이 모두 대사질환 특화 건강기능식품으로, 체중 관리(Korglutide), 근육 건강(Myoki), 혈당 조절(Deglusterol) 등 상호 보완적 효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살루더마는 페루, 브라질, 에콰도르 등 남미 전역에서 활동하는 의료·미용 전문 유통사로, 약국·전문 클리닉·온라인 채널을 아우르는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이사는 "페루와 파라과이는 아직 GLP-1 주사제가 본격적으로 자리잡지 못한 국가로, 이번 계약은 케어젠이 남미 대사질환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펩타이드 대량생산 안정화를 기반으로 한 가격 경쟁력이 확대되는 수요에 대응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며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제이엘케이는 뇌 자화강조MRI영상(SWI) 기반 AI 분석 솔루션이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로부터 인허가를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제이엘케이는 뇌에 발생한 작은 출혈들을 정밀하게 보여주는 고급 영상 기법인 SWI 영상을 AI로 자동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해 의료진들이 뇌혈관 질환·외상성 손상·퇴행성 뇌질환 등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제이엘케이는 인허가를 기반으로 일본 현지 유통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이엘케이 김동민 대표는 "향후 일본 내 주요 대학병원 및 의료기관과 협력해 솔루션 보급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와 SGLT2 저해제, 메트포르민(MET) 병용요법의 혈당조절 효과를 평가하는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기반으로 한 지속형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계열 치료제이다. 2015년 사노피에 기술 수출돼 당뇨 치료제로 글로벌 개발이 진행됐으며, 2020년 권리 반환 후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을 이어오면서 한국형 비만 신약으로 임상을 확장해왔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체중 감소 효과뿐 아니라 심혈관계질환 및 신장질환 발생률을 낮추는 임상적 근거도 확보하고 있으며, 관련 연구 결과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써큘레이션(Circulation) 등 세계적 학술지에 다수 등재됐다고 회사가 전했다. 한미약품은 사노피와 제2형 당뇨병 환자 약 6천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당뇨병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이미 확인한 바 있다며 풍부한 연구 데이터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GLP-1 계열 신약으로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당뇨병 적응증 확장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약사회는 성분명 처방에 대해 "국민의 합리적 선택권을 보장하고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는 제도"라며 도입을 촉구했다. 권영희 대한약사회 회장은 지난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성분명 처방 한국형 모델 도입 정책토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대한약사회와 의약품정책연구소가 주관했고 더불어민주당 남인순·서영석·김윤·장종태 의원,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주최했다. 성분명 처방이란 특정 의약품의 상품명이 아니라 약물의 성분명으로 처방하는 방식이다. 성분명 처방이 이뤄지면 다수의 복제약이 출시된 원본 의약품의 경우 약국에서 성분이 같은 어떤 약을 지어도 무방해진다. 권 회장은 "성분명 처방은 약사 사회에서 의약분업 이후 계속 도입 필요성을 요구해온 사안"이라며 "2007년 정부 주도의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일부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됐지만 사회적 합의 문제 등으로 인해 제도적 확산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과 지속적인 의약품 품절사태를 경험하면서 현재 의약품 사용과 처방 구조 등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약사회가 성분명 처방 도입에 대한 기대 효과 분석, 적용 대상 의약품 선정
수급불안정 의약품의 성분명 처방 도입을 놓고 의사와 약사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성분명 처방이란 특정 의약품의 상품명이 아니라 약물의 성분명으로 처방하는 것으로, 시행되면 약국에서 성분이 같은 복제약(제네릭)을 조제할 수도 있다. 병의원에서 약 처방은 '타이레놀'이라고 약의 이름을 기재하는 식인데, 이를 타이레놀의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라고 처방하게 하는 것이다. 현재 국회에는 수요 증가와 공급 중단 등의 사유로 수급이 불안정한 의약품의 경우 성분명 처방을 허용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징역이나 벌금 등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약사법·의료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이에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지난 30일 국회 앞에서 '안전성 검증되지 않은 성분명 처방 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김 회장은 "의약품 처방은 단순히 성분명, 화학식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상태·병력·병용 약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정 약제와 용량을 선택하는 '진료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 질환에 있어 동일 성분이라 하더라도 임상 반응은 다를 수 있고, 특히 소아·고령자·중증질환자 등의 경우 치명적인 결과가 나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