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업계에서 화장품 등 뷰티 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제약사 특유의 '건강'에 대한 이미지를 살려 소비자의 호감을 얻고 매출 확대를 꾀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27일 비건 선케어 브랜드 '딘시'(dinsee)를 출시하며 뷰티 관련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딘시는 '딘시 프리미엄 비건 마일드 모이스트 선크림', '딘시 프리미엄 비건 톤 업 선크림' 등 4개 제품으로 이뤄졌으며 눈연꽃, 제주별꽃 추출물 등 비건 원료로 만들어졌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제약사로서 꼼꼼한 품질 관리를 통해 건강한 뷰티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동화약품도 3세대 후시드 크림인 '후시드 바이옴 유스 크림'을 출시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21년 후시드 크림 출시를 시작으로 화장품에 의약 기술 등을 적용한 '더마 코스메틱'(피부 개선 화장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에는 뷰티 크리에이터 '안다'(ANDA)와 공동 개발한 '후시다인 더마 트러블 밸런싱 세럼'을 선보이기도 했다. 후시드 바이옴 유스 크림은 피부 탄력과 자생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배양액인 '후시덤-바이옴'을 함유
혈전 치료에 쓰이는 항응고제의 부작용은 출혈 위험이다. 항응고제와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항응고제의 출혈 부작용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그레이터 볼티모어 메디컬센터 내과 전문의 아즈파르 니아지 교수 연구팀이 에픽 코스모스(Epic Cosmos) 통합 의료기록 데이터베이스(2016~2022)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26일 보도했다. 항응고제를 복용한 1천700여만 명은 11.2%가 출혈이 발생했지만, 항응고제와 스타틴을 동시에 사용한 1천60만여 명은 출혈 발생률이 4.4%로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항응고제와 스타틴의 동시 복용이 항응고제의 가장 위험한 부작용인 출혈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러한 연관성은 항응고제의 종류와도 무관했다. 항응고제의 하나인 아스피린 복용자는 출혈 발생률이 11.5%인데 비해 아스피린을 스타틴과 동시에 복용한 사람은 출혈 발생률이 4.6%에 그쳤다. 구세대 항응고제 와파린 사용자는 출혈 발생률이 16.9%였지만 와파린과 스
대웅제약이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와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를 앞세워 2030년 신약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대웅제약은 24∼26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의약품박람회'(CPHI Barcelona)에서 자체 개발 신약의 '3E 글로벌 초격차 전략과 신약 글로벌 매출 1조원 달성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3E 전략은 신속한 글로벌 품목허가(Efficiency), 동시다발적 신약 라인업 확충(Extension), 스마트 팩토리의 압도적인 생산 우수성(Excellence)을 바탕으로 글로벌 대형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대웅제약의 비전이다. 대웅제약은 신약 개발 단계에서 글로벌 품목 허가와 계약을 동시에 진행해 국내 출시와 해외 진출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신약 특허 만료 전 국내와 해외 출시의 격차를 최소화해 오리지널 신약의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를 지난해 7월 국내 출시한데 이어 12개국에 품목 허가를 제출해 4개국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 7월 필리핀에 출시했다고 전했다.대웅제약은 자체 개발 신약의 복합제 라인업과 적응증을 동시에 확대해 블록버스터 신약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는 신약개발 인공지능(AI) 경진대회 대상 수상자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에 'datu'팀(중앙대·아주대)을, 보건복지부 장관상에 'suleezard'팀(성균관대)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대회는 AI 신약 개발 분야 아이디어 발굴과 인재 확보를 목표로 열렸으며, 한국화합물은행 데이터를 활용한 '화합물 대사 안정성 예측 모델 개발'을 주제로 진행됐다. 지난 8월 7일부터 9월 25일까지 진행된 대회에는 총 1천254팀이 참여했으며, 각 팀은 AI 모델을 개발하고 실시간으로 점수를 확인하며 경쟁했다. 이후 상위 9개 팀에 대해 13일 2차 발표평가를 진행해 5팀을 선정했으며, 대상 외 우수상은 ▲ 실력으로말해(광주과학기술원) ▲ 약과도넛(HITS) ▲ 다이머(스탠다임) 팀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2일 열리는 'AI 파마 코리아 2023 콘퍼런스'와 9일 열리는 '2023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빅데이터·인공지능 융합 첨단바이오 심포지엄'에서 열린다. 대상에는 1천만원, 우수상에는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현대 고령사회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인체 조직의 섬유화증은 장기가 딱딱하게 굳는 질환이다. 폐 섬유화, 간경화증, 동맥경화, 암 등 다양한 질병에서 나타나고, 늦게 발견하면 생명을 위협할 만큼 치명적이다. 근본적 치료제가 없어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지만 조직 검사 외에 조직 경화도 측정과 발병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나노의학 연구단 천진우 단장(연세대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인체 조직의 경화도를 체외에서 초음파로 정확하게 탐지해 진단하는 새로운 나노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 자성-버블(MGV)은 가스로 채워진 단백질에 자성 나노입자가 결합한 나노 구조체다. 생체 조직과 상이한 물성에 의한 음파 산란을 통해 고성능 초음파 조영제로 작용한다. 적은 자기장에도 진동이 강한 음파 산란을 일으켜 기존보다 최소 4∼8배 밝고 정밀한 초음파 영상을 구현한다. 자기장에 의한 나노 자성-버블의 진동성은 주변 조직의 강도에 따라 변화하는데, 기존 초음파 기술로는 측정이 어려웠던 생체 조직의 경화도를 의학적으로 중요한 압력 범위인 50파스칼∼5kPa에서 뛰어난 민감도로 측정할 수 있다. 또 높은
논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담수식물인 '하늘지기' 추출물이 피부를 좋게 만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하늘지기 추출물이 피부장벽을 개선하고 보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자원관 연구에서 하늘지기 추출물은 피부장벽 기능을 수행하는 각질세포 속 단백질인 필라그린 생성량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질층과 지질층으로 구성되는 피부장벽은 유해 물질이 몸으로 들어오는 것과 체내에서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막는다. 하늘지기 추출물은 피부에서 보습 작용을 하는 히알루론산, 세포막에서 물 분자 수송을 유도하는 단백질인 아쿠아포린 생성량도 증가시켰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한 특허 출원을 최근 마쳤다. 자원관은 "하늘지기 추출물에서 피부장벽 개선과 보습을 증진하는 효능을 나타내는 유효물질을 밝히는 후속 연구를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획기적인 비만치료제의 등장으로 관련 시장의 규모가 2030년까 지 1천억 달러(약 13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이 시장이 미국의 일라이 릴리와 덴마크의 노보 노디스크가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은 특히 최근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가 체중 감량뿐 아니라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도 감소시킨다는 임상실험 결과가 나오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앞서 영국 IB 바클레이스는 지난 4월 2033년까지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가 1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독일 IB 베렌버그도 2030년까지 850억 달러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의 예측은 2030년 미국 성인 비만 또는 과체중 인구 약 1억5천만명 가운데 1천500만명 정도가 만성적인 체중 감량 관리를 위해 항비만제 치료를 받을 것이라는 가정에 근거한 것이 다. 여기에는 당뇨환자가 포함되지 않았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만성적인 체중 관리시장이 변곡점을 맞고 있다"며 "견조한 성장에 이어 궁극적으로 의약품 가운데 역대 최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다국적 제약사 얀센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를 함께 투여한 결과, 기존 폐암 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단독요법보다 항암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18일 유럽종양학회(ESMO)는 오는 20∼24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학술 대회에 앞서 홈페이지에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대한 임상 3상 결과 초록을 공개했다. ESMO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임상은 치료 경험이 없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천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렉라자 단독요법, 타그리소 단독요법 등 3개 요법에 대해 진행된 이번 임상 3상 중간 분석 결과, 렉라자·리브리반 병용요법은 타그리소 단독요법보다 항암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타그리소 단독요법보다 질병 진행과 사망 위험을 30% 더 감소시켰으며, 약물 반응 지속 기간도 23.7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16.6개월보다 약 7.1개월 길었다. 아울러 EGFR 양성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루테인' 건강기능식품 가격이 최대 4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루테인 함유 제품 12개를 시험·조사한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루테인 단일성분 제품 6종의 일일 섭취량(1∼2캡슐) 당 가격은 최소 206원에서 최대 838원으로 4배가량의 차이가 있었다. 또 루테인·아스타잔틴 복합성분 제품 6종은 최소 317원에서 최대 765원으로 약 2배의 가격 차를 보였다. 시험 대상 제품의 루테인 함량은 일일 섭취량 범위를 충족했고, 중금속·대장균군 함유 여부를 살펴본 안전성 시험에서도 별다른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았다. 일부 제품은 온라인몰 표시사항에 임산부나 아이도 섭취할 수 있다고 안내해 소비자원으로부터 시정 요구를 받았고 이후 표시 문구를 수정했다. 마리골드꽃에서 추출된 루테인은 영·유아, 어린이, 임산·수유부는 섭취를 피해야 한다는 주의사항이 있다. 소비자원은 일부 제품의 경우 루테인과 아스타잔틴 외에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성분이 첨가돼 있어 종합비타민제 등을 함께 섭취한다면 해당 성분 섭취량의 상한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시험·조사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소비자2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을 페루에서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케이캡은 중국, 몽골, 필리핀, 멕시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 출시돼있으며, 페루는 중남미 국가 중에선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 출시국이다. 케이캡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30호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페루 제품명은 '키캡(Ki-CAB)'으로, 현지 마케팅과 유통은 중남미 대형 제약사 '라보라토리어스 카르놋(Laboratorios Carnot)'이 담당한다. HK이노엔은 카르놋과 2018년 페루를 포함한 중남미 17개국을 대상으로 케이캡 완제품의 수출 계약을 한 바 있다. 회사는 최근 칠레에서도 케이캡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며 연내 중남미 주요 국가에 허가 신청을 연이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케이캡이 중남미를 포함해 동남아,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면서 'K-신약'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며 "향후 다른 국가에서도 허가 신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케이캡이 '월드클래스 신약'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부터 국내에서 개발 중인 임상 단계 의약품뿐 아니라, 해외에서 임상시험 중인 다국적 제약사 등의 의약품도 국내에서 환자 치료 목적으로 쓸 수 있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외 임상시험용 의약품도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이 오는 19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올해 3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4월 19일 공포됐으며, 공포일로부터 6개월 후 시행에 따라 이날부터 본격 실시된다. 식약처는 이를 통해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질환을 가진 환자나 대체 치료 수단이 없는 응급환자의 치료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식약처가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할 수 있는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범위를 국내에서 국외로 넓히는 방안은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 중 하나였다. 지금까지는 2002년부터 시행 중인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치료목적 사용승인' 제도에 근거해 국내에서 임상 중인 의약품만 환자 치료 목적으로 쓸 수 있었다. 이는 치료 수단이 없고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가진 환자의 치료를 위해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게 식약처가 허가하는 제도다. 환자의 신약 치료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경기 수원시는 광교 바이오클러스터의 조성을 추진하는 '광교 바이오 이노베이션 밸리 추진 협의체'를 출범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1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협의체 출범식을 열고 실무위원회 첫 회의를 했다. 협의체에는 지방자치단체와 병원, 대학, 협회, 연구기관 등 21개 기관이 참여한다. 참여 기관은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의료원, 경기대 융합과학대학, 아주대 약학대학, 성균관대 공과대학, 한국바이오협회, CJ제일제당, SD바이오센서, 덴티움, 제노스, 혁신기업 4곳, 데일리파트너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수원시정연구원, 수원컨벤션센터 등이다. 협의체는 정기 회의와 콘퍼런스 등을 통해 유기적인 관계를 강화하고 기업 유치, 학회, 전시·박람회 유치 등을 지원하며,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지원·컨설팅·멘토링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재준 시장은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을 발표한 이후 7개월 만에 추진 협의체가 성공적으로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수원의 미래를 책임질 이 사업에 전방위적인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바이오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병원 등을 연계하는 바이오클러스터를 광교 일대에 조성한다는 계획을
한국과 미국 공동 연구진이 하지 절단 환자가 착용하면 발바닥에 느껴지는 촉각 정보를 뇌로 전달해 환자가 본래 자기 발처럼 인식하며 걸음걸이를 조절할 수 있는 '감각신경 의족'(Sensory Neuroprosthesis)을 개발하고 이를 환자들에게 적용해 보행능력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고려대 체육교육과 김대규 교수와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하미드 차크카르 교수팀은 12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 로보틱스'(Science Robotics)에서 깔창에 8개의 압력 센서가 내장된 의족과 허벅지 부위의 신경다발에 삽입된 전극으로 구성된 감각신경 의족을 개발, 환자가 의족 움직임을 인식하며 스스로 보행을 조절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논문 제1 저자인 김 교수는 "이 연구에서 하지 절단 환자가 잃어버린 발바닥 촉각과 압력을 감지하는 능력(체성 감각)을 감각신경 의족을 통해 회복시키고 이를 이용해 보행 안정성, 보행 속도, 지각 및 운동 적응 능력 등을 향상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이는 하지 절단 등으로 보행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상용화한 의족은 뇌와 직접 연결돼 있지 않아 사용자가 이를 신체의 일
LG생활건강이 고보습 기능성 립케어 신제품인 '립세린(Lipcerin)'을 출시하고 기능성 립케어 시장 개척에 본격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이번 달 빌리프, CNP, 비욘드, 글린트, 수려한 등 5개 브랜드의 립세린 출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16개 뷰티 브랜드에서 순차적으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립세린은 입술의 불필요한 각질을 부드럽게 챙기고 촉촉함은 채워 최적의 입술 컨디션을 만들어준다"며 "립밤의 휴대성과 립마스크의 보습력에 위생적인 용기가 결합한 '3세대' 기능성 립케어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연말까지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준비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기능성 립케어 카테고리를 확대해 나가고 K-뷰티를 대표하는 립케어 제품으로 립세린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환자가 일상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가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11일 업계에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이 국내 판매 중인 웨어러블 심전도기 '에스패치-EX'가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삼진제약에 따르면 환자가 가슴 주변에 심전도 모니터링 장치를 부착하면 데이터가 수집되고 실시간으로 스마트폰 클라우드로 전송된다. 인공지능(AI)이 해당 데이터를 판독해 의료진에게 전달하면 의료진이 2차로 데이터를 판독한다. 에스패치-EX의 특징은 일상에서도 심전도를 측정함으로써 심장 신호를 오랜 시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라고 삼진제약은 설명했다. 심전도 검사에는 12유도 심전도 검사, 홀터 심전도 검사, 간헐적 심전도 검사 등 목적과 방법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 중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않는 질환인 부정맥을 검사할 경우 의료 기관에서는 '홀터 심전도 검사'를 시행한다. 부정맥에는 예고 없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발작성 부정맥이 많은데 기존 홀터 심전도 검사는 환자가 병원에 직접 방문해야 해 불규칙한 부정맥을 제때 측정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 검사 장치의 선이 많고 무거워 오랜 시간 부착
'오젬픽·위고비·리벨서스·삭센다' 등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후 비만치료제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약물들이 췌장염·장폐색·위 무력증 등 심각한 위장질환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마야르 에트미넌 교수와 모히트 소디 연구원(박사과정)은 6일 의학저널 '미국의학협회지'(JAMA)에서 비만 치료제인 '세마글루티드'·'리라글루티드'와 췌장염·장폐색·위무력증 등 사이에 강한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마글루티드와 리라글루티드는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에 작용하는 약물로, 비만 치료제인 오젬픽·위고비·리벨서스(세마글루티드)와 삭센다(리라글루티드)의 성분이다. GLP-1 작용제는 원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지난 10여년간 체중 감량제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2021년에는 비만치료제로 허가됐으며, 2022년 미국에서만 약 4천만 건이 처방됐다. 연구팀은 이들 약물의 체중 감량 효능을 조사하는 무작위 임상 시험은 표본이 작고 추적 기간이 짧아 위장 장애 포착이 어려웠다며 이 연구는 GLP-1 작용제를 사용한 비 당뇨병 환자의 위장관 부작용에 대한 첫 대규모 연구라고 밝혔다.
이식 가능한 실제 크기의 혈관을 3D 바이오프린터로 출력하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개발했다. 5일 울산대학교는 전기공학부 의공학전공 구교인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해당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울산대에 따르면 구 교수팀은 최근 3D 바이오프린터를 이용해 몸 밖에서 지름 3㎜ 이상의 혈관을 출력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주요 혈관 기능을 시험한 후 동물 체내에 삽입해 염증이 발생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기존 기술은 위에서 아래로 3㎜ 이하 작은 지름으로만 출력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 기술과 반대로 아래에서 위로 출력하는 '역 중력 기술'을 적용, 간이나 심장 등에 쓰일 수 있는 3㎜ 이상 큰 지름 혈관을 출력할 수 있게 했다. 구 교수팀은 2020년 혈관을 출력할 수 있는 3D 바이오프린터 노즐을 개발한 바 있다. 구 교수는 "조직과 융합·재생이 가능한 세포를 출력해 20일 동안 체외에서 성장시킨 후 동물 체내에 이식한 결과 생물학적 안정성을 확인했다"며 "특허 출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 개인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에는 울산대 생명과학부 백승훈 교수, 울산과학기술원(UNIST) 신소재공학과 차재녕 교수, 서울대
최근 개인이 간단한 키트를 이용해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는 소비자 대상 직접 시행(DTC·Direct To Consumer) 유전자 검사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체가 보내온 키트에 타액(침) 또는 구강상피세포를 묻혀 보내는 것만으로 피부·모발 상태, 식습관, 영양소 정보, 운동 특성 등 수십 가지 내용을 파악할 수 있어 특히 자신에 대해 관심이 많은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5일 유전체 분석 기업 마크로젠[038290]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 6월28일 출시한 DTC 유전자 검사 플랫폼 '젠톡'은 2개월 만에 누적 방문 100만 명을 달성했다. 젠톡은 이용자가 온라인을 통해 검사 신청 후 배송된 키트에 타액을 담아 반송하면, 10일 내 수면 습관, 카페인 대사, 마그네슘 농도, 운동 후 회복 능력, 근력 운동 적합성, 발목 부상 위험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 69종류 항목을 검사할 수 있지만, '탈모 관리 패키지' 등 원하는 항목에 대해서만 알아볼 수도 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해 유전자 검사 결과를 일러스트를 가미한 카드 형태로도 제공한다. 젠톡 관계자는 "
대웅제약이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와 함께 자가면역질환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6개월간 자가면역질환 관련 특허를 3개 등록했으며, 이로써 6개의 자가면역질환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지난달 한올바이오파마의 국제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IMVT-1402'의 초기 임상 1상 데이터를 공개하며 IMVT-1402가 기존 치료제인 '바토클리맙'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의 항체 저해 효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의 자회사로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국제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은 2025년 1천530억 달러(약 20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대웅제약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프로젝트 3개를 동시에 추진하는 중이다. 면역세포인 B세포와 T세포에 동시에 작용하는 경구용 치료제 'DWP213388'과 난치성 피부 질환 치료제 'DWP212525'를 개발하는 중이며, 중추신경계 자가면역질환 경구용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후보 물질을 발굴해 내년 상반기 공개할 예정이라고 대웅 측은 전했다.
시중에 유통되는 일부 의약품의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일선 약사들과 소비자들의 고충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약을 구한다' '특정 약을 보유하고 있는 약국이 어디냐'는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약국의 재고 소진으로 약을 구하지 못하고 '약국 뺑뺑이'를 돌았다는 글도 있다. 한 네티즌은 "약사들도 약을 구하지 못해 서로 품앗이한다고 들었다"는 댓글을 달았다. 그렇다면 약국에 약이 부족해서 약사들끼리 의약품을 직접 교환하고 있다는 건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급난 해소를 위해 약사들끼리 의약품을 교환하는 건 사실이다. 일선 약사들과 제약업계를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8월 개설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약사를 위한 마켓'에는 현재 약 1천300명의 약사가 가입돼 있다. 약사들은 채팅방에 '구합니다' '있습니다'란 글을 올리며 자체적으로 의약품을 교환하고 있다. 채팅방 개설자인 문석훈 약사는 "주변 약국들은 도매상이 대부분 같다 보니 수급 안 되는 의약품들이 비슷했다"며 "다른 지역에 있는 약사한테 우리 약국에서 동이 난 의약품을 물어보니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오픈 채팅방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교환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2형 당뇨병 치료제인 티르제파티드가 같은 계열의 치료제인 세마글루티드보다 혈당과 체중 관리에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두 약은 인크레틴 기반 치료제이지만 세마글루티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수용체 작용제이고 티르제파티드는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자극 폴리펩티드(GLP-1/GIP) 이중 수용체 작용제라는 점이 다르다. 세마글루티드는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았고 티르제파티드는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받은 뒤 비만 치료에도 쓸 수 있도록 적응증 추가 신청을 제출한 상태다. 그리스 테살로니키 아리스토텔레스 대학 의대 내과 전문의 토마스 카라기아니스 교수 연구팀이 티르제파티드, 세마글루티드와 관련된 22건의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전체 임상시험에는 총 1만8천472명의 2형 당뇨병 환자가 참가했다. 이들에게는 티르제파티드 유지 용량(maintenance dose) 5mg, 10mg, 15mg 또는 세마글루티드 유지 용량 0.5mg, 1.0mg, 2.0m이 매주 피하주사로 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당뇨, 고혈압, 전립선 비대증 등의 분야에서 두 개 이상의 기존 치료제를 결합한 복합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자사 당뇨병 신약 엔블로에 기존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을 더한 복합제 '엔블로멧'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대웅제약은 또 엔블로와 다른 2가지 당뇨병약을 1년간 함께 투여하는 3제 병용 장기 임상 3상도 신청했다. 당뇨병은 3제 이상 병용 요법 점유율이 최근 5년간 상승세를 보였다고 대웅제약은 전했다. 보령(구 보령제약)은 최근 식약처로부터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복합제 'BR1018'의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해당 치료제는 보령이 개발한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주성분인 피마사르탄에 암로디핀, 아토르바스타틴, 에제티미브를 더한 4제 복합제다. 보령 관계자는 "복합제는 여러 질환이 있는 사람이 하나의 약만 먹으면 돼 편의성이 개선된다"며 "여러 약을 동시에 처방받지 않아도 돼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보령은 현재 고혈압 복합제 'BR1015',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복합제 'BR1017' 등 다양한 조합의 카나브 복합제를 추가 개발 중이며, 고혈압과 당뇨를 동시에 치료하는 복합제 'BR
항체약물접합체(ADC)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기술 확보를 위한 적극적 투자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antibody)와 강력한 세포 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drug·payload)이 링커(linker)라는 연결 물질로 결합한 형태의 바이오 의약품이다.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치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 카나프테라퓨틱스와 ADC 기술 플랫폼 구축을 위한 위탁 연구 및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은 영국 ADC 전문 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의 최대 지분을 확보했으며, 국내 바이오테크 '피노바이오'로부터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최근 네덜란드 생명 공학 기업인 시나픽스로부터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 개발을 위한 플랫폼 기술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ADC는 단독 항체에 기반하고 있는데 이중항체를 사용해 개발하면 ADC의 효능이 높아지고 부작용은 낮아지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삼성물
제약·바이오 업계가 임상의 효율성과 데이터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임상시험의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진행 임상에 실험실 정보 관리 시스템(LIMS)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임상 시험의 검체 분석과 보관, 데이터 분석, 모니터링 등에 디지털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으로, 데이터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 유한양행은 개발 중인 알레르기 신약후보 물질 'YH35324'의 임상 1상에 메디데이터의 임상 시험 전자 설문지 '메디데이터 eCOA'를 도입했다. 메디데이터 eCOA는 환자, 임상의, 간병인으로부터 임상 시험 데이터를 수집하는 전자 설문지 설루션이다. 환자가 임상 시험 중 건강 정보를 편리하게 작성해 보고할 수 있고, 연구자와 의뢰자는 그 결과를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관리·분석할 수 있다. 메디데이터 관계자는 "전자 시스템을 활용하면 임상 데이터의 정확도를 보장할 수 있다"며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거나 기술을 수출할 때 전자 시스템이 활용된 데이터가 더 신뢰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정보기술(IT)을 임상에 활용하는 e임상 설루션 시장